[인천교육감 누가 뛰나] 진보 對 보수… 자천타천 20여명 난립 ‘혈투’ 예고

인천시 교육감 선거는 난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 나근형 교육감은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예상 출마자만 20여 명에 달한다. 이는 교육감 후보의 자격 요건 완화가 주원인이다. 교육경력 5년의 조건이 사라지고, 정당원 경력 제한도 1년으로 줄어들면서 각계각층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폐지(교육의원 일몰제)되는 교육의원까지 출마 움직임을 보여 후보 난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정치개혁특위가 이달까지 선거제도 개선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정확한 윤곽은 한 달여 뒤에나 드러날 전망이다.

■ 진보 대 보수의 대결구도

이번 교육감 선거는 ‘진보 대 보수’의 대결구도를 눈여겨 봐야 한다.

진보 시민단체는 이달 말까지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내세울 계획이다. 우선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 회장은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다. 이 회장은 전교조 지부장 출신으로 시교육위원 등을 지냈다.

도성훈 동인천고 교사와 임병구 인천해양과학고 교사도 나선다. 이들 모두 전교조 지부장 출신으로 진보진영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한다. 김민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철홍 인천대 교수도 진보진영 단일후보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노현경 시의원도 진보진영 단일후보 물망에 올랐다. 노 의원은 시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 민주당 소속으로 교육감 후보 제한(정당원 경력 제한)이 정개특위에서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출마 여부가 결정된다.

■ 간부 교육공무원·대학교수 등 대거 출마 예상

간부 교육공무원 출신의 하마평도 뜨겁다. 권진수 양서고 교장을 비롯해 김한신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자문위원, 이재훈 인천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 이팽윤 전 교육정책국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권 교장은 시 교육감 권한대행을 역임했으며, 김한신·이재훈· 이팽윤은 교육장을 지낸 교육공무원 출신이다.

대학계 인사는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은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출마 행보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도 거론되고 있다. 교육의원들의 도전도 주목해야 한다.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김영태 시교육위원장을 비롯해 배상만, 이수영 의원이다.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은 정개특위 결정(교육경력 제한 등)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한다. 김 지부장은 시교육의원을 지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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