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메네지스 감독 “90분간 경계 늦추지 않겠다”
한국-브라질 감독, 공식기자회견
“브라질 잡고 결승 앞으로”
‘한국 축구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홍명보 호가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올림픽 결승 진출 신화’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4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브라질은 5번의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축구 최강국’으로 A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1차례 맞붙었는데, 당시 한국에 0-4의 패배를 안긴 바 있다.
이번에 맞붙을 브라질의 전력 또한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이 어색하지 않다. ‘제2의 펠레’로 불리는 네이마르(산투스)와 2천500만 유로(약 350억원)의 몸값을 받으며 첼시 이적을 확정한 헐크(포르투)를 비롯, 하파엘(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티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 오스카(인테르나시오날),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역대 전적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열세가 점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은 브라질 역시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는 등 약점이 있는 만큼 이번 대결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48년 전의 패배를 되갚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충만하다. 강한 정신력으로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할 것이다”라는 임전 소감을 밝혔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마누 메네제스 감독도 “90분 동안 긴장감 높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8강전에서 영국과 120분에 걸친 연장 혈투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게 된 대표팀은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브라질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의 ‘신화’ 달성 여부가 판가름날 오는 8일 대결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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