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비교 시점] 사람들의 이야기 '검사내전'

"정의는 지각할 수 있지만 결근하지 않는다" '검사내전' 화자는 끝내 피해자에게 하지 못한 말이었지만, 대신 독자에 닿았다. 김웅 검사의 에세이 검사내전이 지난해 12월 16일 JTBC에서 첫 방송됐다. 2018년 김웅 검사는 '검사내전'을 출판했다. 사건들은 어려운 법률용어가 아닌 검사를 비롯한 피의자, 피해자 등 사람들로 풀어나간다. 그리고 이처럼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극본 이현 서자연 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제작 에스피스)은 생활형 검사 이선웅(이선균)과 장원지방 진영지청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1차원 텍스트에서 3차원 영상으로 가는 여정에는 다양한 변화를 맞이했다. 가장 먼저 이선웅을 비롯한 진영지청 사람들, 캐릭터다. 원작 화자에 가장 근접한 이선웅과 각기 낙향검사 차명주(정려원),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 신임 검사 김정우(전성우) 등 인물들간의 시너지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특히 부각된 것이 지난해 12월 23일 방송된 3회였다. 3회에서는 원작 '사기꾼은 목숨을 걸고 뛴다'에서 나온 배테랑 사기꾼이 출연한다. 이를 드라마에서는 신경전을 벌이는 이선웅과 차명주, 그 사이에 낀 홍종학(김광규) 김정우 등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결국 두 '검사내전'은 사람들의 이야기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보이는 화려한 검사의 모습이 아닌 현실적인 검사들, 그리고 그들 앞에 선 피해자와 피의자 등 캐릭터와 화자를 통해 그려낸다. 한편, '검사내전' 6회는 오늘(7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신 메뉴 대결 '편스토랑'vs'맛남의 광장'

방송에서 소개된 맛깔스런 음식들에 대한 열망에도 보고 듣는 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한다. 그런 가운데 '편스토랑'과 '맛남의 광장'이 신 메뉴를 개발, 판매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에 음식을 통한 두 만남을 비교해본다. # 제품으로 만나는 '편스토랑' 지난 10월 25일 첫 방송된 KBS 2TV '편스토랑'은 연예계 소문난 맛을 잘 아는 6인의 스타들이 직접 개발한 메뉴를 방송 다음 날 편의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편스토랑'은 이경규 이영자 김나영 정일우 진세연 이정현 돈스파이크 정혜영 등이 경쟁하며, 심사위원으로 가수 이승철 이연복 이원일이 참여했다. 연예인들은 우리 쌀, 우리 밀, 우리 돼지고기 등 주제를 선정해 경연한다. '편스토랑'은 주제 선정, 출연진의 신메뉴 개발, 심사위원의 평가 순으로 이뤄지며, 첫 번째 주제인 우리 쌀에서는 이경규의 '마장면'이, 두 번째 주제인 우리 쌀에서는 '돈스파이'가 선정돼 이후 편의점으로 출시했다. 그 외 출연진이 만든 메뉴의 레시피들은 '편스토랑'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 휴게소에서 만나는 '맛남의 광장' 지난 5일 첫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은 백종원과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이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 메뉴를 개발, 휴게소나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강원도 강릉에서는 양미리, 홍게, 감자를 이용해 양미리 조림 백반과 양미리 튀김, 홍게라면, 감자치즈볼을 판매했다. 이어 전북 장수군은 특산품인 한우와 사과로 한우국밥과 한우불고기버거, 사과피자, 멘보사과를 공개했다. 이후 유튜브 '백종원의 요리비책' 채널을 통해 레시피를 접할 수 있다. # 시청자들과의 만남, '편스토랑'&'맛남의 광장' 먼저 '편스토랑'은 경쟁의 결과가 방송에서 나온 다음 날 신 메뉴를 전국 CU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 휴게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녹화 당일에는 백종원과 출연진이 만든 신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이후에도 해당 휴게소에서 판매한다. 제품화 후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편스토랑'의 신 메뉴는 '맛남의 광장'에 비해 접근성이 높다. 시청자들은 방송 이후 해당 편의점만 찾으면 언제라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직접 조리해 판매하는 '맛남의 광장'의 신 메뉴와 다르게 냉동냉장 판매되기 때문에 '편스토랑' 신 메뉴는 방송에서 심사위원이 평가했던 것과는 다른 맛을 보인다. '편스토랑'과 '맛남의 광장'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레시피를 공개해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줄였다. 그 외에도 '편스토랑'과 '맛남의 광장'은 우리 농수산물을 소개하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판매 촉진을 유도한다. 한편, KBS 2TV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SBS '맛남의 광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버즈와 정승환의 크리스마스의 기억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화요일, 크리스마스를 부른 그룹 버즈의 '크리스마스의 밤 (하얀 눈꽃)'과 가수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을 비교해 본다. # 버즈 '크리스마스의 밤(하얀 눈꽃)' 버즈의 '크리스마스의 밤'은 지난날 연인과의 크리스마스의 기억을 떠올린다. 화자인 '나'는 어린 시절, 대상인 '너'와의 사랑을 기대했고, 소망이 이뤄져 '너'와 만나게 된다. '너'와의 만남이 너무도 행복했기에 나는 어른이 되어도 설렘을 갖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밤'의 부제인 '하얀 눈꽃'은 사랑을 상징한다. 처음 화자의 마음에 쌓였던 대상의 사랑이 이후 대상에게 보답하려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 정승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가수 정승환이 부른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은 고백에 실패한 화자가 용기를 얻고 다시 고백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의 도입부에서 화자는 고백에 실패한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던 날이었는데, 화자가 생각한 완벽한 기회에 고백은 대상에게 닿지 않았다. 그래서 화자는 다시 대상의 집을 찾아 고백한다. 눈이 내리지도 않았고,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대상에 대한 화자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 크리스마스의 기억 버즈의 크리스마스는 대상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이다. 굳이 산타가 필요하지도 않고, 시간이 흘러도 설레게 한다. 반면,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에서 크리스마스는 고백을 실패한 기억이자, 이제는 여느 평범한 하루와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크리스마스의 고백'이 아닌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이라 말한다. 한편, 버즈의 '크리스마스의 밤(하얀 눈꽃)'은 지난 20일,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은 5일 발매됐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이동건vs김중기

지난달 13일 첫 방송된 TV조선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극본 민지형 연출 남기훈 기획 소니픽쳐스텔레비젼 제작 프로덕션 H 하이그라운드, 이하 '레버리지')은 전직 보험수사관이 개성 강한 도둑들과 함께 팀을 꾸려 사기꾼들의 물건을 훔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 원작의 미국 드라마 'LEVERAGE'의 리메이크한 작품. 이에 극중 대립하는 이태준(이동건)과 조준형(김중기)을 비교해 본다. # 지휘자 이태준 천재적인 실력으로 사기꾼들을 잡아내던 보험조사관 이태준은 아들의 시한부 선고를 듣고 위험한 계약을 하게 된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 신약을 훔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도둑 고나별(김새론)과 해커 정의성(여회현)을 고용해 신약을 훔치려 나서지만, 도리어 덫에 걸려 경찰에 잡히고 아들 또한 목숨을 잃게 된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그는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이들을 잡고자, 사기 전략가로 다시 태어난다. 이후 사기꾼 황수경(전혜빈)과 도둑 고나별, 해커 정의성, 파이터 로이 류(김권)을 모아 팀을 만든다. # 소장 조준형 조준형은 이태준을 몰락하게 한 원흉이다. 그는 이태준의 20년 지기의 고향 친구로 아들의 죽음과 징역, 이혼으로 힘겨워하는 이태준을 도왔다. 작중 금융컨설턴트인 조준형은 대외적인 부분보다는 일명 '소장'으로서 모습이 더 두드러진다. 그는 김재민(유하복) 경찰청장과 김남영(김승욱) 시장 등 권력자들과 손을 잡고 판을 만드는 인물로 묘사된다. # 이태준vs조준형 이태준과 조준형은 각각의 목적을 위해 설계 및 지휘를 하는 인물들이다. 주변 인물들을 통해 상황을 만들고,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에서는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이태준은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고, 때로는 자신도 하나의 패가 돼 사건을 지휘하는 현장형 리더라고 본다면, 조준형은 밖에서 사건을 지휘한다. 이는 오랫동안 밑에서 일하던 양철수 삼화보험 대표도 얼굴을 모를 정도다. 그런 두 사람의 차이점은 지난 17일 방송된 9, 10회에서 드러난다. 이날 조준형은 인이어 이어폰으로 검사에게 지시를 내려 재판을 조작한다. 반면, 이태준은 직접 증인으로 나서 사건에 임한다. 또한 이태준은 자신의 수족처럼 움직일 소수의 정예를 다루는 한편, 조준형은 권력자들을 통해 집단을 이용하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태준과 조준형은 각자 가진 패를 사용해 대립하면서 드라마 '레버리지'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한편, TV조선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꽃길만 걸어요' 임지규의 죽음, 그후…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남다른 가족애를 발휘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명문일보 기자 남동우 임지규가 맡은 남동우는 강여원(최윤소)의 남편이자 꼰닙의 친아들로, 위로는 의붓 형과 의붓 누나, 아래로 동생이 있다. 7년 전 강여원과 결혼해 딸 남보람(이아라)를 두고 있다. 집 안에서 그는 7년간 시집살이로 고생한 아내를 위해 분가를 하고자 어머니 왕꼰닙(양희경)을 설득하려고 한다. 또 형 남일남(조희봉)이 사업 투자로 진 빚을 전세금으로 갚아주는 등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다. 집 밖에서는 하나음료 사장 황병래(선우재덕)를 취재하던 중 하나음료의 비리를 알게 되고, 이를 파헤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 보육원 출신 변호사 봉천동 봉천동(설정환)은 다섯 살 나이에 여동생과 함께 버려져 고아가 됐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변호사가 됐다. 노력 끝에 그는 가정 사정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심장병을 앓고 있어 심장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재판 후 쓰러진다. 이후 후원자인 황병래의 도움으로 심장 이식을 받게 되고, 봉천동은 하나음료 대외협력팀장을 맡아 활약한다. # '꽃길만 걸어요' 작중 제목과는 다르게 주인공들의 과거나 삶이 꽤 퍽퍽하다. 강여원이 시집을 온 곳은 철없는 한량과 얄미운 시누이가 있는 곳이고, 그녀를 지탱해주던 남동우 역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왕꼰닙은 홀로 30여 년 동안 의붓자식들을 제 자식처럼 키웠다. 그러나 친아들 남동우는 사망하고 남은 의붓자식들은 여전히 그녀의 속을 썩이고 있다. '꽃길만 걸어요'는 지난주까지 꼰닙네와 봉천동, 하나음료 간의 배경을 그려냈다. 남동우의 죽음으로 꼰닙네는 집 내외로 큰 위기를 맞는 모습을 보이고, 반대로 하나음료는 그의 죽음으로 위기를 이겨낸다. 그런 가운데 남도우 1주기를 맞이하는 꼰닙네의 모습이 지난 4일 방송에서 드러났다. 강여운은 남동우 사망 후에도 여전히 시어머니 왕꼰닙 곁에서 식당 일을 도우며 시댁에서 살고 있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김지훈(심지호)의 심부름을 마치고 퇴근하던 봉천동의 차 앞으로 여원의 자전거가 튀어나오면서 두 사람의 만남을 예고했다. 한편, '꽃길만 걸어요' 7회는 오늘(5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배가본드' 무기 로비스트 이경영vs문정희

지난달 20일 처음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무기 로비스트 에드워드 박(이경영)과 제시카 리(문정희)를 비교한다. # 다이나믹시스템 에드워드 박 이경영이 맡은 에드워드 박은 다이나믹시스템 코퍼레이션 산하 그룹인 'D.K.P'의 수장이다. 그는 11조 원에 이르는 대한민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FX사업)을 위해 제시카 리와 대립한다. 에드워드 박은민항 항공기 추락사고 유가족과의 협상 자리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는 5년 전 항공기 추락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연을 언급하며 유가족과의 공감대를 형성, 협상을 이끌어나가려 한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차달건(이승기)이 항공기 추락 사고의 생존자를 봤다며 사고가 아닌 테러를 주장했다. # 존엔마크사 아시아 담당 사장 제시카 리 제시카 리는 미국에서 대학을 갓 졸업하던 해 세계무기박람회에서 무기로비스트 아드난 카쇼기의 눈에 띄게 된다. 이후 에드워드 박의 지도로 무기로비스트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에드워드 박의 교육으로 미 국무성의 고위층에게 몸을 던지고, 분쟁지역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받으며 로비스트로 성장했다. 그는 존엔마크사가 대한민국과의 차세대 전투기 계약을 체결하고자 민항기 B357기 테러를 계획한다. # 민항 항공기 B357기 추락사고 제시카 리는부사장 마이클 알메이다를 통해 제롬과 김우기를 고용한다. 블랙 썬 소속 용병 제롬은 부기장 김우기의 도움으로 민항 여객기를 추락시키고 탈출한다. 이 사건으로 국내 여론은 존엔마크사 쪽으로 기울고, 제시카 리의 계획대로 한국은 존엔마크사와 차세대 전투기 계약을 앞두게 된다. 그러나 차달건이 추락 사고에서 생존한 제롬을 발견하면서 민항기 추락사고가 기체 결함으로 인한 것이 아닌 테러로 추락한 사실을 알려진다. 이후 차달건은 국정원 요원인 고해리(배수지)의 도움으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이야기는 국정원과 청와대까지 커지게 된다. # 방랑자(Vagabond) 드라마 '배가본드'는 은폐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가족도, 소속도,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에 관한 이야기다. 드라마에서는 다이나믹시스템과 존엔마크라는 미국 굴지의 글로벌 방위산업체들의 경합 속에서 민항기 추락사고의 유가족과 국정원, 청와대 인물들까지 휘둘린다. 제시카 리는 청와대 민정수석 윤한기(김민종)를 이용해 국정원 민재식(정만식) 국장, 안기동(김종수) 원장을 이용해 다이나믹시스템을 압박하고 에드워드 박은 차달건이라는 조커를 통해 제시카 리가 만든 판을 뒤집으려 한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 11회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쌉니다 천리마마트' 김병철 사장vs이동휘 점장

지난달 20일 시작한 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DM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지 않는 저 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사장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이에 엘리트 점장 문석구(이동휘)와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사장 정복동(김병철)을 비교한다. # 정복동 사장 vs 문석구 점장 정복동은 DM그룹의 이사로 회장의 심복이자 오른팔이자 차기 회장 1순위였으나 한순간에 촌구석 마트 천리마 마트로 좌천된다. 이에 정복동은 회장에 대한 복수심을 갖고 천리마 마트를 크게 망하게 하려고 한다. 그는 DM의 개작두 동교동 오토캐시백 등 DM그룹 안팎으로 유명한 인물. 반면, 편모가정에서 자란 문석구는 DM그룹에 입사 전까지 공부에만 매진했던 전형적인 모범생이나, 사회생활을 책으로 배워 어딘가 모자란 모습을 보인다. 천리마 마트를 망하게 하려는 정복동 이사의 행동에 상식적인 언행으로 시청자를 대변한다. # 동상이몽 정복동vs문석구 정복동 사장이 천리마 마트를 망하게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정직원 채용. 그는 자기소개서조차 없이 면접에 임한 최일남(정민성), 조민달(김호영)은 물론이거니와 마트에 컴플레인을 걸러 온 오인배(강홍성)를 그 자리에서 채용, 이어 족장 피엘레꾸(최광제)를 비롯한 빠야족 9명을 카트부로 정식 발령한다. 각고의 노력을 통해 DM그룹에 입사한 문석구는 그런 정복동 사장의 인사에 반대한다. 그러나 빠야족의 놀라운 입담에 천리마 마트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아버지를 잃은 10살 소녀 고미주(김규리)를 고용해 마트 내 서적 판매량이 증가한다. 결과적으로 천리마 마트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문석구는 정복동 사장에게 감탄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복동의 의견에 반대하기는 하지만 문석구 역시 천리마 마트를 망하게 하려는 정복동 사장이 중요한 인재라 생각한다. 문석구는 점장이 되고 일 년이 넘게 재고상품과 매출이 누락됐음에도 몰랐던 부분을 정복동으로부터 인정받는다. 그런 문석구를 중심으로 채용된 인원들이 전 대리기사 출신의 최일남, 건달 출신 오인배, 가수지망생 조민달, 족장 외 빠야족 9명 등이다. 그렇기에 정복동은 문석구의 행보에 돈을 아끼지 않고 지원한다. 그러나 정복동의 의사와는 다르게 문석구가 진행한 문화행사는 뮤지컬로 손님들의 높은 평가를 받게 되고, 직원들에게 외국 이름을 명찰로 달게 하자 아랍 아라비아 국영 기업의 간부로부터 100억 원을 투자를 받게 된다. 복수를 위해 시행한 마트 내 기행들과문석구의 행동들이 우연하게 천리마마트의 매출평판의 증가로 이어진다.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우아한家' 재벌가 상속녀 임수향 vs 삼류 변호사 이장우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MBN 수목드라마 '우아한 家'는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15년 전 살인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재벌가 상속녀 모석희(임수향)와 돈이 되면 다하는 변두리 삼류 변호사 허윤도(이장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너리스크 TOP 팀과 맞서는 두 주연 모석희와 허윤도(이장우)를 전지적 시점으로 비교해 본다. # MC그룹 상속자 모석희 임수향이 맡은 모석희는 재벌가의 외동딸로 눈부신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주변의 시선을 끄는 인물이다. 그녀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살인 사건으로 사망 후 TOP팀에 의해 미국으로 쫓기듯 유학을 갔다. 이후 15년 후 MC그룹의 회장 모왕표(전국환)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TOP팀의 시선을 피해 귀국한다. 할아버지의 병실을 향한 그는 교통사고로 경찰서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변호사 허윤도를 만나게 된다. 이후 모석희는 허윤도를 이용해 자신을 데리러 온 TOP팀의 손에서 벗어나 할아버지의 병실을 찾게 된다. # 삼류 변호사 허윤도 허윤도는 어린시절유일한 가족인 어머니가살인죄로 감옥에 들어가면서 허장수(박상면)의 양아들로 들어갔다.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허윤도는 이후 어머니의 누명을 벗기고자 변호사가 됐다. 허윤도는TOP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허장수의 식당 구석에서 사무실을 차리고 변호사 일을 해왔다. 모석희에게 시비를 건 운전자의 변호를 위해 경찰서를 찾은 것이 그녀와 첫 만남. 이후 한복 집에서 재회한 뒤 모석희에 의해 TOP팀에 들어가게 된다. # MC그룹 오너리스크 전담처리팀 TOP팀 TOP팀은 MC그룹 오너가를 위한 문제 해결 팀으로 MC그룹의 막강한 자본력과 인력을 통해 오너가의 문제를 해결한다. 한제국(배종옥)을 필두로 법률팀장 윤상원(김철기), 경호팀장 권준혁(권혁현), 언론홍보팀장 이경아(정혜인), 정보 보안 팀장 황보주영(박영린)으로 구성된 TOP팀은 MC 그룹의 오너가 회장인 모철희(정원중)부터 그의 두 번째 부인 하영서(문희경), 회장의 애인 최나리(오승은), 장남 모완수(이규한), 차남 모완준(김진우), 혼외자식인 모서진(전진서)이 벌인 일들을 처리한다. TOP팀은 단순히 오너가의 사람들이 일으킨 사건들을 해결하는 것만이 아닌 또한 그들을 감시 및 관리한다. # 재벌가 진상녀와 삼류 동네 변호사 모석희는 언제나 자신만만하며 모든 일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는 성격이다. TOP팀의 감시와 통제로 타인을 믿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자신을 돕는 허윤도 역시 신임하지 않는다. 사람 좋아 보이는 허윤도는 기본적으로 이타적인 모습을 보이나 학창시절 어머니가 누명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면서 독한 마음으로 변호사가 된 인물이다. 두 사람은 안재림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MC그룹 오너가의 사람들에게서 진실을 찾으려 한다. 이로 인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입장인 TOP팀과는 대적하게 된다. '우아한家'에서는 재벌가의 상속녀와 삼류대학 출신의 삼류 변호사라는 출신부터 직업까지 상반되지만 두 사람은 같은 목표를 통해 티격태격하면서도 호흡을 맞춘다. # 재벌가의 어둡고 화려한 일면 '우아한 家' 작중 재벌가의 어두운 면을 부각시킨 MC그룹 오너가의 일면은 시청자로 하여금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있다. 오너가의 일원들은 각기 다른 문제를 끌어안고 있지만, 오만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이러한 뛰어한 인재들을 모아둔 TOP팀은 MC그룹의 막대한 자본을 통해 오너가 일원을 통제한다. '우아한家'는 재벌가 내부의 권력 다툼부터 야욕을 드러내는 인물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휘둘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한편, MBN 수목드라마 '우아한 家' 9회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vs 에덴 고시원 사람들

지난달 31일 첫 방송된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는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 303호 윤종우 임시완이 연기한 윤종우는 작가 지망생으로 오랜 시간 글을 쓰며 공모전을 준비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대학 선배의 인턴 제의로 서울로 올라간다. 처음 상경한 서울에서 그는 노트북 액정이 깨지고, 그마저 수리하는데 더 많은 액수를 쓰게 된다. 여기에 여행 가방의 바퀴가 빠지고 새똥까지 묻어 고단한 서울 생활의 시작을 보여준다. 그런 불행한 그가 마지막에 이른 곳이 '에덴 고시원' 월 19만 원의 낡은 고시원에 입주하게 된다. # 고시원 주인 엄복순 윤종우가 에덴 고시원에서 처음 마주한 이는 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이다. 그는 "여기 있는 사람들 다들 착해. 들어올 거지?"라며 윤종우를 반겼다. 저렴한 월세를 대변하듯 낡고 어두침침한 에덴 고시원에도 윤종우를 입주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엄복순은 언뜻 보기엔 친절하고 푸근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입주자에게 썩은 달걀을 제공하고,사람을 납치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 310호 안희중 310호에 거주하는 안희중(현봉식)은 건달로 경찰에 쫓기는 상황이다. 그는 첫인상부터 윤종우에게 거친 모습을 보였지만, 실상 윤종우를 만날 때마다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기도 한다. 에덴 고시원의 이면을 알게 된 안희중은 고시원을 나가 고향으로 돌아가낚시터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 306호 변득종307호 변득수 변득종(박종환)은 심하게 더듬는 말과 기괴한 웃음소리, 어딘가 모자란 듯한 외양과 말투로 등장부터 눈길을 끈다. 307호에는 쌍둥이 형인 변득수(박종환)이 살고 있으며 그는 변득종과 다르게 말을 더듬지도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지 않는다. 쌍둥이들은 고시원 주인 엄복순을 도와 총무 역할을 하고 있다. 변득수는 평소 동생인 변득종과 비슷한 억양과 행동을 보이지만, 313호의 홍남복(이중옥)이나 302호 유기혁(이현욱), 엄복순만 있을 때 평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홍남복과 함께 304호 서문조(이동욱)의 수발이 되어 납치 및 감금, 시체 처리 등을 맡아 하고 있다. # 302호 유기혁 유기혁(이현욱)은 고시원을 낯설어하는 윤종우에게 먼저 다가온다. 멀끔한 외향과 다르게 한여름에도 긴 소매를 입는 등 어딘가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윤종우에게 공포감을 조성한다. 또한 안희중을 팔을 잡아 막는 듯 부드러운 어조와는 다른 강인한 모습 또한 보인다. 안희중을 찾으러 에덴 고시원에 온 차성렬 형사(송욱경)를 죽이지만, 이를 목격한 서문조에게 살해당한다. # 313호 홍남복 홍남복(이중옥)은 윤종우가 고시원에 들어온 첫날부터 그를 빤히 쳐다보거나 뒤에서 몰래 지켜보는 등의 행동으로 윤종우에게 불쾌감을 준다. 윤종우를 보며 홍남복을 "죽일까? 말까?"라고 중얼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홍남복은 변득종 변득수 형제와 같이 서문조의 수발이 돼 시체 처리 및 납치 등을 맡고 있다. 그는 형제와 서문조에 발치를 당하는 안희중을 보며 첫 마디가 무엇인지 내기를 하는 등의 섬뜩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 304호 서문조 이동욱이 연기한 서문조는 평소에는 평범한 치과의사로, 에덴 고시원에서는 홍남복, 변득종 변득수 형제를 통솔하는 살인마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은 해체하고 조립하고 재창조하는 일이라며 살인 행위를 예술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죽인 이의 이빨을 모아 자신만의 컬렉션을 만든다. 윤종우의 옆반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벽의 구멍을 통해윤종우를 주시하며, 다른 입주자가 선을 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은 지옥이다'에서는 고시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통화 소리까지 들리는 얇은 벽 너머에 있는 연쇄살인마의 존재로 일상을 비일상으로 뒤틀었다. 오래된 고시원의 특성상 먼지가 수북하고, 햇빛조차 들지 않는 좁고 캄캄한 방 속에서 윤종우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윤종우의 시점과 에덴 고시원의 입주자들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그려낸다. 시청자로 하여금 주인공 윤종우에 몰입되게끔 고시원 생활과 회사 생활을 번갈아 보여준다. 고시원 시점에서는 입주자들의 기이한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이미 완결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사건과 결말이 예고돼 있다. 이에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작진은 '키위'를 쌍둥이로 등장케 하고, 또 '왕눈이'를 새로 만들어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원작을 비틀었다. 지난 8일 방송된 4회 엔딩에서는 퇴근 후 자신의 방에서 쓰러진 윤종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순간, 망치와 칼 장도리를 든 변득종 변득수 쌍둥이와 홍남복이 303호의 문밖을 에워쌌고,벽의 구멍으로 종우를 관찰하는 서문조의 웃음을 그려 긴장감을 유발했다. 한편,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5회는 오는 21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웰컴2라이프' 정지훈, 악질 변호사↔정의로운 검사

지난 5일 처음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 제작 김종학프로덕션)는 자신의 이득만 좇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이에 현실세계와 평행세계의 이재상(정지훈)을 비교해 본다. # 로펌 에이스 변호사 이재상 변호사 이재상은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율객' 로펌 안에서도 최고의 승률을 자랑하는 에이스 변호사다. 옳고 그름보다 이득을 더 중시하는 변호사인 이재상은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지난 1, 2화에서 '홍우식품' 회장의 아들 석경민(김태훈)의 폭행사건을 무마하고, 이어 회장의 부인인 신정혜(서이숙)가 벌인 사건들을 수습하기에 나선다. 그러던 중 서영주(이다현) 납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녀의 시체를 보면서 자신이 지금껏 해온 일들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 이에 이재상은 서영주 살인 교사범인 신정혜를 압박하고 돌아서지만, 이후 고의적 교통사고로 평행세계에서 눈을 뜬다. # 형사부 검사 이재상 10년 전 변호사가 아닌 검사를 선택한 그는 사법연수원 시절 만난 라시온(임지연)과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앞서 변호사였던 삶에서는 연인이었던 라시온(임지연)과 헤어지고 앙숙이 된 것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 것. 이재상은 자신이 맡은 서영주 납치 사건을 변호사 시절의 기억을 통해 풀어나간다. '율객'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였던 그는 누구보다 '율객'의 방식을 잘 알고 있었고, 이는 자신 대신 '율객' 로펌의 변호사가 된 민성진(최필립)을 압박할 수 있었다. 또 자신의 고객인 '홍우식품'의 내부 정보 또한 알고 있어 그의 활약을 통해 서영주를 구해낸다. 그러나 사건이 해결됐음에도 그는 여전히 평행 세계에 남게 된다. 라시온과 결혼하고 화목한 가정을 얻었지만 한편, 화려했던 변호사 시절의 삶과 다른 검사의 삶에 대한 불만을 느낀다. # 악질 변호사 정의로운 검사 정지훈이 맡은 이재상은 현실 세계에서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악질 변호사지만, 평행 세계에서 그는 정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모두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강직한 검사다. 이에 현실 세계의 이재상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존재하고 있던 또 다른 이재상의 몸 안에 빨려 들어가 변호사에서 검사로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게 된다. 10년 전의 선택으로 바뀐 삶을 통해 그는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보게 되면서 내적 갈등을 겪는다. 이재상은 특히 앙숙에서 부부로 변한 라시온의 관계로 점차 변해간다. 화려한 변호사 시절을 그리워하는 한편, 라시온과 딸 이보나(이수아)와의 관계에 심적으로 치유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15회는 오늘(27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호텔 델루나' 생사의 경계에 선 이들, 이지은&여진구

지난 13일 첫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다. 연령 미상의 호텔 델루나 사장 장만월(이지은)와 그녀의 협박과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지배인이 된 구찬성(여진구)를 전지적 시점으로 비교해 본다. # 호텔 델루나 사장 장만월 약 천년 여 전 자신보다도 큰 관을 이끌고 끝없는 황야를 걷던 장만월은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은 자들을 위해 '죽은 자들의 영혼을 쉬게 해주는 객잔'을 찾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마고신(서이숙)은 "네 발로 네 죗값을 치룰 곳을 찾았으니 죗값을 치러봐라"라며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 자리에 생긴 나무 한 그루와 객잔이 망자들의 쉼터가 된 달의 객잔, 호텔 델루나의 초기 모습이었다. 때로는 객잔에서 여관으로, 이제는 호텔 델루나로 이름을 바꿔가며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20여 년 전 구찬성의 아버지가 마고신의 안배로 호텔 델루나를 찾게 되고 그 인연으로 차기 지배인으로 구찬성을 키우기로 한다. # 삼 순위 지배인 구찬성 여진구가 연기하는 구찬성은 아버지와의 약속으로 20년이 되기까지 한국에 오지 않았다. 장만월의 손을 피해 해외를 전전하는 와중에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인재. 강박, 결벽, 집착 등을 모두 갖춘 자기관리가 철저한 완벽주의자이며, 스스로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성격이다. 반면 마음이 여려 한이 있는 귀신들을 찾아가 도와주는 모습 또한 보인다. 그는 드라마 1, 2회에서 장만월의 권유에 한사코 사양하지만 장만월이 생일 선물로 준 귀신을 보는 능력 탓에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장만월과 얽히게 된다. 이후 3회에서 마음을 바꾸고 원래 근무하던 곳을 그만두고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으로 일하게 된다. 이후 호텔 델루나의 종업원인 김선비나 지현중을 통해 자신이 지배인 후보 3순위라는 것을 알게 돼 다소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생과 사의 경계에 선 이들 도적패 출신에 죽은 자를 위로하는 호텔을 천여 년 동안 운영하는 장만월과 편부 가정에서 힘겹게 살았으나 이후 명문대를 졸업한 구찬성은 살아온 배경이나 성격까지 닮은 곳을 찾기 어렵다. 특히 자기주장이 강한 장만월은 오만하다 볼 수 있을 정도로 강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주위에서도 두려워할 정도지만, 마음이 여리고 예의 바른 청년인 구찬성의 대비가 뚜렷하다. 그러나 마고신의 인연으로 두 사람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다. 장만월은 마고신을 만나 죽지도 살지도 않은 몸으로 오랜 세월 영을 달래는 일을 해오고, 구찬성은 그런 장만월을 위해 귀신전용 호텔 델루나에 들어가게 됐다. '호텔 델루나'는 사장 장만월과 구찬성이 사건과 인물을 통해 거리감을 줄여나가면서 풀어나가고 있다. 델루나 혹은 귀신을 통해 서로 의견을 충돌하고, 갈등을 만들어 가며 거리를 줄여나가고 있다. 더불어 구찬성이 과거 장만월의 기억을 꿈속을 통해 보면서 전세에 장만월과의 인연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60일, 지정생존자' 키퍼 서덜랜드 vs 지진희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DK E&M)는 미국 ABC에서 방영된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를 리메이크한 드라마다. 갑작스런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에 원작의 키퍼 서덜랜드가 분한 '톰 커크만'과 지진희가 연기한 박무진을 비교해 본다. # 주택도시개발장관 톰 커크만 키퍼 서덜랜드가 연기한 톰 커크만은 도시계획전문가로 대학에서 교수로서 학생을 가르쳤다. 또 학자로서 공영주택 사업을 기획하기도 했는데, 이를 관심 있게 지켜 본 리치몬드 대통령이 그에게 장관직을 제안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내각 개혁으로 인해 장관직에서 물러나 UN 항공 관련 대사직으로 이동해 갈 것을 통보받는다. 그리고 같은 날 저녁 진행된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날 지정생존자로 지정돼, 아내와 함께 워싱턴 모처에서 TV로 국정 연설을 지켜보는데, 미 국회의사당이 폭발하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관련 정치인들이 전부 사망하고 만다. 이로 인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 환경부 장관 박무진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출신 박무진은 양진만(김갑수) 대통령의 제안으로 환경부장관이 된다. 정치적 감각이나 야망이 없었던 그는 자신의 정책을 위해 환경장관직의 업무를 수행했다. 미국과의 FTA 재협상 자리에서 미국산 디젤차 환경 기준을 미국의 요구대로 완화해주자는 대통령에게 미국 환경 영향 평가 보고서의 오류를 지적하며 적당히 눈감고 넘어갈 수 없다는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밝혀 그 자리에서 해임당하게 된다. 그러나 폭탄 테러로 대통령과 국무총리, 모든 국무위원들이 폭사하자 의도치 않게 최고권력,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에 오르게 된다. # 정치 초단이 대통령으로 '지정생존자'를 한국에 맞게 각색한 '60일, 지정생존자'는 기본적인 큰 틀은 원작과 유사하게 흘러간다. 톰 커크만과 박무진은 권력과 거리가 먼 학자 출신 장관이 갑작스런 상황으로 국가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학자 또는 교육자였던 두 사람 다 정치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정치에 대한 경험이 적고, 이상적인 정치를 꿈꿔온 톰 커크만이나 합리적으로 도출된 데이터를 신뢰하는 박무진의 태도는 대통령으로부터 해임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이는 소인배나 우유부단하다고 볼 수 있으나, 그런 소시민적인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대통령(또는 권한대행)이 되고, 주변의 도움을 통해 진정한 리더로서 거듭나게 된다. # 지정생존자, 60일 무엇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제도의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지정생존자란, 의회 연설 등과 같은 공식 행사에서 테러나 재난 등의 비상사태가 발생하여 대통령, 부통령 및 정부 각료 등이 변을 당할 경우 국정 운영의 공백을 막기 위해 내각 중 1명을 선정, 비밀 장소에 대기하게 하는 제도다. 한국에서는 대통령 유고시, 헌법이 정한 승계서열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정되고, 그가 60일간 정국을 수습하고 이후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로 인해 시즌제로 진행돼 현재 세 번째 시즌이 방송된 원작 '지정생존자'와는 다르게 '60일, 지정생존자'는 제목에서도 제도적인 부분에서도 명확하게 완결성을 띄게 됐다. 외교적인 부분에서도 그 차이점이 눈길을 끈다. 미국과 한국의 외교적인 상황이 다르듯 작중 박무진은 국내외로 끊임없이 압박을 받는다.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나라가 가진 힘의 차이와 분단국가라는 상황이 드라마에 반영됐다. 이에 원작에서는 이슬람 무장단체로 지목했던 것을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북한으로 바뀌어 진행된다. 또 '60일, 지정생존자' 3화에서는 SNS에서 확산되는 가짜 뉴스들로 인해 극우단체들이 탈북자들에게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 등현 한국의 사회문제를 언급하기도 한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6화는 오늘(16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게임으로 본 8인4색 '찰떡콤비'

지난달 16일 첫 방송된 JTBC '찰떡콤비'는 1980년대 뒷골목을 배경으로 여덟 명의 출연진들이 모여 게임을 통해 다양한 추억의 게임과 토크를 즐기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이에 이수근&은지원 콤비, 정형돈&데프콘 콤비, 이용진&이진호 콤비, 문성민&김요한 콤비를 비교해 본다. # 침묵 게임 침묵 게임은 '추억의 369' '31' '007빵' '눈치 게임'을 하는 동안 소리를 내거나 걸리면 벌칙을 부여한다. 콤비 중 1명이 걸리면 콤비가 1점, 최종 누적 점수로 꼴찌 콤비를 가린다. 모든 게임이 소리를 낼 수 없으니 고개를 끄덕이거나 손가락을 가리키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찰떡콤비'의 회를 거듭할수록 능숙해지는 콤비들과는 달리 데프콘만큼은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아 매번 벌칙을 수행한다. 지난 6일 방송된 4회에서 데프콘은 시작하자마자 두 번 연속으로 틀려 벌칙을 받았다. # 4각 콤비 족구&탁구 십자 모양 네트가 설치된 탁구대에서 총 4팀이 경기를 진행하며, 공은 어느 진영에 넘기든 무방하다. 10점 실점 시 꼴찌 팀이 결정되고 경기가 종료된다. 앞서 3회 분의 방송에서는 족구가 진행됐다. 4각 콤비 족구의 규칙은 기본적으로 4각 콤비 탁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꼴찌를 결정하는 실점의 수가 변동됐다. 여타 게임들과 다르게 무엇보다 콤비간의 호흡을 잘 보여주는 게임이다. 예능을 통해 다양한 게임에 익숙한 이수근 정형돈 등은 무난한 실력을 선보였고, 배구 선수 출신인 문성민과 김요한도 그 운동 실력을 바탕으로 4팀 모두 대등한 승부를 보였다. 또한 때에 따라 점수를 몰아주면서 균형을 유지했다. # 추억의 라디오 광고 퀴즈 '추억의 라디오 광고 퀴즈'는 광고를 듣고 콤비가 손깍지를 끼고 공중전화로 가서 정답을 동시에 외친다. 무엇보다 정성호의 성대모사를 통한 맛깔난 진행과 광고를 통해 그 시절 추억을 살리는 부분이 특징이다. 은지원 이수근 콤비와 정형돈 데프콘 콤비는 기억을 더듬어 답을 유추하고, 젊은 층인 문성민 김요한 콤비와 이용진 이진호 콤비는 앞선 콤비의 오답을 통해 추측한다. # 히트 타임라인 히트 타임라인 게임은 가요유행어 등의 주제가 적힌 카드를 한 장씩 뽑아 시간 순서에 맞춰 카드를 나열해 타임라인을 완성하는 게임이다. 앞서 2회까지는 연대기 게임으로 불렸다. # '만렙''갑을''20년 지기''꽃거인', 8인4색 콤비들 이수근과 은지원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부터 만나 13년간 이어져 온 인연이다. 이후 투 사람은 JTBC '신서유기' '강식당' 등 다양한 예능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수근은 은지원에 대해 "와이프보다 더 많이 잔 사람이다"라며 끈끈한 인연을 강조했다. 때론 같이, 때론 각각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거친 두 사람은 찰떡같은 호흡을 보이는 것은 물론, 각양각색의 출연진들을 이끌어 나간다. 정형돈과 데프콘은 두 사람은 MBC '주간아이돌' JTBC '아이돌룸' 등의 진행과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호흡을 보여주면서 인연을 과시했다. '갑과 을' 관계를 강조하며 정형돈이 이끌고 그에 맞춰 데프콘이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거침없이 서로를 공격하고, 보호하는 등의 행동으로 '찰떡콤비'에서 웃음을 자아낸다. 중학교 때부터 20년이 지난 우정을 쌓아온 이용진과 이진호는 먼저 SBS '웃찾사'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후 두 사람 모두 tvN '코미디 빅리그'로 옮겨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또 양세찬 다홍과 함께 음반을 내기도 했다. '찰떡콤비'에서는 문성민 김요한 콤비와 함께 막내 콤비로 활약한다. 이용진 이진호는 이수근 정형돈의 개그맨 후배인 만큼 때론 두 사람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보이며 폭소를 유발한다. 배구선수 문성민과 김요한 학교와 소속팀은 달랐지만, 청소년 시절부터 대표팀 생활을 같이하면서 15년째 우정을 이어왔다. 다른 예능 배태랑 콤비들과 다르게 첫 예능인만큼 다소 어수룩한 모습 등을 보이지만, 선배 콤비들의 능숙한 진행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찰떡콤비' 근래의 예능을 크게 인물사건배경으로 구분지어 볼 때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은 고정된 스튜디오 또는 장소에서 매번 게스트(인물)이 매주 출연하거나, 같은 출연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을 진행, 고정된 출연진과 새로운 지역으로 떠나는 식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찰떡콤비'는 스튜디오 안에서 다소 고정된 멤버로 지난 7일 방송된 4회까지는 앞서 설명한 4가지 게임이 정착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는 과거 유재석 강호동 이휘재 김한석 등이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공포의 쿵쿵따'를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8명의 찰떡같은 호흡이 눈길을 끄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찰떡콤비'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조선생존기' 미래서 온 강지환과 경수진

지난 8일 첫 방송된 TV조선 토일 드라마 '조선생존기'(극본 박민우 연출 장용우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하이그라운드)는 트럭째 조선에 떨어진 전직 양궁선수 한정록(강지환)과 임꺽정(송원석)이 서로의 인생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공간 초월 판타지 활극이다. 불의의 사고로 타임슬립하게 된 한정록과 이혜진(경수진)을 전지적 시점으로 비교해 본다. # 前 양궁선수 現 택배기사 한정록 강지환이 분한 한정록은 치열한 경쟁 끝에 양궁 국가대표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연인 이혜진에게 금메달을 따면프러포즈를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고 큰 실패를 하고 만다. 이로 인해 그는 연인과의 약속에도 실패하고 그녀를 떠나게 된다.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한정록은 7년간 18번의 직장을 거쳐 현재는 택배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정규직 채용 6개월 앞둔 어느 날 한정록은 배달 중 헤어진 전 여자 친구 이혜진의 약혼 현장을 마주하게 된다. # 재활의학과 의사 이혜진 경수진이 맡은 이혜진은 레지던트 1년차에 양궁선수 한정록을 만나 연분을 쌓았다. 그와 이별 후 7년, 다시 만난 곳은 약혼식 파티장이었다. 국제 변호사 정가익(이재윤)과의 약혼식에서 배달 온 한정록과 재회하게 된다. 이후 정가익은이혜진과 함께 지방 병원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내고 만다. 사고현장 앞에서 주유를 하고 있던 한정록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 크게 다쳐기절한 정가익을 병원까지 후송하기 위해 택배 트럭에 태운다.그리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택배 트럭이 언덕을 구르게 되고정신을 차려보니 도착한 곳은 조선이었다. # 준비된 '조선생존기'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는 전직 양궁선수부터 의사, 국제변호사, 순경,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직종의 인물들이 500년 전 조선으로 넘어간다. 일반적인 장르물이 흔히들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을 주연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위한 장치로 그들의 아등바등 생존 및 적응기는 대리 만족을 선사한다. 반면 '조선생존기'의 인물들은 하나 같이 비범하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인 한정록이나 전문직인 의사인 이혜진 뿐만 아니라 정록의 여동생인 한슬기(박세완)는 한번 본 것을 사진처럼 기억하는 '픽처메모리'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택배기사인 한정록은 현대 물품들로 가득한 택배 트럭째조선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텐트와 라면 등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조선생존기' 1화의 도입부에서 제작진은 어느 정도 조선 생활에 적응한 한정록과 이혜진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정록은 뛰어난 활솜씨와 무술 실력으로 임꺽정과 함께 행동하고, 이혜진은 가진 바 의술을 통해 의녀로서 지원을 한다. 지난 16일 방송된 4화까지에서 한정록과 이혜진은 재회한 한슬기가 갑자기 실종되면서 찾아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정가익의 눈을 뜨면서 한정록과 어떻게 대립을 할지, 함께 조선에 오게 된 시골순경 오용진(김광식)과 주유소 직원 강철구(이찬호)가 후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TV조선 '조선생존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게임으로 소통, '같이할래? GG'·'핵인싸동맹'

최근 게임과 관련된 SBS '게임쇼 유희낙락' MBC '비긴 어 게임' 등의 방송 또한 눈에 띄는 가운데 지난달 4일 첫 방송된 채널A '같이 할래? GG'와 지난 2월 19일 종영된 웹예능 '핵인싸동맹'을 전지적 시점으로 비교해 본다. # '핵인싸동맹' '핵인싸동맹'은 가수 딘딘과 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랜선친구'와의 만남을 그린다. '랜선친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맺은 친구를 뜻하는 신조어로, 딘딘과 이홍기는 게임으로 친분을 쌓아 현실에서 직접 만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핵인싸동맹'의 기본적인 틀은 게스트 소개와 온라인 게임을 통한 '랜선친구' 만들기, 그리고 '랜선친구'와 실제 만남으로 구성됐다. 유튜브, V LIVE, 네이버 TV 등을 통해 방송됐으며 한정된 스튜디오 내에서 모든 촬영이 진행됐다. # '같이할래? GG' 채널A '같이할래? GG'는 가수 데프콘, 신동, 이용진, 그룹 아이오아이의 김소혜, NCT의 재민 등 연예인 게임단이 전국의 고등학교에 게임 도전장을 던지고,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첫화 민족사관학교를 시작으로 청심국제고등학교, 양서고등학교, 미림여자고등학교, 지난 1일 방송된 5회에서는 화성고등학교와 대결을 했다. '같이할래? GG'의 기본적인 구성은 학교 소개 및 3라운드에 걸친 승부로 이뤄진다. 대결하는 게임 장르는 격투게임부터 리듬, 레이싱, 스포츠, 모바일 게임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게임을 통한 승부를 펼친다. 연예인 게임단이 1, 2라운드 승리 시 최종라운드에 진출이 가능하며 패배할 시 벌칙을 받고 최종라운드에 진출한다. 이후 최종라운드에서 승리하면 학교 명예배지를 획득한다. 최종라운드에서 연예인 게임단이 패배할 때는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준다. # 게임 예능과 소통 채널A '같이할래? GG'와 웹예능 '핵인싸동맹'은 '게임으로 소통'이라는 주제로 시작해 규모면에서나 소통의 대상 등 다양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먼저 '핵인싸동맹'은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진행돼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배틀그라운드'라는 한정된 게임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때문에 다양한 게임 장르 중 FPS(First-person shooter)를 선호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에게는 하나의 장벽이 될 수 있다. '같이할래? GG'는 매주 새로운 고등학교를 찾아 여러 장르의 게임으로 대결 펼치는 만큼 '핵인싸동맹'보다 다룰 수 있는 소재의 가짓수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라운드 별 세 가지 게임이 등장하며, 그 또한 다양하다. 때문에 이중에 시청자들은 자신이 즐기고 있거나 아는 게임이 나왔을 경우 더욱프로그램에몰입할 수 있다. '핵인싸동맹'이나 '같이할래? GG'는 게임을 소재로 할 뿐, 실상 게임을 통한 소통에 더 주된 목적을 가지고 있다. '랜선친구'와의 현실 만남을 지향하는 '핵인싸동맹'이 더 눈에 두드러지고 '같이할래? GG'은 연예인 게임단과 맞서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화합이 눈에 띈다. 채널A '같이할래? GG'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이상준·심형탁·허영지의 '나나랜드'

지난 9일 처음 방송된 XtvN 예능 '나를 구독해 나나랜드'(이하 '나나랜드')는 다양한 현장에서 지식과 취향을 전달하고, 한 분야를 깊게 즐기는 '덕후'들의 '덕질라이프'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이상준과 배우 심형탁, 가수 허영지가 출연했다. 이에 이상준 심형탁 허영지의 '덕질라이프'를 비교해 본다. # 이상준의 '네일 랜드' 이상준의 남다른 취미는 네일 아트. 그의 집에 니퍼와 네일 파일, 다양한 매니큐어 등의 다양한 네일 아트 물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개그 이후 이거(네일 아트) 할 때만큼 행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사 네일 국가기술 자격증을 공개하며 "개그맨이라 웃기려고 한다는 시선이 있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자격증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동료 개그맨 홍윤화와 미키 광수의 손에 각각 맥주와 헬로 키티를 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상준은 "네일 아트는 제가 하고 다니는 게 아니라 제가 해주는 것이라 마음에 안 들면 네일을 제거할 때까지 기분이 안 좋을 것"이라고 네일 아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심형탁의 '동심랜드' 이미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열렬한 팬으로 유명한 심형탁은 이날 방송에서 일본 '덕지 순례'에 나섰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도착한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햄버거 패스트푸드 점이었다. 세트 구입 시 기간 한정 '도라에몽' 장난감을 사은품으로 줬던 것. '후지코 F 후지오 박물관'을 찾은 심형탁은 "(후지코 F 후지오) 선생님이 '나는 죽지만 전 세계에게 '도라에몽'이라는 선물을 남긴다'고 했다"며 "좋은 선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을 때까지 (도라에몽은) 제 옆에 있을 거예요"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내성적인 아이였다. 상처도 많았다. 그래서 도라에몽 같은 친구가 내 옆에 있어주면 너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도라에몽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아키하바라를 찾은 그는 일본 도라에몽 마니아를 만나 언어를 뛰어넘는 교감을 나눴다. # 허영지의 '빨간 맛 랜드' 지난 16일 방송에서서 허영지는 자신만의 전용 매운 소스 상자를 공개했다. 그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맵기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와 하바네로 소스, 청양고춧가루 등이 담겨 있었다. 허영지는 자이언트핑크와 함께 난지캠핑장을 찾았다. 그는 이날 특제 소스로 구운 매운 삼겹살과 어묵 마라탕, 고추 파전을 만들었다. 이를 본 배우 허정인은 "다 고추 판이구나"라며 혀를 내둘렀다. # 세 사람의 '나나랜드' MBC '나 혼자 산다'나 SBS '미운 우리 새끼'와 같은 연예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가운데 '나나랜드'는 한 걸음 나아가 남다른 취미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출연자의 희로애락이 시청자들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심형탁은 그러한 부분이 가장 부각된 출연자였다. 특히 '나나랜드'에서 심형탁은 도라에몽 앞에서 울고 웃고 화내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줬다.출연진들이 자신만의 취미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자,하하 이용진 딘딘은 "나도 취미를 갖고 싶다"며 부러워했다. 한편, 오는 23일 방송되는 '나나랜드'에서는 허영지의 '빨간 맛 랜드' 후편과 김애경의 '누드랜드'가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XtvN '나를 구독해 나나랜드'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어비스' 되살아난 사람들 안효섭·박보영·이성재

지난 6일 처음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어비스:영혼소생구슬'(극본 문수연 연출 유제원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이하 '어비스')은 영혼 소생 구슬인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다른 모습으로 부활한 남녀가 연쇄살인마를 쫓는 비주얼 판타지다. '어비스'로 되살아난 사람들 '차민(안효섭)'와 고세연(박보영), 그리고 오영철(이성재)를 전지적 시점으로 비교해 본다. # 외모 빼고 모두 갖춘 남자 '차민' 대한민국 화장품 업계 1위를 달리는 '란 코스메틱' 후계자 차민(안세하)는 '역대급 추남'으로 30년을 살아왔다. 그럼에도 부모님을 원망하거나 세상을 비관한 적이 없던 그는 학창시절 전교 1등을 놓친 적도 없고, 호주의 명문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눈에 띄는 미녀인 장희진(한소희)과 3개월간 사귄 후 결혼식을 앞둔 상황에서 그녀가 사라지고 투신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운전 미숙하던 외계인의 UFO에 치여 사망에 이른다. 외계인들(서인국 정소민)은 사고 수습을 위해 '어비스'를 사용해 상위 1%의 미남(안효섭)으로 변하게 된다. 그는 죽음 뒤 사라진 장희진을 찾고자 20년 지기 고세연을 찾지만 고세연은 이미 누군가에게 살해된 상황이었다. # 성격 빼고는 모두 갖춘 여자 '고세연' 중앙지검 특수부 평검사 고세연은 어렸을 때부터 눈에 띄는 외모로 어디를 가나 공주 대접을 받았다. 얼굴 못지않게 머리도 좋았던 이후 검사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세연은 살해당한다. 소꿉친구 차민의 도움으로 되살아나지만 어디서나 볼법한 외모를 갖게 됐다. 전혀 다른 얼굴로 다시 부활한 세연은 차민과 함께 자신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고 동분서주하게 된다. # 두 얼굴의 천재 의사 '오영철' 오영철은 겉으로는 '의학계의 전설'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이면에는 숱한 사람을 살인한 연쇄살인마로 전 경찰 출신 박기만(이철민)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렇게 박기만에게 죽은 그는 차민에게 되살아나게 된다. 그는 다시 살아난 이유를 '신이 살인을 계속하라는 것' 같다며 살인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 세 사람의 영혼의 모습 작중 영혼 소생 구슬인 '어비스'는 영혼의 모습을 바탕으로 외모를 결정한다. 그 때문에 역으로 되살아난 모습을 통해 제작진이 그린 인물의 내면을 볼 수 있다. '어비스'에서 묘사한 차민은 상위 1%의 미남으로 회생한 차민은 세상에 보기 힘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다. 그가 가진 대기업 후계자라는 배경이나 외국 명문대에서 수석을 차지하는 부분만이 아닌 내적인 부분에서도 실제로 보기 힘든 인물이다. 반면 고세연은 미모의 검사라는 여검사라는 것을 제외하면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내면을 가진 여성이다. 이와 같은 부분은 '어비스'의 판타지 스릴러라는 부분에서도 눈에 띈다. 외계인이나 죽은 사람을 살리는 능력과 같은 '판타지' 부분은 차민에 닿아 있고, 살인자를 쫓는 '스릴러' 쪽은 고세연에게 닿아 있다. 그럼 노인으로 다시 태어난 오영철을 통해 제작진은 어떤 장르나 이야기를 보여줄 것인가. 의학계의 전설이자 연쇄살인마인 그가 어떤 추악한 모습일지에 대한 기대감 속에 드러낸 모습은 세파에 찌든 노인의 모습이었다. 이는 오늘(1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소생구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에서 미국으로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이 지난 18일 처음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은 이연복 셰프를 필두로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 박이 '현지 반점 미서부점'을 운영한다. 이연복은 짜장면을 시작으로 탕수육, 만두, 양념치킨 등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 2회 방송에서 나온 짜장면, 탕수육, 만두, 볶음밥을 통해 중국과 미국 편의 반응을 전지적 시점으로 비교해 본다. # 현지 반점 미국으로 가다. 앞서 지난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 편'에서 이연복 셰프는 "PD와 최고 시청률 5% 이상 나오면 시즌 2를 하겠다"라는 공약을 걸었다. 결국, 지난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 5.4%를 기록하면서 미국 편이 기획되게 됐다. 이날 이연복은 "어느 나라를 가보던 짜장면은 한번 해보고 싶다"라며 "이 스타일의 짜장면은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하게 한국밖에 없는 것 같다. 과연 짜장면이 세계적으로 먹힐까?"라고 호기심을 보였다. 그는 "가장 궁금했던 건 중국이었다. 중국 가서 소원을 풀고 왔는데, 미국도 궁금하기는 하다. 미국 사람들이 짜장면 먹는 걸 못 봤다. 미국에서 푸드트럭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 "망하더라도 해보자"라며 현지 반점 멤버들이 미국으로 향했다. # 미국 허모사 비치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영화 '라라랜드'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LA 허모사 비치에서 연 현지 반점의 첫 메뉴는 짜장면과 탕수육이었다. 이연복은 이전 중국 편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는 다르게 "미국 사람들한테 짜장면을 준다는 건 되게 불안했다"라며 걱정을 보였다. 젓가락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들은 서툰 젓가락질과 또는 포크로 짜장면을 먹으며 감탄을 자아냈다. 탕수육 역시 손으로 집어 먹으면서 "맛있다"를 연발했고, 앉을 자리가 없어 대기하는 손님까지 생길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결국, 이날 '현슐러(현지 셰프)'에게 별 세 개 만점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날 매출 455달러(약 51만 원)를 받으면서 중국 편 최고 매출인 41만 원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렸다. # 장대비 속 만두와 볶음밥 현지 반점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관공서로 둘러싸인 그랜드파크를 찾았다. 전날부터 유례없던 천둥번개로 멤버들을 긴장하게 했다. 결국, 다음날 장대비가 쏟아졌다. 두 번째 장사의 메뉴는 이연복의 만두와 볶음밥으로 결정됐다. 날씨로 인해 장사가 안될 것이라 예상한 이연복은 그간 경험을 통해 준비한 재료를 모두 챙겨가지 않았다. 그러나 비가 오는 와중에도 주문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이 현지 반점을 찾았다. 30분 만에 만두가 대부분 소진돼 난감한 상황이 찾아왔다. 허마사 비치에서 그랜드 파크까지 성공을 이어간 현지 반점은 다음 달 2일 방송되는 tvN 예능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 편' 3화에서 차돌 짬뽕으로 현지 푸드트럭과 경쟁한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아이유, 그리고 이지은의 페르소나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의 단편 영화집 '페르소나'가 최근 공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는 이지은에게 영감을 받은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네 명의 감독으로부터 시작됐다. 감독들은 이지은을 통해 각각 '러브게임' '썩지 않게 아주 오래' '키스가 죄' '밤을 걷다'를 연출했다. # '러브세트' 이경미 감독은 늦여름 테니스 코트 위 소녀(이지은)와 그녀의 영어 선생님(배두나), 아빠(김태훈)의 마음을 가져가 버린 선생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러브세트'에서는 다혈질이고 승부욕 강한 딸의 모습으로 그려져 영어 선생님과의 테니스 대결을 그려낸다. 이경미 감독은 이지은이 못된 소녀를 연기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독기 어린 이지은의 모습을 그려냈다. # '썩지 않게 아주 오래' 임필성 감독이 그린 이지은은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여자 은이었다. 비밀을 가진 여자 은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남자 정우(박해수)와 마음이 진심이라는 증거가 필요한 은의 관계를 다뤘다. 임필성 감독은 차갑고 정제된 면, 감성적이고 세심한 면 등 아티스트로서 무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풋풋함' '소녀'와 같은 이미지를 벗기고 그 속에서 팜므 파탈적인 '은'을 표현했다. # '키스가 죄' 전고운 감독은 '키스가 죄'를 통해 평범한 고교생의 이지은을 그려내려 했다. 그는 귀여움 속에 바르고 강한 정신을 가진 한나 캐릭터와 매우 어울리는 배우라며 이지은을 극찬하며 절친 혜복(심달기)의 복수를 꿈꾸는 소녀의 모습을 그려냈다. '키스가 죄'는 키스마크를 달고 왔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대차게 혼난 혜복과 이에 절친인 한나가 복수를 꿈꾸면서 발칙한 계획을 세우는 내용을 담았다. # '밤을 걷다' 이지은의 독백으로 시작된 '밤을 걷다'는 기억하지 못할 꿈에 찾아온 '지은'(이지은)과 꿈의 주인이자 지은의 남자친구 'K'(정준원)의 꿈속을 담아내고 있다. 흑백 필름 같은 질감과 밤거리를 걷는 두 사람의 이미지는 현실과 모호한 K의 꿈속을 그려낸다. # 이지은X아이유 2008년 미니앨범으로 데뷔한 아이유는 벌써 1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가수로서 자리를 잡았다. 그 동안 2011년 '드림하이'를 시작으로'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배우로서 재능을 선보였다. '페르소나'에서 이지은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집스러운 딸이나,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성 등 상반되면서도 한편 이지은과 아이유의 또 다른 일면을 끄집어냈다. 한편, 네 명의 감독의 시선으로 재창조된 이지은의 모습은 넷플릭스를 통해만나볼 수 있다. 장건 기자

[전지적 비교 시점] '더 뱅커' 은행 내 정쟁, 안내상vs김태우vs유동근

지난달 27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연출 이재진 기획 MBC 제작 래몽래인)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김상중)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대한은행 공주지점장이었던 노대호가 뜻밖에 감사로 승진하게 되고 권력암투 속에 빠져들게 된다. 노대호 감사를 주변으로 대한은행 권력의 중추인 강삼도(유동근) 은행장과 이해곤(김태우) 부행장, 육관식(안내상) 부행장을 전지적 시점으로 비교해 본다. # 대한은행 육관식 부행장 안내상이 연기한 육관식 부행장은 경기고 서울대 출신은 아니지만 은행원으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출세 지향적인 인물이다. 윗사람의 비위를 잘 맞추는 2인자로 항상 리더를 꿈꿨으나 번번이 직전에 고배를 마시게 된다. 강삼도 앞에서는 충성하는 척 하면서 다른 파벌을 형성한다. 육관식 부행장은 대한은행의 2인자이자 일명 '육라인'의 중심에 서며 강삼도 행장을 따르는 '행장파'와 대립을 펼친다. 언제든 강행장에게 권력의 칼을 꽂을 준비가 돼 있는 육부행장과 반대로 육부행장을 노리는 야망 가득한 인물이 있다. # 대한은행 이해곤 부행장 김태우가 열연한 이해곤 부행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대한은행의 임원을 지낸 은행가 집안 출신 엘리트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사회생활도 미국의 투자은행에서 시작해 입사 후에 쭉 본점의 요직만 거쳐 지점 경력 없이 임원이 됐다. 거칠 것 없던 그의 인생에 4년 전 자회사 사장으로 좌천된 것은 크나큰 굴욕, 하지만 그마저도 자신의 신화를 만든다. 2년 만에 부실했던 대한파이낸스를 우량회사로 회생시키며 다시금 화제의 인물이 되는 데 성공한 것. 대한은행을 관치를 벗어난 한국의 리딩뱅크로 만들고 나아가 세계적 투자은행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확신도 가지고 있다. # 육관식부행장의 패배와 퇴장 지난 3일 방송된 '더 뱅커' 5-6회에서 이해곤이 대한은행 부행장으로 임원 회의에 깜짝 등장해 대한은행의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단행을 선언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4일 방송된 7-8회에서 육관식 부행장은 긴급 이사회에서 강삼도 은행장을 실각시키기 위해 지위를 미끼로 판을 짰지만 이미 육부행장의 속내를 알아챈 강삼도 행장이 선수를 쳤고, 노대호와 감사실 직원들이 육부행장이 얽힌 비리까지 파헤치며 그는 결국 권력 전쟁에서 물러나게 됐다. 긴급 이사회에서 강삼도 은행장을 실각시키기 위해 지위를 미끼로 판을 짰으나,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강삼도 은행장의 수로 인해 실패하고 만다. 이어 심사부 내부 직원의 고발로 인해 육관식 부행장의 실각하게 된다. # 그리고 은행장 강삼도 배우 유동근이 맡은 강삼도 은행장은 평사원 출신으로 은행장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은행본점의 엘리트 코스만 밟다 40대 중반에 임원이 된 후, 부행장직을 거쳐 은행장을 세 번 연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은행장을 연임하는 동안 적대시하는 임원들 사이에선 은행장이 직업이냐는 비아냥이 난무하지만, 무소불위의 권력 앞에 대놓고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도록 만들었다. 또 은행 앞 가판대에서 매주 즉석복권을 즐겨 사고, 점심으로 수수한 국밥집이나 수제비집을 즐겨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원들에게도 함부로 반말하지 않는 소탈한 행보와 온화한 인상으로 사원들 사이에서 덕망과 인망이 높다. 그러나 권력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웃으면서 악수할 수 있는 사람이다. 책임못질 일은 절대로 하지 않고, 제 손에 직접 피를 묻히는 일도 없다. 이이제이의 수법으로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정점에 선 인물이다. 지난 4일 방송에서 그는 육 부행장을 실각시키고 뿐만 아니라 육 부행장의 아들들의 자리를 볼모로 잡아 입을 다물케 만든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 강삼도와 연이 있는 박진호 교수가 신임 금육감독 원장으로 오르는 뉴스가 나오면서 오는 10일 방송되는 '더 뱅커' 9-10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MBC 수목 드라마 '더 뱅커'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