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ㆍ최저타수상 수상 전인지 “목표달성 흐뭇”

“올해 세웠던 작은 목표는 다 이뤘어요. 이제남은 목표는 부상 완치 프로젝트에요.”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에 이어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까지 받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팬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22일 인천 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세웠던 작은 목표는 올림픽 출전과 신인상이었는데 모두 이뤘다”며 “여기다 최저타수상까지 받았으니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많은 것을 이룬 시즌을 마친 소감은.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신인이 2관왕이 된 것이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처음이라니 정말 행복했다. -베어트로피를 확정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를 돌아본다면. ▲내가 리디아 고에 2타 정도를 앞서야 그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의식했기 때문에 초반에 경기가 잘 안 풀린 것 같다. -마지막 라운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 ▲ 리디아 고와 같이 플레이를 했는데 전반이 끝난 뒤 내가 먼저 가서 후반에는 잘 치자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그 이후 리디아 고도 나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 그린이 딱딱하고 바람도 불어 어려운 경기였다. 신인왕을 확정한 마지막 퍼트를 할 때는 정말 긴장됐었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입국장을 나왔는데. ▲부상으로 고급 시계를 받았는데 세관에 신고하느라 늦었다. 올해 받은 트로피가 두 개인데 전달받지 못해서 이번에 한국에 가져오지 못했다. -올해를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가. ▲이제 남은 목표는 부상에서 완치되는 것이다. 올해에는 몇 개 대회가 끝나면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남은 한해는 부상 완치 목표를 세웠다. 대회에 나가지 않고 부상 치료에 전념하겠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낸 이유가 있다면. ▲ 주변의 기대가 컸기에 부담도 됐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졌다. 작은 흔들림도 있었지만 나는 항상 상승 그래프를 타고 있다고 믿었다.연합뉴스

미국파 vs국내파 자존심 대결…여자골프 챔피언스트로피 25일 개막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프로골프의 미국파와 국내파 26명이 오는 25일부터 3일간 부산 동래 베네스트골프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올해로 두 번째인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는 ‘여왕’ 박인비가 주최하는 대회로 지난 10월 9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 10명 씩에 3명씩 추천 선수를 보태 각 13명으로 팀을 꾸렸다. 대회는 25일 포볼 6경기, 26일 포섬 6경기, 그리고 27일 12명씩 나서는 1대1 매치플레이로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팀인 LPGA 투어 팀은 손가락 부상 중인 박인비와 올 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을 비롯, 양희영, 유소연, 김효주, 이미림, 허미정, 신지은, 지은희, 최운정, 박희영, 이미향, 백규정 등으로 꾸려졌다. 다만 손가락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호스트’ 박인비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에 맞설 KLPGA 투어팀은 대상 수상자인 고진영을 비롯, 이승현, 장수연, 김해림, 조정민 등 2승 이상 올린 실력파와 김민선, 오지현, 정희원, 이정민에 신인왕 이정은, ‘동명이인’인 김지현 2명으로 짜여졌다. 하지만 LPGA투어에서 38년 만에 2관왕(신인왕, 평균타수 1위)에 오른 전인지와 KLPGA 투어 최강자 박성현, LPGA 3승의 장하나 등 ‘빅3’가 빠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신인왕’ 전인지, 세계 1위 리디아 고 제치고 최저타수상 수상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정식 멤버로 데뷔해 신인왕을 확정한 ‘슈퍼 루키’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19)를 제치고 시즌 최저타수상을 받았다. 전인지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일에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시즌 최종전을 7위로 마무리한 전인지는 이번 시즌 18홀 평균 69.583타를 쳐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멤버가 된 전인지는 올 시즌 신인왕에 이어 최저타수상까지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신인 선수가 LPGA 투어 공식 타이틀을 2개 이상 차지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무려 38년 만이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대회를 공동 10위(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마치면서 평균 타수 69.596타를 기록, 간발의 차로 최저타수상을 전인지에게 내줬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전인지에 평균 2타 정도 앞섰던 리디아 고는 4라운드 전반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크게 흔들렸다. 리디아 고는 10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최저타수상이 유력시 됐다. 더욱이 리디아 고와 같은 조에서 경기한 전인지는 14번홀까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타를 잃고 있었다. 그러나 17번홀(파5)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1∼3라운드 내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던 리디아 고가 4라운드에서는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며 보기를 기록한 반면, 전인지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최저타수상의 가능성을 살렸다. 전인지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붙였고, 리디아 고는 파를 적어내고 먼저 홀아웃했다. 전인지가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는 순간, 올 시즌 평균 타수 1, 2위 순위는 뒤바뀌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찰리 헐(잉글랜드·19언더파 269)이 차지했고, 공동 선두를 달리던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7번홀(파5) 뼈아픈 보기로 헐에 2타 뒤진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확정한 반면, 리디아 고는 전인지에게 최저타수상을 내준 데 이어 쭈타누깐에게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빼앗겨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여자골프 장타여왕 박성현, 미국 진출 결정

한국여자프로골프 최강자인 ‘장타자’ 박성현(23·넵스)이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무대를 옮긴다. 박성현은 오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LPGA투어 진출을 공식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박성현은 미국 진출을 결정한 배경과 내년 시즌을 대비한 동계 훈련 계획과 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박성현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세마 스포츠마케팅은 박성현의 LPGA투어 연착륙을 위한 코치, 캐디, 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릴 계획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을 석권한 박성현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7차례 LPGA투어 대회에서 68만2천 달러의 상금을 벌어 내년 LPGA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획득했다.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 3위, 그리고 4위 등 3차례나 5위 이내에 입상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68만2천 달러는 3일 현재 LPGA투어 상금랭킹 21위에 해당한다. LPGA투어는 비회원이라도 40위 이내에 해당하는 상금을 번 선수에게는 이듬해 전 경기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 제도를 통해 LPGA투어에 입성하는 한국 선수는 박성현이 처음이다. 한편, 박성현은 지난 9월 에비앙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내년 LPGA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확정한 이후 미국 진출과 국내 잔류를 놓고 고심했으나 최근 결심을 굳혔다.연합뉴스

LPGA투어 타이틀 경쟁…토토 재팬 클래식서 불꽃튀는 접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각종 타이틀 경쟁이 이번 주 일본에서 펼쳐진다. 오는 4일부터 사흘간 일본 이바라키현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은 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다. 시즌 막판에 접어들었지만 두 투어 모두 주요 타이틀인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LPGA 투어에서는 리디아 고(19)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올 시즌 4승을 올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상금랭킹 1위(245만1천642 달러)에 올라있지만, 5승을 올린 쭈타누깐(244만7천898 달러)이 3천744 달러의 근소한 차이로 쫓고 있다.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쭈타누깐이 앞선다. 쭈타누깐은 260점을 쌓아 리디아고(247점)보다 13점이 많다. 남은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우승자에게는 30점이 주어지며 10위 밖으로 밀려나면 점수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 주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에서는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 모두 10위 밖으로 밀려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이 틈을 타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는 JLPGA 투어를 주름잡는 신지애(28), 이보미(28)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한다.이보미가 지난해에 이어 JLPGA 투어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신지애의 상승세가 무섭다. 신지애는 지난 주 끝난 미쓰비시 전기 레이디스 대회에서 우승, 시즌 3승을 올리면서 상금 랭킹 2위(1억2천932만7천666 엔)로 올라섰다. 1위 이보미(1억5천477만8천331 엔)와는 2천545만 엔 차이다. LPGA 투어에서 돌아와 일본 무대에 주력하는 신지애가 한국,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상금왕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꼭 필요하다. 여기에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 올해 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장하나(24·비씨카드), 2승을 올린 김세영(23·미래에셋)도 출전해 불꽃 튀는 샷 대결을 벌인다.연합뉴스

[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 103. 가을철 황금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

가을은 골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시즌이다. 코스 상태부터 날씨까지 모든 여건이 최상이다. 가을철 실수를 줄이고, 절묘한 코스공략으로 싱글골프로 거듭나 보자. 버디 능력이 프로들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생각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스코어를 낮추기’보다는 ‘불필요한 스코어를 줄이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타수가 낭비되는 원인에 초점을 맞추면 샷의 강약 조절을 통해 가을철 싱글골퍼로 거듭날 수 있다. ■가을철 싱글골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 ①스윙의 박자만 생각 하라 -스윙의 기술적인 요소는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대로 몸의 움직임에 맡겨두면 자연스레 해결되며, 진짜 중요한 건 스윙의 박자(리듬)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진행되느냐가 문제이다. 스윙의 리듬과 속도만 맞추면 테이크어웨이-백스윙-다운스윙-임팩트-폴로스루-피니시로 이어지는 스윙의 각 단계가 일체감 있게 이뤄진다. ②페어웨이를 지키는 안전한 샷 -페어웨이를 지키는 일은 프로보다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몇 십배는 더 중요하다. 티샷을 하기 전 ‘멀리’라는 단어 대신 ‘안전’이라는 말에 초점을 두고 장애물을 피하는 방법은 방향성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위험 지역을 피할 수 있다면 드라이버만 고집할 필요 없이 우드나 하이브리드, 아이언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티샷에서 보여줘야 할 것은 장타력이 아니라 다음 샷에서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능력이다. ③자신의 정확한 비거리을 만들어라 -언제든 일정하게 보낼 수 있는 샷 거리가 중요하며, 30yd, 50yd, 120yd든 자신 있는 샷 거리 한 두 개쯤을 가지고 있다면 가을철 라운드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꾸준한 연습이 필수다. ④실용적인 퍼팅으로 스코어를 낮춰라 -홀 가까이 붙이기 위한 열쇠는 연습 스트로크를 실제처럼 생각하고 해보는 것이다. 의미 없이 하는 연습 스트로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홀에 시선을 맞추고 볼이 굴러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연습 스트로크를 한 다음 실제 퍼트 때 연습 스트로크를 재현하도록 한다. ⑤라운드전 불필요한 루틴(Routine)을 없애라 -선수들은 경기 전날과 경기 당일의 연습 시간은 물론 식사 시간, 잠자리에 드는 시간 등 사소한 행동도 똑같이 진행한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최소한의 규칙(취침, 연습장, 식사 등)이라도 만들어 지키면 긴장감이나 설레임, 부정적인 생각 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 베스트 스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 ⑥가을 라운드에는 준비성이 필요하다 -가을철은 특히 일교차가 심해 자켓이나 점퍼, 조끼 등 반드시 여분의 옷을 준비해 몸을 따뜻하게 하면 정상적인 켠디션을 유지하면서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 지난 2012년 1월부터 경기일보 독자들에게 호쾌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격주로 연재돼 온 ‘전만동프로의 호쾌한 골프’가 이번 회를 마지막으로 코너의 문을 닫습니다. 지난 4년 9개월 동안 아마추어 골퍼들의 지침서가 돼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코너를 위해 수고 하신 전만동 프로와 많은 관심을 갖고 열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