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위민, 지메시 있음에…영그는 ‘챔프의 꿈’

여자 프로축구 수원FC 위민이 지난 10년간 챔피언트로피를 독점했던 ‘절대 강자’ 인천 현대제철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13년 만의 대권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18일 홈에서 벌어진 ‘2023 현대제철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전반 현대제철 장창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파상 공세로 3골을 몰아치며 3대1 역전승을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아시아드에서 열릴 어웨이 경기서 비기거나 1골 차로 패해도 정상에 오르게 된다. 수원FC가 13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향해 한발 앞서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여자축구 최고의 스타인 ‘지메시’ 지소연(32)이다. 161㎝의 단신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돌파력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싱 능력, 정확한 킥과 득점력을 고루 갖춰 세계적인 축구 스타 니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자주 비교된다. 국가대표로 국내 남녀 통틀어 A매치 최다인 154경기 69골을 기록한 지소연은 11년 간 일본 리그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한 후 지난해 5월 수원FC에 입단했다. 두 시즌 연속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PO에서 2위 화천 KSPO를 연장전 끝에 2대1로 꺾고 챔피언전에 진출, 1차전서 지소연의 멀티골 활약과 김윤지의 쐐기골로 ‘거함’ 현대제철을 3대1로 꺾었다. 이날 지소연은 환상적인 프리킥과 상대 패스를 가로채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연속 골을 터뜨려 진가를 과시했다. 2차전 역시 수원FC의 ‘키맨’은 지소연이다. 문미라, 전은하, 김예지 등 토종 공격수들에 타나카 메바에, 나히 등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있지만 팀 분위기를 이끌고 해결사 역할을 해줄 정신적인 지주는 역시 지소연이다. 1차전 승리 후 지소연은 “이겼지만 머릿속이 복잡하다. 2차전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고민하겠다. 상대는 워낙 좋은 팀이기에 방심하기는 이르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도전자의 입장이다. 1차전 승리는 잊고 첫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하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수원FC가 지소연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 통합우승 11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제철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13년 만에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지 축구팬들의 시선은 벌써 인천 남동아시아드로 향하고 있다.

수원FC 위민, 13년만의 女축구 챔프 ‘눈앞’

수원FC 위민이 여자축구 ‘2023 현대제철 WK리그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서 역전 승리를 거두며 13년 만의 대권에 한발 더 다가섰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수원FC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홈 1차전서 ‘지메시’ 지소연의 2골 활약과 김윤지의 추가골로 장창이 선제골을 기록한 1위 인천 현대제철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13년 만의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반면, 11연속 통합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현대제철은 2차전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2차전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아시아드에서 갖는다. 현대제철과 수원FC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으나, 양 팀 모두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공세를 이어가다가 전반 21분 우중간에서 얻은 프리킥을 수원FC 심서연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향했고, 골키퍼 전하늘의 선방에 막혀 행운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27분에도 엔게샤의 슛이 전하늘의 선방에 막힌 현대제철은 공세를 높여가다가 37분 선제골을 뽑았다. 수원FC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남궁예지가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장창이 강한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2분 뒤 문미라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현대제철도 이어 남궁예지가 미드필드 좌중간서 날린 왼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튕겨 역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들어 수원FC는 무서운 기세로 몰아부쳤다. 4분께 문미라의 슛이 상대 골키퍼 김정미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1분 뒤 지소연의 코너킥을 전은하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수비 몸에 막혔다. 후반 17분 권은솜을 빼고 ‘히든카드’ 나히를 기용해 공세를 높인 수원FC는 현대제철 골키퍼 김정미가 고의로 경기를 지연해 얻은 간접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7분 골지역 왼쪽서 얻은 프리킥을 김윤지가 뒤로 살짝 내줬고, 지소연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FC는 후반 34분 지소연이 미드필드 정면서 상대 패스를 가로 채 치고들어가다가 오른발로 왼쪽 골문을 갈랐다. 역전에 성공한 수원FC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고, 44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골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김윤지가 중거리 슛으로 꽂아 상대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이날 수원FC 승리의 수훈갑인 지소연은 “홈에서 어려웠던 경기를 역전승 하는데 기여해 기쁘다. 두 번째 골은 (김)정미 언니나 나나 서로 잘 알기 때문에 노리고 찬 것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라며 “2차전도 오늘 승리는 잊고 첫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승리를 거두고 우승하고 싶다. 추운 날씨에 응원해주신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 별들, ‘영록바’ 신영록·교통사고 피해자 유연수 돕기 팔걷었다

프로축구 올스타전에 버금가는 2023 제2회 선수협 자선축구대회가 오는 12월 16일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경기일보와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주최로 열린다. 선수협은 이근호·지소연 회장, 염기훈·이청용 부회장을 비롯해 남준재·조수혁·신광훈·정다훤 이사 등 임원진들과 구자철·윤석영·주민규·한국영·장성원·권순형과 여자축구 윤영글·강가애·권은솜·김혜리 이사를 비롯해 심서연·오연희·여민지·민유경 등 K리그와 WK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자선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영록바’ 신영록이 이번 자선경기에 참여한다. 그라운드에서 안타깝게 쓰러진 신영록이 올해도 자선경기에 참가해 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이근호 선수협 회장은 “지난해에도 밝혔지만, 영록이는 항상 마음이 가는 친구다. 그라운드의 사자를 더는 보지 못해 안타깝지만 올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자선경기에 함께 하고 싶다. 이번 자선경기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영록이의 재활을 돕는데도 쓰인다. 많은 팬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선수협은 올해 한 명의 선수를 더 초대하기로 했다. 바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선수의 꿈이 날아간 제주 GK 유연수다. 얼마 전 제주 구단에서 은퇴식을 치른 유연수를 위해 선수협 이사진이 재활을 돕고자 의기투합했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축구선수로서 꿈이 날아간 유연수를 위해 선수협은 재활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로 힘쓸 예정이다. 이번 자선경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신영록과 더불어 유연수의 재활을 돕는 데 쓸 생각이다. 아울러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청용 선수협 부회장은 “이번 자선경기는 여러 의미가 있다. 신영록, 유연수의 후원행사 뿐만 아니라, 선·후배들이 그간 고생했던 선수(이근호, 염기훈, 박주호, 양동현, 김창수, 윤영글)의 은퇴식도 겸하는 등 뜻깊은 자리다. 후배들이 선배의 제2의 인생을 축복하고 보내주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선수 명단을 발표 중인 선수협은 나머지 선수가 확정되는 대로 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원FC 위민 VS 현대제철, 13년 만의 정상·11연속 패권 ‘동상이몽’

‘무적 군단’ 인천 현대제철의 11연패 달성이냐. 13년을 기다려온 정규리그 3위 수원FC 위민의 대반란을 통한 챔피언 등극이냐. 여자 실업축구의 최강 자리를 놓고 벌일 ‘2023 현대제철 W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오는 19일 오후 2시 수원FC의 홈 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여자축구 정상을 가리는 이번 챔프전은 ‘절대 강자’인 현대제철의 11회 연속 정상 등극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수원FC가 수원도시공사 시절인 2010년 결승서 현대제철을 꺾고 우승했던 기억을 소환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수원FC는 첫 우승 이후 9년 만인 2019년에 챔프전에 올랐으나, 현대제철의 기세에 막혀 준우승햇던 아픔을 4년 만에 설욕할 기회로 삼고 있다. 현대제철이 극적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올라 챔프전에 직행한 반면, 정규리그 3위 수원FC는 지난 11일 화천 KSPO와의 플레이오프서 연장 접전 끝에 타나카 메바에의 결승 헤딩골로 2대1로 신승을 거두고 챔프전에 올랐다. 올 시즌 수원FC와 현대제철은 3차례 맞붙어 2승1패로 수원FC가 우위를 보였다. 따라서 이날 1차전과 오는 25일 오후 2시 인천 남동아시아드에서 열릴 2차전은 수원FC가 현대제철의 독주를 저지하고 13년 만에 패권을 되찾을 지, 아니면 현대제철이 시즌 상대 전적 열세를 딛고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사다. 더욱이 양 팀에는 문미라, 전은하, 추효주, 지소연, 심서연, 김경희(이상 수원FC), 강채림, 정설빈, 이민아, 김혜리, 장슬기, 김정미(이상 현대제철) 등 나란히 6명 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이들이 벌이는 ‘별들의 전쟁’도 흥미를 끌고 있다. 수원FC의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는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이번 시즌 어려움을 딛고 달려왔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거둬 챔피언에 오르겠다”라며 “많은 팬들이 우리 선수들을 위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좋은 경기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토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계 제로, ‘자동 강등 탈출’…수원FC·강원·수원 처절한 몸부림

시계 제로, 누가 강등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단 2라운드 만을 남겨놓은 프로축구 K리그1 자동 강등 탈출 경쟁을 벌이는 3개 팀의 얘기다. 단 2경기씩을 남긴 ‘하나원큐 2023 K리그1’ 파이널 B에서 수원FC가 승점 32로 10위, 강원FC(30점)가 11위, 수원 삼성(29점)이 12위로 승점 3점 차 이내서 자동 강등되는 꼴찌 탈출을 위한 처절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순위 10위와 11위도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PO)를 거친 팀들과 승강PO를 벌어야 하지만 일단 12위를 면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 35라운드까지만 해도 수원FC가 32점으로 강원(27점)과 수원 삼성(26점)에 5~6점 앞서 자동 강등 가능성은 가장 희박했었다. 하지만 지난 11일 36라운드서 강원이 대전을 1대0으로 꺾고, 다음날 수원 삼성이 수원FC와의 시즌 마지막 ‘수원더비’서 10명이 싸우는 불리함을 딛고 3대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상황이 급변했다. 더욱이 리그가 12일 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갖게 돼 3개 팀은 팀 재정비를 통한 마지막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수원FC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수원FC로서는 37라운드 강원과의 원정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최하위를 면할 수 있다. 올 시즌 강원과의 상대 전적서는 2승1무로 우위에 있지만 최근 7경기째 승리가 없는 수원FC(3무4패)에 비해 강원은 7경기서 2승3무2패로 나쁘지 않다. 이어 최종전에서 강등권을 완전히 벗어난 9위 제주(40점)를 만난다. 올 시즌 제주전서 1무2패를 기록했으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대5, 0대3 완패를 당했다. 수원 더비 승리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수원 삼성은 25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 승리가 절실하다. 이번 시즌 3차례 대결서 모두 패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최종전서 생존 경쟁을 벌이는 강원과 홈에서 맞대결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수원은 시즌 7승 가운데 2승을 강원전(1무)서 기록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급 자동 강등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리그1 하위권 팀들의 경쟁에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가슴졸이고 있다. 더욱이 창단 이후 단 한번도 강등을 경험하지 않은 수원 삼성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더욱 처절하다. A매치 휴식기 이들의 정중동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비장하다.

프로축구 선수협, 내달 자선경기서 남녀 8명 합동 은퇴식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023시즌 은퇴를 선언한 선수 8명의 합동 은퇴식을 오는 12월 16일 선수협 자선경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자선경기에서 합동 은퇴식을 진행하는 선수로는, 30년 가까이 신어온 소중한 축구화를 벗는 이근호 회장을 비롯해 염기훈 부회장, 양동현, 조동건, 김창수, 윤영글 이사, 선수현, 윤다경 선수 등 총 8명의 남녀 선수들이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한다. 지난해 선수협 자선경기를 눈물바다로 만든 합동 은퇴식이 올해도 진행돼 연말 프로축구 선수들의 자선경기가 더욱 뜻깊은 행사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청용 선수협 부회장은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가는 존중 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가 올해에도 이어진다.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선수들에게 따뜻한 박수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지난해 자선경기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합동 은퇴식이 올해도 열린다. 올해는 더욱이 이근호 회장을 비롯해 염기훈 부회장과 윤영글 이사등 선수협 임원진들이 은퇴식을 갖는 뜻깊은 자리다.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면서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2월 16일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릴 선수협 자선경기와 은퇴식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김주찬 천금 결승골… 수원, 자동강등 탈출 불씨 살려

수원 삼성이 꺼져가던 자동 강등 위기 탈출의 불씨를 살려냈다. 수원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6라운드 경기에서 수적인 열세를 딛고 아코스티, 안병준, 김주찬의 골로 시즌 마지막 ‘수원더비’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은 승점 29가 돼 11위 강원(30점)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혀 탈꼴찌 가능성을 살려냈다. 반면 수원FC는 시즌 3전승을 거뒀던 수원에 패해 승점 추가에 실패, 마지막 강등권 탈출 기회인 9위 도약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져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양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던 이날 경기서 수원이 전반 3분 웨릭포포가 골키퍼 박배종과 맞서는 상황을 맞았으나 선방에 막혔고, 14분 수원 카즈키가 김도윤을 팔로 밀어넘어뜨려 퇴장하는 악재를 맞았다. 수적 우세 속 점유율을 높여가던 수원FC는 전반 21분 로페즈의 헤딩슛과 25분 이승우의 발리슛이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5분 뒤 윤빛가람의 왼쪽 코너킥을 우고 고메즈가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에도 공세를 높여간 수원FC는 전반 34분 로페즈의 슛이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고, 1분 뒤 이영재의 왼발슛은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간헐적 역습을 펼치던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인 49분 바사니의 코너킥을 골키퍼 박배종이 쳐낸 것이 뒤로 떨어지자 아코스티가 넘어지며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수적인 열세 속에서도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가던 수원은 후반 8분 역습 상황서 아코스티가 아크 정면에서 떨궈준 볼을 안병준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갈라 역전에 성공했다. 수원FC도 반격을 펼쳐 7분 뒤 동점골을 뽑았다. 후반 15분 왼쪽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현이 헤더로 꽂아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6분 안병준과 바사니를 빼고 뮬리치와 전진우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한 수원은 33분 결승골을 넣었다. 아크 정면서 뮬리치가 오른발로 찍어준 공을 후반 초반 아코스티와 교체 투입된 김주찬이 오른발 터닝 슛으로 강하게 차넣었다.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수적인 열세에도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오늘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다음 경기인 FC서울과의 슈퍼매치서도 투혼을 이어가길 바란다. 공격수들이 오늘처럼 과감한 슈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등권 위기 ‘수원 형제’, 마지막 수원더비 ‘빅뱅’

자동 강등 만은 피하고 싶은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 4전승으로 수원의 새로운 맹주를 과시하고 싶은 수원FC 형제가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최하위 수원(승점 27)과 10위 수원FC(32점)는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시즌 마지막 맞대결 승리가 절실하다. 자동 강등 순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는 수원으로서는 최소한 꼴찌 만은 벗어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11위 강원FC(27점)와의 격차가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잔여 3경기서 자동 강등권 탈출의 희망은 있다. 하지만 36라운드에서 맞붙을 상대가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수원FC여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올 시즌 수원은 수원FC와의 3차례 대결에서 두 차례 1대2, 한 차례 0대2로 모두 패했다. 이번 시즌 수원FC는 유난히도 수원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변수다. 수원과 수원FC는 나란히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2승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수원은 2승2무6패(6득점, 16실점)를 기록했고, 수원FC도 2승3무5패(13득점, 19실점)로 저조하다. 다만 수원이 이 기간 무득점 경기가 절반인 5경기에 이르는 반면, 수원FC는 무득점 경기가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득점포는 활발했다. 문제는 수원FC가 득점이 많았던데 반해 실점도 많아 ‘자동문 수비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수원은 여전히 공격력 빈곤이 문제로 꼽힌다. 수원FC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면하기 위해서는 9위 도약을 이뤄야 하지만 제주(39점)와의 격차가 커 현실적으로는 순위 바꿈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원FC로서는 일단 36라운드서 수원을 잡아 자동 강등 우려를 완전히 지워내는게 급선무다. 최근 득점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승우와 로페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맞설 수원은 꼴찌 탈출의 열망이 강하다. 더욱이 11위 강원이 전날 이번 시즌 한번도 이기지 못한 대전과 만나게 돼 이날 수원FC를 잡으면 자동 강등권서 한발 비켜설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높다. 강원은 올 시즌 대전을 상대로 1무2패로 열세인 데다 상대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4무)의 상승세에 있어 수원에게는 위안거리다. 자동 강등만은 면하려는 수원과 최악의 시나리오인 꼴찌 추락은 피하려는 수원FC가 벌이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불꽃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수원공고 출신 김민재, 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원공고 출신의 아시아 최고 수비수인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수상했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AFC 연간 시상식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의 국제선수상은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들이 자국 리그가 아닌 해외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김민재는 그동안 3차례(2015년, 2017년, 2019년) 이상을 받은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받았다. 수원공고와 연세대를 거쳐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민재는 2019~2021년 베이징 궈안(중국)서 활동하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맹위를 떨치다가 2022-2023시즌 이탈리아 나폴리로 옮겨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데 기여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입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그는 가치를 인정 받으며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해 중앙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유럽리그에서의 활약은 물론 국가대표팀 센터백으로서도 든든하게 후방을 지킨 기량을 인정받아 미토마 가오루(일본·브라이턴), 메디 타레미(이란·포르투) 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수상자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