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가족의 꿈을 그리다

지난 해 6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개관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는 경기교육인들의 복지센터다. 이름에 걸맞게 건물내 1층 337.6㎡면적으로 문을 연 갤러리는 경기교육인들의 예술문화의 장을 마련하고 각종 문화활동 및 여가선용에 대한 자발적 참여의식을 확대키 위해 마련됐다.센터는 건강취미교양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동아리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 현재 1천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갤러리서는 지난 해 6월 개관기념초대작가전으로 다양한 한국화의 매력을 선보인 경기교원작가 초대전을 비롯해 경기현대미술협회 창립전( 8월), 김지성 개인전 솔에게 길을 묻다(9월), 제7회 경기교사사진동호회의 빛그림사진전(10월), 박기현이은상 도예조각 개인전(11월), 초등과학교육연구회의 한라에서 백두까지사진전(12월) 등 지난해에만 13건의 전시회를 개최했다.또한 올들어서는 도내 초등교사 수채화동호회가 참여한 2010 물향기전을 시작으로 4월29일부터 5월4일까진 서양화가 정유정 개인전이 예정돼 잇으며 수채화열린뜰 정기전(5월10일~5월15일), 제2회 경기현대미술협회 회원전(5월24일~5월29일), 수원교육청 주최 수원화성 학생 미술대전(6월9일~6월11일), 서가협수원지부 교원동아리회원전(6월22일~6월29일) 등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신영진 관장은 갤러리는 21세기 문화예술의 시대를 맞아 경기도의 교육을 이끌고 있는 경기도 교직원과 학생들의 예술문화 활동 공간이라며 경기교육가족의 여가문화생활을 유도할 수 있는 지속적인 전시를 기획하고 다양한 예술장르의 작가들을 초청해 교직원과 학생들의 문화예술 수준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갤러리 대관을 희망할 경우 센터 홈페이지(http://www.gew.kr)서 상하반기 갤러리 대관계획을 참고, 오는 5월1일부터 10일까지 신청서를 작성 후 접수하면 된다. 문의 (031) 8012-6024.

자본주의의 핵, 증권시장을 공부하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한국예탁결제원 건물 내 315평(927㎡)의 공간인 증권박물관은 세계 각국에서 발행된 증권의 400년 역사를 정리해 놓고 있다. 세계적으로 스위스의 주식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지만 국내선 최초로 세워진 증권전문박물관이다.세계적으로 역사성과 희소성 또는 예술성이 뛰어난 증권과 세계 유명기업의 증권을 전시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어려워하는 증권시장의 개념을 보다 흥미롭게 알려주기 위해 대화형 키오스크(Kiosk), 슬라이딩 비전(Sliding Vision) 등 인공지능형 교육 프로그램이 내장된 최첨단 디지털 교육기자재를 설치해 놓았다.이밖에 위변조 유가증권 식별, 나만의 유가증권 만들기 등 증권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코너와 맞춤식 증권경제관련 교육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주식과 증권시장, 그리고 경제흐름을 공부할 수 있는 에듀케이션형 공간으로 지난해 만도 1만7천981명이 박물관을 다녀갔다.세계최초로 발행된 동인도회사 주권을 비롯 각 나라별 다양한 증권과 코카콜라, IBM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의 증권을 전시해 놓은 소장품 270여점 외에도 보관 중인 증권기록 등 자료 4천400여점을 포함 총 4천670여점의 소장사료를 보관하고 있다.그중엔 세계최초의 주권인 East India Company, 에디슨 발행 주권인 Edison Portland Cement Company, 북한 발행 채권인 인민경제발전채권, 현재 우리나라의 주권인 삼성전자, 예술성이 높은 증권인 Fabrica de Faiancas 등이 눈길을 끈다.증권이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갤러리의 3가지 테마로 구성된 박물관은 나만의 증권만들기, 도전 증권퀴즈왕, 증권의 위변조 등의 다양한 체험코너는 아이들에게 어려운 경제와 증권에 대한 개념을 놀이를 통해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무료. 문의 (031) 900-7070.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두 남자, 한 여자를 사랑하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두 형제와 금단의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비밀애(감독 류훈). 영화는 형수와 시동생간의 불륜이라는 금기된 소재를 들고 3월25일 개봉됐다. 올드보이(2003년), 봄날은 간다(2001년), 주유소 습격사건1(1999년) 등 다수의 출연작을 통해 신비하고 순수하며 때로는 파괴적인 면모로 여심을 뒤흔든 유지태가 일란성 쌍둥이로 분해 1인2색의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바람피기 좋은날(2007년),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2009년) 등에서 엉뚱발랄 캐릭터로 시선을 끈 윤진서가 유지태와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남편 진우(유지태)를 곁에서 간호하며 절대로 깨지 않을 것 같은 남편의 간병에 지쳐가던 연이(윤진서), 그리고 형을 보기 위해 몇 년만에 귀국한 쌍둥이 동생 진호(유지태), 세 사람의 격정적이며 파국적인 사랑을 그렸다.영화는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봇물 터지듯 불고 있는 막장트렌드에 충실하다. 그러나 감독 특유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영화엔 삼류 스토리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영상미가 관객들을 세 사람의 치명적인 유혹으로 끌어당긴다. 지난해 9월15일 인천 서구에 소재한 검단탑병원서 진행된 크랭크 업은 영화의 중요한 복선을 암시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타로 카드 점에서 연이어 위태로운 운명을 암시하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뽑은 것을 기화로 앞으로의 심상치 않은 운명의 장난을 예고하는 장면 등이 연출됐다.또한 두 형제의 격렬한 감정적 충돌을 담아내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대둔산 700미터 구름다리 대형 세트, 태안반도의 방포항, 가평의 호명호수 등 국내 유수의 로케이션지를 물색해 스크린에 담았다.더불어 영화 속 쌍둥이 형제를 재현하기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2천만원 상당의 유지태 더미(dummy인체 모형)와 대역 배우, 300컷의 CG작업 영상은 감독의 영화에 대한 욕심과 열정을 말해준다.한편 센세이셔널한 오브제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아온 영화 비밀애는 지난 2월24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영화의 OST인 좋은 날에를 부른 신인 가수 신혜의 라이브무대로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제작보고회서 유지태는 영화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 기자단의 질문에 사랑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영화다는 함축적인 답변으로 일축했다. 또한 그는 영화 올드보이서 남매역으로 출연한 이후 7년만에 같은 영화에 출연하게 된 윤진서를 7년 전에 처음 보고, 7년 만에 같이 영화를 찍었는데, 또 7년 후에 만나보고 싶은 배우라며 극찬했다. 이날 입봉(감독 데뷔)작을 세상에 내놓은 류훈 감독은 리듬감있고 긴장되고 두근두근한 멜로가 될 것이다. 후반부 스케일이 느껴지는 흔들다리씬과 감성적인 정사씬은 놓치지 말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영화는 유지태-윤진서 커플의 연기 외에도 연이의 엄마역을 맡은 임예진이 남편과의 사별 후 신부(정인기)를 사랑하는 중년의 로맨스도 감상거리다.

서양요리에 우리 옷을 입히다

4월은 춘공증과 피로감이 극에 달할 시기다.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많은 채소류를 섭취해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상큼한 맛을 되살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더덕은 사포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각종 암과 질병을 예방하는데 효능이 있으며 홍삼 못지 않은 기운으로 봄철 피로회복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여기에 양기를 왕성하게 해 주고 신장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새우는 혈액순환을 도와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을 보신해준다. 또한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알려질 정도로 높은 영양가와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잣은 소문난 자양 강장제로 상큼한 잣소스 샐러드를 상위에 올린다면 호텔급 쉐프가 부럽지 않다.올 봄, 우리 입에도 딱 맞는 퓨전 양식 요리에 도전해보자. ◇몽골리안 스테이크재료: 쇠고기등심 400g, 브로콜리 40g, 양파 ⅓개, 청홍피망 각 개씩(소스: 케찹 4큰술, 다진마늘 1큰술, 청주 2큰술, 미림 2큰술, 간장 1큰술, 우스타소스 2큰술, 설탕 2큰술, 후추 적당량)만드는 방법①쇠고기는 핏물제거 후 밑간(소금 작은술, 후추, 밀가루)을 묻혀서 팬에 구워 먹기좋게 한 입 크기로 자른다.②채소는 적당하게 잘라 센 불에 살짝 볶아서 준비하고 브로콜리는 데친다.③나머지 야채(양파, 청홍피망)는 올리브유를 두르고 살짝 볶아낸다.④팬에 소스를 볶다가 ③의 야채와 ①의 볶은 고기를 넣어 어우러지게 볶아낸다. ◇잣소스 더덕 샐러드재료: 더덕 120g, 오이 30g, 새우 30g, 배 40g, 양상추 30g, 빨강노랑 파프리카 각 10g(잣소스: 잣 컵, 다진마늘 1큰술, 설탕 2큰술, 식초 3큰술, 배 30g,연유 2큰술, 소금 1작은술, 다진 양파 20g)만드는 방법①잣소스는 분량의 소스재료를 넣고 만들어 차갑게 냉장보관한다.②오이배는 어슷썰기로 썰어놓고, 새우는 끓는 물에 대처 껍질을 제거한 후 2등분해 둔다. 양상추는 먹기좋은 크기로 뜯어놓고 피망은 채를 썰어둔다.③더덕은 껍질을 돌려깍아 채썰기 해둔다.④준비한 야채와 ①의 잣소스를 버무려 낸다.(이 때 작은 용기에 담으면 여럿이 먹을 때 불편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밑둥이 납작한 넓은 볼이나 쟁반에 데코레이션 한다) ◇쇠고기 롤말이&발사믹소스재료: 쇠고기(채끝등심 400g), 치커리 30g, 영양부추 50g, 무순이 20g, 빨강노랑 파프리카 각 개씩, 당근 적당량(발사믹소스: 발사믹식초 4큰술, 올리브유 2큰술, 설탕 4큰술,소금 1작은술, 겨자 1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간장 1작은술,후추 약간, 다진양파 2큰술)만드는 방법①발사믹소스는 분량대로 섞어 차갑게 냉장보관한다.②고기는 핏물을 제거하고 불고기양념(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후추참기름 약간씩, 마늘 1큰술씩)에 20분 정도 재워둔다.②치커리, 영양부추, 무순, 파프리카 등 야채는 모두 채썰기 해 둔다.④재워둔 고기는 전분가루를 살짝 묻혀 팬에서 익혀낸 후 야채를 넣고 소스를 살짝 얹어 돌돌 말아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다. (이 때 팬에서 갓 꺼낸 고기는 수분이 남아있고 뜨거워 화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적당히 식기를 기다렸다가 수분이 증발된 후 말이를 하는 것이 좋다) ◇새우 카나페재료: 새우 10마리, 달걀 3개, 식빵 3조각, 적상추 3잎, 파슬리가루 적당량, 시판 머스타드 소스 약간씩만드는 방법①새우는 내장을 제거한 후 끓는 소금물에 1분 정도 익혀 껍질을 벗기고 배쪽으로 2등분한다.②달걀은 완숙으로 15분 정도 삶아 껍질을 제거해 얇게 슬라이스 한다.③식빵은 계란 크기로 맞추어 둥글게 자른 후 버터를 살짝 발라 노릇하게 굽는다.④빵 위에 머스타드 소스를 바른 후 달걀, 상추, 새우를 올리고 케첩으로 모양을 낸 후 파슬리로 마무리한다. (카나페는 전채요리에 속하므로,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상차림의 앞 순서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나른한 4월, 봄맞이 ‘그린 인테리어’가 뜬다

멋진 수경화초로 거실을 꾸며 볼까? 아니면 키 큰 화초로 집안을 바꿔볼까. 베란다에 정원을 꾸며도 좋을 것 같은데. 봄을 맞는 주부들에게 고민이라면 초록기운 생동하는 거실과 베란다를 어떻게 꾸밀까 하는 것이다.그 중에서도 식물, 화초, 돌, 물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인테리어는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감을 줄 뿐만 아니라 천연 공기청정 기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나 직장일로 지쳐있는 남편에게 휴식공간을 선물할 수 있다. 특히 산이나 바다를 찾아야만 만낄 수 있던 삼림욕을 집에서 즐기는 그린 테라피를 집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나무 분재의 살균효과거실에는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 관엽 식물을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담배 냄새를 잘 흡수하는 네프롤레피스, 잎이 넓은 벤저민이나 고무나무, 독특한 향으로 살균 작용을 하는 소나무 분재가 좋다. 유리 온실을 활용하면 작은 식물로도 시선을 끌 수 있으며, 오래된 질감의 나무 상자나 작은 사다리에 화분을 진열해 빈티지룩을 표현할 수도 있다.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침실에는 안개꽃과 라벤다 등 흰색과 파스텔톤의 식물 또는 작은 아디안텀 화분이 안정감을 준다. 꽃 그림이나 사진을 함께 두면 훨씬 로맨틱하다.◇식욕 자극하는 식탁 위 화병식탁 위에는 식욕을 자극하도록 꽃잎이 크고 화려한 아네모네, 작약, 리시안샤스 등을 선택한다. 투명한 유리컵이나 와인글라스는 꽃병으로 손색이 없다. 녹색의 테이블 커버를 활용하면 컬러풀한 꽃과 잘 조화된다. 주방의 경우 특별한 장식 없이 높은 선반 위에 덩굴 식물 하나만 올려 두어도 한결 깔끔하고 정리된 느낌이 든다. 관엽 식물은 춥지 않은 아파트 베란다나 거실에 두고 직사광선보다는 반 정도 빛을 가린 간접 광선을 쬐여줘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물은 3~4일에 한 번씩 준다.◇베란다에 꾸미는 미니정원베란다에 정원을 꾸밀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바로 방수와 배수처리다. 베란다는 대부분 타일로 마감돼 있거나 바닥재를 깔아 높이가 거실과 같기 때문에 타일이나 바닥재 위에 화단을 만들 경우, 장기적으로 누수 위험이 있다. 반드시 방수 시트를 깔고 배수구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멸균된 인공토를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베란다 정원에 심는 식물은 당장에 보기 좋은 것 보다 1년 내내 보고 즐길 수 있는 식물을 고르는 것이 포인트. 미니정원의 경우 설치 시 정원을 꾸밀 장소의 면적과 방향 등 요구사항을 전문가와 면밀히 상의한 후 이를 토대로 설계 도면을 그린 뒤 고객의 마음에 들면 조경설치 작업에 들어간다. 총 공사비용은 헤베기준가격(1㎡=가로1x세로1m)에 화단면적을 곱해 산출하므로 참고하면 좋다.◇옥상에 정원 만들면 천연 에어컨옥상 콘크리트 바닥 위에 잔디를 깔고 꽃과 자그마한 나무를 심는 것으로도 건물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옥상 녹화는 도시 미관을 살릴 뿐 아니라 여름에 건물의 실내온도를 낮춰주며 겨울엔 난방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옥상에 녹지가 조성된 건물은 그렇지 않은 콘크리트 옥상 건물에 비해 6.413.3%의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옥상 바닥에 깔린 흙은 산성비와 자외선을 막아 콘크리트가 부식되거나 상하게 되는 것도 방지해 건물의 내구성을 높여준다. 아이들이 있는 공공주택이나 아파트의 경우 옥상 정원을 텃밭처럼 꾸며 상추와 채소 등을 심어주면 훌륭한 체험공간이 될 수 있다. 또 직장인들에겐 짧지만 효과적인 휴게공간이자 동료들과의 티타임(tea-time) 장소로 제격이다. ◇봄 인테리어 소품숍인테리어 비용이 만만치 않아 그린 인테리어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집 안에 있는 소품을 바꿔 봄 분위기를 만들어보자. 이때 색깔은 그린, 민트 계열로 맞춰야 생생한 기분을 살릴 수 있다. 발품 팔 시간이 없는 주부들에겐 인테리어 소품 인터넷 전문숍을 추천한다. 도데카(02-3445-0388), 디노데코(www.din odeco.com), 디사모빌리(www.disamobili.co.kr), 오리엔탈 무드(www.orientalmood.co.kr) 등이다.

고흐의 숨결이 숨쉬는 곳, 분당 카페촌을 가다

선선한 미풍, 간간히 실려오는 구슬픈 재즈선율에 담긴 삶과 사랑이야기가 카페를 밝힌 노란 등(燈)처럼 테라스 너머 사람들의 대화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밤의 테라스속 풍경이다. 매일 이런 진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도내에도 있다. 바로 2004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1동 일대에 동양파라곤과 성원상떼빌리젠시 등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 일대 500m 양쪽 도로변에 생성된 분당 카페거리가 그 곳. 마치 유럽의 노천카페 골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30여개의 카페들서 풍겨오는 커피냄새와 고소한 파스타 향은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그 곳을 찾아 가는 여정은 3월12일 오전 수원서 시작됐다. 아침에 반짝 비추던 햇살은 온데 간데 없이 사람들의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돌풍을 차창 너머로 느끼며 용인수지 방면으로 꺾어 들어가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타고 40여분을 달려 정자역 환승주차장에 도착했다. 정자역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촌은 소위 부촌(富村)으로 불린다. 유모차를 끌고 한 손에 드롭커피를 쥔 미시족들이 선글라스 너머로 사진을 찍고 있는 기자를 못 마땅하게 쳐다보는 것이 마치 헐리웃 스타를 쫓는 파파라치라도 된 것 같았다. 따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언 몸을 녹일 커피향이 그리워 찾은 커피방아선 직접 원두를 갈아(로스팅) 고객들에게 수제 드롭커피를 서비스한다. 그 곳에선 세계 각국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목넘김이 일품인 에피오피아산 커피는 인기만점이다.커피를 맛봤다면 이젠 거리를 둘러 보자. 호화스럽게 치장하지 않아도 은근한 멋이 풍겨나오는 숍들엔 특징이 있다. 전부 바람을 막아주는 비닐로 싸여진 테라스와 데크가 깔려있다는 점. 관공서에선 공유지에 설치한 불법 건축물이라지만, 기자의 눈엔 연인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오후를 즐기는 주부들과 파스타맛에 심취한 젊은이들의 낭만의 장소로 비춰졌다. 다만 불편한 점을 꼬집는다면 조금 춥다는 것. 숍에선 추위를 막기 위해 페치카와 무릎담요를 구비해 놓고 있다. 그래도 서로의 온기가 절실해 더욱 은밀한 장소가 되는 점도 테라스의 묘미다.카페촌 터줏대감으로 제일 먼저 점포를 연 일 마노(IL MANO)의 주인 김승준씨는 2005년 처음 카페를 열었을 때 구청과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며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못 쫓아가는 건축양식이 아쉬워 숍을 통해 새로운 테라스 문화를 정착시켜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우게살 크림소스 스파게티와 이탈리아, 칠레산 고급 와인을 주 메뉴로 시작한 일 마노의 인기덕에 이 곳 카페촌은 한 달에 10여건 이상 영화와 드라마, CF 촬영지로 로케이션되고, 유명 연예인들이 속속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하얀 철제 울타리와 장미꽃으로 테라스를 장식한 카페 마리엔 어머님들 모임, 아늑한 마리에서 커피와 케이크로 즐겨보세요라고 쓴 메모판이 눈에 띈다. 또한 하루에, 아루 등 강남에서 이미 유명세를 탄 카페들이 상륙해 있다. 물 한 잔도 와인글라스에 따라줄 정도로 서비스가 고급스럽다. 여기에 매일 300여개가 팔려나간다는 컵케이크 전문점 굿오브닝, 수제 아이스크림에 초콜릿딸기 시럽을 즉석에서 버무려 와플에 싸 먹는 콜드스톤 크리머리 등 이색숍들이 즐비하다.바쁜 시간을 짬내 만든 반나절 휴식, 선물처럼 주어진 예상치 못한 하루의 휴가, 정신없이 달려왔기에 스스로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주고 싶은 날이 있다면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를 찾아가면 진정한 쉼(休)을 만끽할 수 있다.

1961년 발족 후 화재 발생시 밤 낮 안가려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 하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화재현장은 말 그대로 긴장감의 연속이지만 큰 보람을 느낍니다.소방관들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과천소방서 의용소방대. 과천의용소방대는 남자 대원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와 여성대원으로 구성된 여성의용소방대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61년 발족해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과천의용소방대(대장 김은석)와 과천여성의용소방대(대장 박영희)에 소속된 100여명의 대원들은 소방서 119구조대 대원들과 함께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이들은 화재가 발생하면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현장에 도착한 의용소방대원들은 119구조대원들과 함께 직접 화재진압에 나서며, 구조와 구급활동에 참여한다. 여성소방대원들은 119구조대원들이 필요한 물과 수건 등의 물품을 준비하고, 부상을 입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을 돕는다.과천의용소방대원들은 지난 2007년 송전철탑 화재사건 발생시 청계산과 인근 주택가에서 119구조대원들과 함께 화재진압과 구급구조활동에 적극 나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5년간 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해 온 김은석 의용소방대장은 다른 봉사단체와는 달리 자기 희생과 봉사정신, 사명감이 없이는 참여하기가 어렵다 며 하지만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이웃의 재산을 보호하는 의미에서는 자긍심과 함께 큰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들은 인명구조와 구급 등 위급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매달 한 차례 부상자 구출, 피난대처방법, 급수 활동, 인공 호흡 등의 소방교육을 받고 있다. 대원들은 수 년 동안 받아 온 훈련이지만 아차하는 순간에 사람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훈련과 교육을 할때는 실전을 방불케 한다.과천의용소방대원들의 또 다른 임무는 홀몸노인들과 장애우 등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불꽃같은 봉사활동이다.의용소방대는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가정환경이 여러운 이웃을 찾아 집수리는 물론 도배, 전기 등 기술봉사를 매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등하굣길에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도록 어린이 돌보미 활동을 펼치고 있다.여성의용소방대의 사랑의 쌀독 운영과 장애우 취업 도우미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대표적 사업이다. 여성의용소방대는 끼니를 걱정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과천시 문원동에 소재한 농협내에 사랑의 쌀독을 운영하고 있다. 대원들은 이 쌀독에 매주 40㎏ 쌀을 넣어 두는데 1주일도 못가 쌀독이 바닥을 들어낸다고. 앞으로 소방서와 연계해 사랑의 쌀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또 과천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취업을 위해 도자기와 제과제빵 과정을 밟고 잇는 장애우들에게 직접 기술을 가르치기도 하고 보조역할도 도맡고 있다. 여성 의용소방대에서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CPR(심폐소생술) 교육이다. 그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을 해 왔지만 올해에는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CPR 교육을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40~50대 남성들이 심장과 관련된 질병으로 돌연사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경우 주부는 물론 가족들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을 받는다며 자칫 잃을 수 있는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영희 여성소방의용대장은 오래전 모친이 목욕탕에서 쓰러는데 119구급대 도움을 받아 무사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 의용소방대에 참여하게 됐다 며 앞으로도 본연의 임무인 화재진압과 구조, 구급활동을 통해 과천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통행요금 인하 건의안 발의

하남시는 지난 1989년 시로 승격되어 인구 10만의 도시로 시작한 이래 20여년 동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내실 있는 지역기반시설 구축과 더불어 문화예술, 체육, 복지 등 각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자족도시로서의 참모습을 갖추게 됐다.시는 풍산택지개발로 많은 인구가 유입되어 인구 15만의 도시로 성장하였다. 미사로의 도로확장공사와 서울~춘천간 고속도로가 개통한데 이어 최근 지하철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등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특히 중앙대 유치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풍산지구 내에 아파트형 공장이 완공 됨에 따라 많은 일자리가 창출 되고 풍산동과 신장동 현안 지구 내에 테마파크가 조성되고 명품 아울렛 매장이 개발되면 쇼핑과 관광의 명소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하남시의회(의장 김병대)는 그동안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을 선도해 왔다. 민생분야 전반에 걸친 민원불편해소를 위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로부터 과도한 통행요금 책정으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던 서울~춘천간 고속도로통행요금 인하 건의안을 지난해 4월 15일 의원전원의 발의로 채택해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하는 등 민의를 반영하는데 적극 앞장서 왔다. ▲제5대 하남시의회 활동 결산시의회는 지난 5대 의회 임기중 모두 38회305일간의 회기를 통해 115건의 조례안과 33건의 예산결산안을 처리했다. 또 6회에 걸친 행정사무감사와 조사를 통해 199건에 달하는 행정적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시의회는 주민의 눈과 귀의 입장에서 조례 등 관련 규정의 제개정을 통해 주민불편해소와 복지증진에 이바지하는 한편 불요불급한 예산의 억제와 긴축재정을 통해 건전재정의 기초를 더욱 든든히 했다.시의회는 최근 경제난과 실업난 해소를 위해 관내 중소기업과 재래시장의 지원강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여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소외계층의 복지성장을 통해 더불어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 건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안기름유출 사고현장 방제 봉사활동하남시의회(의장 김병대)는 지난 2008년 3월 6일 의장을 포함한 의원 전원과 의회사무과 전 직원(19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안군 소원면 소재 개목항 기름유출 피해 현장을 찾아 기름때 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제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방제활동은 피폐해진 해안생태계가 조기 회복되고 나아가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태안 주민들의 생활고가 하루속히 안정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의원 모두가 동참키로 결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1일 치안명예지구대장 체험김병대 시의장은 지난해 11월 광주경찰서 하남지구대에서 일일명예지구대장을 체험했다.연말을 맞아 시 관내의 치안상황 등 시민들과 밀접한 민생분야의 현장을 시의원들이 체험해 의정에 반영코자 한다는 시의회의 제안을 경찰에서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11월6일 김병대 의장을 시작으로 같은 달 7일 홍미라 의원, 10일 이현심 의원, 11일 문영일 부의장, 12일 배윤례 의원의 순으로각각 5시간 동안 진행했다.▶1일 소방구급대 체험활동지난해 2월에는 시의원들이 차례로 일일 구급활동을 체험했다.시 관내의 각종 재난상황 등 시민들과 밀접한 민생분야의 현장을 시민들과 함께 체험함으로써 관내의 사전 재난예방체계와 재난상황시의 적절한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이를 의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16일 김병대 의장을 시작으로 17일 문영일 부의장, 18일 홍미라 의원, 19일 배윤례 의원, 20일 이현심 의원의 순으로 진행했다. ▶동부초교 회장단 의정활동 견학지난해 4월 16일에는 동부초교 회장단을 초청, 의정활동을 견학하는 행사를 진행했다.동부초교 인솔교사 등 회장단 10명은 의회운영 팀장의 안내로 청사를 둘러보고 의회의 기본사항, 의회의 회의운영 등을 청취한 뒤 제184회 임시회를 방청했다.임시회 방청후에는 평소 시의회에 대해 궁금했던 사항들을 질문하고 의원들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하남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학생들이 민주주의의 기본인 지방자치제도를 잘 이해하고 시민 스스로 지방자치를 이끌어 나갈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산동성 유산시 초청 방문 시의회는 국제자매도시인 중국 산동성 유산시의 초청을 받아 지난해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방문에는 시 의장을 포함한 시의회 의원, 수행공무원, 하남시 문화예술분야 공무원, 문화예술회관 등 유관기관 공무원, 하남시기업인협의회 임원 등 총 25인이 동행했다.시의회는 유산시 방문을 통해 기업과 문화, 예술, 체육분야 까지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갈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으며, 기업인협의회와 유산시 기업간 직접 교류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단초를 마련했다.또한 문화예술분야에 있어서는 유산시에서 하남시승격 20주년 기념행사에 공연단을 파견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하수보다 더 빛나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

맑은 시골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뿌연 빛의 띠를 볼수 있다. 바로 은하수다. 은하수는 우리말로 용(龍)의 옛말인 미리와 천(川)의 내를 합성해 미리내라고도 한다.아름다운 우리 옛말 미리내를 마을명으로 가진 곳이 있다. 바로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美山里)의 미리내 마을이다.마을은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내려올만큼 천혜의 요새로 지난 세월 박해를 피해 숨어들던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의 피난처이자 안식처였다. 지형적으로 백두대간 자락인 한남정맥의 줄기인 쌍령산 하단부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신유박해(1801년)와 기해박해(1839년)의 시련을 피해 신앙심을 지키려는 신자들이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밭을 일구고 그릇을 구워 연명한 흔적이 남아있다. 이 때 신자들이 피운 불빛이 깊은 밤 중에 보면 은하수처럼 보인다고 해 미리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특히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의 시신이 안장돼 있는 순교 사적지이기도 한 미리내 성지와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수많은 교인들이 순교한 이진터(죽산)성지 등이 있어 꼭 신자가 아니더라도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마을은 이처럼 천주교 역사의 산교육의 장으로서 깨끗한 자연환경에 농촌체험을 접목시켜 현대인들에겐 또하나의 색다른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곤충, 양서류 등을 잡아보는 생태체험과 허브 젤리초비누 만들기, 옹기 체험, 버들피리 만들기, 짚풀공예 등의 문화체험이 인기다. 미리내마을 인근서 재배되는 안성배를 비롯해 포도, 쌀, 안성유기 등은 이 고장을 대표하는 최고 브랜드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엄나무백숙과 토속 한정식은 마을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대표 아이템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체험 및 숙박 문의 : 위원장 정대식(010-5717-7048)▶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서안성IC 38번국도 안성 82번국도 미산리 미리내마을

볼거리ㆍ먹을거리ㆍ즐길거리…시흥 9景

시흥은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가 빚어내는 갯벌의 실루엣과 끝없이 펼쳐진 옛염전, 크고 작은 저수지 등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다. 또 국가경제의 동맥역할을 하는 시화산업단지와 다문화다인종 사회가 공존하며 다양한 문화를 형성하는 곳이기도 하다.지친 도시인들을 언제나 넉넉한 품으로 끌어 안는 자연과 사람산업이 어우러진 시흥의 아홉 가지 볼거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 보자. ▶오이도낙조(烏耳島 落照)서해 바다를 한 가운데로 가로지르는 시화방조제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 오는 오이도는 땅거미가 깔리면 하늘과 바다가 붉게 타오르는 절경이 연출된다. 섬 아닌 섬인 오이도는 원래 섬이었으나 매립되며 육지와 이어 졌다. ㄱ자 형태로 조성된 횟집과 조개구이집, 칼국수집이 늘어서 있어 관광객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가족단위로 드넓게 펼쳐진 갯벌에서 체험도 할 수 있다.신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이어지는 유구와 토기, 어망추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오이도선사유적지(국가사적 441호)도 있어 해안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소래산망주(蘇萊山望周)시흥시와 부천시, 인천시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299m의 소래산 정상에서 주위의 경관을 둘러 보면 일품이다.소래산은 여느 산과 달리 알맞은 경사와 바위, 산책로, 소암천청룡약수터, 산림욕장까지 갖추고 있어 주말 등산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또 소래산 중턱 병풍바위 암벽에는 서 있는 부처를 얇은 선으로 세련되게 선각된 마애상(국가보물 1324호고려시대)이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염전허사계(鹽田墟四季)포동, 장곡동 일대 640여만㎡ 규모의 옛 염전은 4계절마다 독특한 풍광을 연출한다. 봄에는 방게, 농게 등을 볼 수 있고 소금 생산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여름, 염생식물이 붉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모습의 가을, 눈썰매 타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을 만날 수 있는 겨울에 이르기까지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부터 소금생산을 하다, 1996년 정부의 천일염 자유화 조치 이후 소금생산이 중단됐지만 아직 남아 있는 소금창고를 통해 염부들의 고단했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다. 2006년부터 매년 8월 갯골생태공원 일원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옥구정망월(玉鉤停望月)해발 95m 옥구공원 정상에 건립된 옥구정에 걸터 앉아 동쪽하늘과 서해바다에 같이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면 잠시나마 세속의 근심을 잊을 수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아 있는 옥구정 낙조대에 서면 서해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 뿐아니라 오이도, 인천 송도도 한눈에 들어 온다. 돌주리섬(石乙注島)으로도 불리우는 시흥 최대의 공원이며 시민들의 휴시공간인 옥구도 가까이에 오이도 선사유적지가 있다. ▶물왕수주영(物旺垂周影)물왕저수지 주변은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과 숨은 맛집, 카페 등 먹을거리들이 즐비하다. 물왕저수지 물 속에 비친 무지개, 산 그림자, 카페 촌의 야경이 아름다와 시흥 9경에 포함됐다.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45년 축조된 58만㎡ 규모의 물왕저수지는 1950년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전용낚시터를 만들어 놓고 자주 찾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또 저수지 주변엔 조선 초기 문신 이숙번의 묘와 동요 따오기를 작사한 한정동의 동요비 등이 있다.시흥시는 2013년까지 모두 645억원을 들여 물왕저수지를 시설, 체험, 문화, 친수 공간 등을 갖춘 호수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호조추야수(戶曹秋野穗)39번 국도를 따라 시흥시청에서 부천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미산포동 일대)으로 드넓게 펼쳐진 들판이 보인다. 바로 시흥의 곡창지대인 호조벌인데, 조선 정조가 능행차 비용을 마련하기 간척사업을 벌여 만든 농경지다.호조벌 가을 들판에 고개 숙인 벼이삭이 바람을 따라 일렁이는 모습과 그 소리를 듣는 것이 장관이다. ▶관곡지연향(官谷池蓮香)관곡지(향토유적 제8호)는 조선시대 농학자인 강희맹(14241483) 선생이 세조 9년(1463년) 중국 난징(南京)에 있는 전당지(錢塘池)에서 연꽃씨를 채취, 귀국한 뒤 연을 재배해 전국으로 확산시킨 가로 23m, 세로 18.5m 크기의 연못이다.관곡지 주변 16만㎡ 논에는 벼 대신 연꽃을 심은 연테마단지를 조성해 연간 30만4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시흥시는 100억원을 투입해 관곡지 주변 빈터 3만㎡에 전통체험학습관, 전통놀이공간, 수경시설 등 연꽃과 물을 주제로 한 연꽃역사공원을 2011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군자봉선풍(君子峰仙風)39번 국도 안산에서 시흥방향으로 가다 장현동과 능곡동 일대에 이르러 왼쪽으로 보이는 큰 봉우리(높이 199m)가 있는데 그곳이 군자봉이다. 군자봉 정상에 있는 느티나무를 감싸고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마치 신선이 된 느낌이 든다고 한다.1천여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음력 10월3일 군자봉 정상에서 성황제를 열 정도로 우리나라 무속신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산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