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한마음 걷기대회… 쌀쌀한 날씨 속, 늦가을 정치 만끽
10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9일 오전.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부는 초겨울 같은 날씨인데도 중랑천 동막교광장 주변은 4천여 명의 시민들로 붐볐다.
의정부시 체육회와 본보가 공동 주관하고 의정부시가 후원한 2016년 한마음 걷기대회가 열린 중랑천변 산책로, 자전거 길은 이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시민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여 동안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면서 건강과 화합을 다졌다.
시민들은 오전 10시30분 징소리와 함께 동막교 광장을 출발했다. 우성아파트까지 왕복 4㎞는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시민들의 걷기행렬이 천변의 은빛 억새꽃 사이로 끝없이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 어린 자녀와 함께 나선 젊은 부부,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고자 찾은 중·고교생, 아파트단지 내 노인회에서 나온 할아버지·할머니, 전동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모두가 한마음이 됐다.
쌀쌀한 강바람에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멀리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서는 수락산 자락의 단풍을 바라보면서 걷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문희상 국회의원, 김원기 의원 등 경기도의원, 박종철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등도 시민과 함께 걸으며 화합을 다졌다.
대회에 참가한 김가은양(16·여ㆍ동암중)은 “내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얼마 남지 않은 중학교생활, 같은 반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 날씨까지 좋아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개회식 1시간 전인 오전 9시께부터 모여들기 시작,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푸는가 하면 건강체크,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부스를 찾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걷기대회 뒤 2부 행사 경품잔치는 대회의 묘미를 더했다. 시민들은 경품번호가 불릴 때마다 아쉬움과 탄성, 환호성 등이 동시에 갈렸다.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 협찬한 상품권을 비롯해 LED TV, 로봇청소기, 노트북, 전기 오븐, 고급자전거, 쌀 등 경품들도 풍성했다. 경품 추천 중간마다 줌바댄스, 점핑 피트니스 운동 등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 등 오후 1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영모 의정부시 체육회 상임 부회장은 “의정부 한마음 걷기대회는 어느덧 의정부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해마다 시민들의 참가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쌀쌀한 날씨에도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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