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시내버스 백성운수 ‘파업’

市 “시민 불편 대책 신속 마련”

열악한 근로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마찰을 빚었던 안성지역 백성운수(주) 노사(본보 6일자 7면)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백성운수(주)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노사와 2차 조정회의를 16시간에 걸쳐 진행했지만, 합의점이 없어 전면 파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파업은 노사가 만근일수 1일 단축, 휴무일 보장, 임금인상 등의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원 투표 결과에 따라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강종오 지부장은 “이번 노사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기사들의 노예 노동은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 발생될 대형 교통재난은 누구도 책임을 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42명으로 구성된 대중교통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즉시 설치하고 전세버스 투입 등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시는 우선 전세버스 2대와 시내권에 관용차를 대체 투입했다. 또한 시민들의 교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운행 시간표를 시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적극 정보를 제공했다.

 

황은성 시장은 “모든 수송 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신속히 마련했다”며 “노사간의 이해와 양보로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의 파업으로 87개 노선에 교통대란이 우려됐지만, 130여 명의 노조원 중 70여 명이 운행에 나서 큰 혼란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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