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전국동시조합장선거 경기도 투표율 75.4%
도내 177명 조합장 선출
‘변화·혁신’ 투표 열기 후끈
안양원예농협 96.2% 최고
올해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경기지역에서 70%대 중반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그동안 각종 부정행위로 조합장 선거를 ‘금권 선거’라고 비아냥대는 목소리를 잠재우고, 건강한 협동조합의 본보기를 만들어 주기를 희망하는 조합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도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오후 5시까지 도내 22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 이번 선거를 통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29명을 포함, 총 177명의 조합장이 새롭게 선출됐다.
우선 염규종 수원농협 조합장(52)을 비롯해 이번 선거에 재출마한 88명의 현직 조합장 가운데 56명만이 재신임을 얻어, 당초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현직 프리미엄의 수혜는 크게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은수 화성 남양농협 조합장(66)이 ‘꿈의 6선’을 달성해 경기지역 최다선 조합장의 영예를 얻었고, 경기도의원을 지낸 정재영(60)ㆍ강석오 후보(59)가 성남 낙생농협과 광주성남하남산림조합 선거에서 각각 현 조합장을 누르고 조합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총 29만6천307명의 조합원 가운데 22만3천331명이 투표에 참가해 평균 75.4%의 투표율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80.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도내 지역농ㆍ축협은 27만2천377명의 조합원 가운데 20만8천821명이 투표에 참가해 76.7%의 투표율을 보였고, 수협 66.1%(조합원 2천831명 중 1천870명), 산림조합 59.9%(조합원 2만1천99명 중 1만2천640명)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조합원 전체 투표가 진행된 조합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조합은 안양원예농협으로 96.2%의 압도적인 투표율을 보인 반면 광주성남하남산림조합은 46.9%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A조합장 당선자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조합으로 거듭날 것을 바라는 조합원들의 희망이 담긴 메시지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건강한 조합 만들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에 당선된 신임 조합장들은 오는 21일부터 직무에 나서게 된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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