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향응제공 등 도내 19명 입건
○…수원지검 공안부(박재휘 부장검사)는 최초로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42명에 대해 수사 또는 내사하고 있다고 11일 발표.·
청별로는 수원지검 4명, 여주지청 11명, 안산지청 2명, 평택지청 1명, 안양지청 1명 등 경기도 관내에서 모두 19명이 입건. 유형별로는 금품·향응 제공 등 금권 선거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전선거 운동 5명, 흑색선전 4명인 것으로 분류. 검찰은 불법선거 운동을 한 정황이 포착된 23명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중.
이명관기자
운동장에 트랙터가? 수업차질
○…조합 규모가 큰 농촌지역에서는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에 투표소가 마련되면서 학생들의 수업활동에도 차질이 발생.
이날 안성 양성중학교 운동장은 조합원이 타고 온 트랙터와 승용차, 오토바이 등으로 가득 찼으며 체육관에 차려진 투표소 때문에 학생들의 실내 체육수업도 불가.
여주 점동초 역시 1층 강당에 투표소가 마련되면서 이날 체육수업은 모두 교실 안에서 진행. 특히 수시로 드나드는 차량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 측은 학생들의 교문 밖 활동을 금지시키기도.
이처럼 경기관광고, 파주 탄현초, 안성 비룡중 등 경기지역 5개 학교에 투표소가 차려지면서 이들 학교 대부분은 체육수업을 이론 수업으로 대체하거나 스포츠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 한 학교 관계자는 “선관위의 협조요청이 있어 학교시설을 개방했으며 안전사고를 우려해 이날 하루 야외수업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 김예나기자
투표인수 50명 썰렁한 투표소
○…제1회 전국조합장 선거가 이뤄진 11일 오후 3시께, 인천수협조합장 투표가 있는 동춘3동 투표소에는 투표 마감 2시간을 앞두고 방문한 투표인 수가 50여 명에 그쳐 매우 한산. 이 때문에 투표 참관인과 투표소 업무 보조를 나온 공무원 등만 덩그라니 앉아있는 모습을 연출.
동춘3동 투표소를 찾은 A씨(66·여)는 “사람이 너무 없어 잘못 온 건 아닌지, 이미 투표가 끝난건 아닌지 잠깐 당황했다”면서도 “어쨌거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전언.
이인엽기자
어촌계 기준 투표소 불만 표출
○…인천수협 조합원들은 이날 거주지와 상관없이 어촌계 기준으로 투표소가 나뉘었다며 불만을 표출.
중구, 남동구, 연수구 등 인천 여러 지역에 걸쳐 흩어진 인천수협 조합원들은 어촌계를 기준으로 투표소가 지정되자 일부 조합원은 어촌계별로 투표소가 나뉘다보니 어촌계별 투표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 향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를 표출.
동인천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조합원 A씨는 “어촌계에 속해 있지 않은 조합원은 중구에 사는데도 연수구까지 가서 투표해야 해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어촌계별로 투표를 하면 아무래도 누구를 더 찍었나 알 수 있지 않겠냐”고 토로.
박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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