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도 변화 택해 새얼굴 조합장 대거등장

부평·검단·백령농협·인천축협 등 현 조합장들 자리 넘겨줘
재선 성공 남동농협·인천수협 새각오로 조합위해 열심히 뛸것

인천지역 첫 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혁신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반영돼 새얼굴의 조합장 당선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동시조합장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부평농협은 정왕섭 현 조합장이 이상원 전 부평농협 이사에게 패했으며, 인천축협은 이성권 현 조합장이 홍순철 ㈔한국낙농육우협회 부회장에 42표차로 져 신흥 조합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검단농협 선거에서도 양동환 전 검단농협 전무가 44.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한군희 현 조합장을 제압했다.

백령농협은 김필우 현 조합장이 김정석 전 백령농협 이사와 접전을 벌였으나 득표율 10% 차이로 패했다.

강화군산림조합도 조합원들은 남궁호 현 조합장이 아닌 나장기 전 강화군 주민생활지원실장을 선택했다. 나 후보는 71.1%의 득표를 얻어 남 조합장을 큰 표차로 따돌렸다.

이 같은 새얼굴의 등장은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수익율이 낮은 여·수신 사업에만 의존하는 기존의 조합 운영 방식으로는 조합의 경영 개선은 물론, 조합원들의 복지와 혜택 확대도 요원하다고 판단한 조합원들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남동농협의 김완희 당선자는 4선의 영예를 안으며 최다선 조합장에 올랐다. 김 당선자는 “조합원들이 어려움 속에 안정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천지역 최다선 경험을 살려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겠다”며 “세계와 국내 경기가 힘든 만큼 현재의 경영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1차적 목표다. 조합원들의 경제도 어려워진 점을 감안해 손익 창출을 통한 조합원 복지 증진을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당선자는 현재 2%대의 수익에 그치고 있는 신용사업이 전체 사업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보험과 신용카드 등 수수료 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등 수익창구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재선에 성공한 현 조합장이나 신임 조합장들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인천수협 현 조합장인 조창남 당선자는 “조합원들이 다시 믿고 뽑아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못다 한 것을 마저 이뤄보라고 조합원들이 책임을 다시 지워준 것 같다.

재선한 만큼 열심히 해서 2천300여 명의 조합원을 위해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기용 원예농협조합장도 “조합원들의 성원해 보답할 수 있도록 조합원과 조합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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