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았던 올 수능… ‘B형’이 문제였다

“작년보다 어려웠다”… 고민 깊어지는 수험생
인천 수능 1교시 결실율 7.21%… 작년보다 0.38% 낮아져

올해 최초로 수준별 시험이 시행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부분 영역이 전년에 비해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B형 난이도가 높게 출제되면서 고난도 문제 한두 개가 등급과 대학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A·B형 실제 응시자들의 성적수준과 분포를 짐작하기 어려워 그 어느 해보다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은 7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첫 수준별 시험인 국어·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능 시험을 치른 인천지역 학생은 물론 문제를 분석해 본 일선 교사도 국어와 수학, 영어 등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어려운 B형의 일부 문항은 까다롭게 출제돼 고난도 문제 한두 개가 등급과 대학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존 수능과 달리 영어 B형 응시집단이 달라지고, 국어도 계열별로 A/B형이 명확하게 분리되지 않아 가채점만으로는 등급 커트라인을 짐작하기 어려워 학생들의 혼란은 물론 진학지도에도 상당한 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역 수능 결시자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수능 응시자 3만 5천746명 가운데 1교시 결시율은 7.2%(2천566명)로 지난해(2천804명)보다 0.38%p 낮아졌다. 2교시 결시율은 7.45%, 3교시 8.28%, 4교시 8.17%로 지난해보다 0.33%∼0.44%p 줄었다.

한편, 인천지역 수능시험 중 부정행위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용준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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