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첫 金 ‘신호탄’… 뜨거운 메달사냥

박태환 값진 ‘銀’… 한국, 금1 은1 동1

‘종합 10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이 대회 첫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간) 금 1, 은 1, 동 1개를 따내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국 선수단은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마린보이’ 박태환과 남자 양궁 대표팀이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와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하며 금 1, 은 1, 동 1개를 획득했다.

금메달 3개가량을 기대했던 당초 목표와 비교할 때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지만 실망할 만한 출발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소식은 사격의 진종오에게서 나왔다. 진종오는 지난 28일 오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본·결선 합계 688.2점으로 한국에 귀중한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박태환(23·SK텔레콤)은 ‘실격 해프닝’의 악재를 이겨내며, 귀중한 은메달 소식을 전했다. 예선에서 부정 출발 ‘오심’을 받은 뒤 우여곡절 끝에 결선에 합류한 박태환은 레이스 종반까지 1위를 달리는 등 분전을 펼쳤지만, 라이벌 쑨 양(중국)의 뒷심에 밀리며 아쉬운 은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4연패’에 도전했던 남자 양궁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미국에 분패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김법민(21·배재대)·임동현(26·청주시청)·오진혁(31·현대제철)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미국에 아쉽게 패한 뒤, 3~4위전에서 멕시코에 224-219로 승리하며 값진 동메달을 보탰다.

한편, 금빛 찌르기를 노렸던 ‘미녀 검객’ 남현희(31·성남시청)는 세계 최강 이탈리아 선수들에 연이어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남자 유도 -60kg의 최광현(27·국군체육부대)도 브라질 선수와의 패자부활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메달의 꿈을 접었다.

단체전에서는 ‘우생순’의 주인공,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강호 스페인을 완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여자 배구 대표팀은 ‘세계 최강’ 미국에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첫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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