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명중’ 진종오…내달 5일 50m 권총서 2관왕 쏜다

10m 공기권총…베이징 이어 2회 연속 金메달 ‘위업’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귀중한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진종오는 지난 2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00.2점(본선 588점)을 쏴 합계 688.2점으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진종오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2회 연속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맛봤다.

또 진종오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냄과 동시에 8월 5일 주 종목인 50m 권총에서 올림픽 2관왕을 ‘정조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진종오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 은메달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금메달·10m 공기권총 은메달에 이어 3회 연속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해냈다.

역대 한국 선수 중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모두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레슬링의 박장순과 사격의 진종오 단 두 명뿐이다.

본선에서 588점을 기록하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진종오는 결선에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총 10발을 쏘는 결선 첫발에서 10.6점의 높은 점수를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진종오는 2차와 3차 시기에서도 10.5와 10.4점을 쏘며 여유 있게 앞서나갔다.

이후 4·5차 시기에서도 각각 10.1점과 10.4점의 높은 점수를 쏜 진종오는 6차와 7차, 9차 시기에서 9점대 초반의 점수를 기록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진종오는 마지막 10차 시기에서 10.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쏘는 침착함을 과시하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진종오는 “아테네, 베이징 때와 같은 아쉬움을 남기기 말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집중했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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