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현희 ‘통한의 역전패’

女 플뢰레 4위 머물러…오는 2일 단체전 金 도전

세계랭킹 2위인 남현희(31·성남시청)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현희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 3~4위전에서 이탈리아 발렌티나 베잘리(38)에게 연장 접전 끝에 12-13 1점 차로 패하며 4위를 차지했다.

남현희는 3세트 중반 들어 빠른 공격을 잇달아 성공, 12-8로 앞서 나가며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는 듯했다.

그러나 베잘리는 20여초를 남긴 상태에서 잇달아 유효타를 성공시키며 종료 1초를 남긴 상태에서 12-12 동점을 만들어 냈다.

결국 연장전에 돌입한 남현희는 베잘리에게 유효타를 내주며 3위 자리를 내주었다.

남현희에게는 아쉬운 경기였다.

베잘리와의 3-4위전에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이탈리아 엘리사 디 프란시스카(30)에게 연장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3세트 초반까지 9-5로 앞서나간 남현희는 디 프란시스카의 반격에 밀려 10-10 동점을 내주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서든데스의 연장전에서 남현희의 검 끝이 디 프란시스카 어깨 쪽으로 살짝 벗어난 반면 유효타를 내주면서 패하고 말았다.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는 디 프란시스카가 이탈리아 아리아나 에리고를 연장 접전끝에 12-1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여자 플뢰레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어 플뢰레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한편, 2008년 베이징 대회 은메달리스트 남현희는 오는 8월2일 전희숙, 정길옥과 함께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 나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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