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아쉽지만 의미 큰’ 은메달

자유형 400m…실격 파동 마음 고생에도 투혼 발휘

마린보이 박태환(23)이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6으로 중국 쑨양(3분40초14)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대회 2연패는 실패했지만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쑨양은 자신이 갖고 있는 3분40초29의 기록을 깨며 아시아 신기록 및 올림픽 신기록을 새롭게 만들었다. 세계기록은 3분40초07이다.

박태환은 비록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날 실격 파동을 겪은 뒤에 이룬 은메달이라 의미가 크다.

박태환은 예선 3조에 출전, 3분46초68로 조 1위로 들어왔지만 출발 신호전 몸을 움직였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돼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국선수단의 이의제기를 통해 판정이 번복되면서 박태환은 결승경기에 나갈 수 있었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기에는 어려웠다.

6번 레인에서 결승전을 치른 박태환은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300m 구간을 찍을 때만해도 박태환이 1위였다.

하지만 쑨양은 300m 구간을 0.01초로 뒤지면서 턴 한 뒤 힘을 내기 시작했다.

350m구간에서 쑨양보다 0.90초 뒤진 채 턴 한 박태환은 마지막 힘을 내며 안간힘을 썼지만 쑨양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쑨양은 박태환보다 1.92초 빠른 기록으로 마지막 터치패드를 두드리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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