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 스코틀랜드 첫 승리…청용,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실패
'더블 드래곤' 기성용(21 · 셀틱FC)과 이청용(22 · 볼턴 원더러스)이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해밀턴의 뉴더글라스 파크에서 열린 해밀턴 아카데미컬과 2009-2010시즌 스코틀랜드 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데뷔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을 털고 지난 28일 하이버니안전(후반 15분 교체 투입)에서 조기 복귀했던 기성용은 이틀만 쉬고도 풀타임을 소화, 부상에서 완벽 회복했음을 알렸다.
아쉽게 공격포인트는 챙기지 못했지만 스코틀랜드 진출 이후 첫 승리를 맛봤다. 전반 7분과 전반 44분 프리킥은 도움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후반 15분 헤딩슛, 후반 20분 왼발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전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와 함께 다소 인색한 평점 6점을 줬다.
셀틱은 후반 22분 둔칸 라스무센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셀틱은 13승5무4패, 승점 44점으로 선두 레인저스(51점)를 다시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청용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뛰었다. 하지만 두터운 리버풀의 수비진을 뚫지 못해 아쉽게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최다골(5골) 경신은 실패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소티리우스 키르키아코스가 그리스, 수비수 인수아와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멤버로 월드컵 전초전을 치른 셈. 가능성은 보여줬다. 특히 전반 23분 골키퍼마저 제치고 빈 골대의 슛을 날렸지만 쇄도하던 수비수 키르키아코스에 걸려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후반 43분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스카이스포츠'도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면서 양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 4범을 부여했다.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시뮬레이션 액션에 점수가 깎였다.
볼턴은 전반 37분 디르크 카윗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25분 케빈 데이비스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0-2로 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승6무11패, 승점 21점을 유지한 볼턴은 강등권을 살짝 벗어난 16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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