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아쉬운 활약…새해 첫 최저평점 "특색없었다"

소속팀 볼턴, 맨체스터 시티에 0-2 완패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의 골침묵이 3경기째 이어졌다.

 

이청용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해 12월6일 울버햄프턴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13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었다. 그러나 공격포인트는 터지지 않았고, 2006-2007시즌 박지성이 기록한 시즌 최다골(5골) 타이 기록도 벗어나지 못했다.

 

데뷔 시즌인 올 시즌 5골5도움을 기록중인 이청용은 지난달 27일 번리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터뜨린 5호골로 설기현(당시 레딩, 4골5도움)이 작성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9개)을 이미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새 기록 작성 실패 보다도 활약에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연속 출장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 탓인지 후반 35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프라인에서 들어온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요한 엘만더가 살짝 흘렸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이청용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회심의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손에 걸린 것.

 

결국 전반 31분 카를로스 테베즈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42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볼턴은 만회골을 뽑아내지 못한채 0-2로 패했다. 승점 챙기기에 실패한 볼턴은 승점 22점(5승7무12패)으로 17위에 머물며 여전히 강등에 대한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했다.

 

팀이 패하는 경기에서도 매번 좋은 평가를 받아들었던 이청용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영국 스포츠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이청용에에게 "정말 특색이 없었다(Fairly anonymous)"는 혹평과 함께 양팀 통틀어 최저인 평점 5점을 부여했다. 이청용이 최저 평점을 받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팀내 최고점은 평점 7점으로, 이날 데뷔전을 치러낸 18살의 신예 잭 윌셔와 케빈 데이비스만이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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