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부모·아내·자녀 등 일가족 5명 살해 50대, 구속기소

지난달 24일 오전 일가족 5명 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가장 A씨(가운데)가 용인동부경찰서를 빠져 나와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일보 DB
지난달 24일 오전 일가족 5명 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가장 A씨(가운데)가 용인동부경찰서를 빠져 나와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기일보DB

 

부모와 아내, 자녀 등 일가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동현)는 살인 및 존속살해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14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가족 5명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가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잠든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A씨는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광주광역시의 한 빌라로 도주했다. 또 다른 가족에게는 이를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가족이 119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경찰 진술에서 A씨는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을 하던 중 계약자들로부터 사기 분양으로 고소당해 엄청난 빚을 지고 민사 소송까지 당하는 처지에 몰렸다. 가족들에게 채무를 떠안게 할 수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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