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단체장 운명의 주…현직과 대권, 운명의 분수령 [6·3 RE:빌딩]

이번 주 민주 대선 후보 결정, 김동연 ‘도정 복귀’ 여부 촉각
극적 승리시 다음 달 4일까지... 경기지사 물러나고 대권 도전
국힘 유정복·이철우 2차 쓴잔, 인천시장·경북지사로 돌아가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일보DB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일보DB

 

6·3 RE:빌딩 경선 막바지 ‘풍향계’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대선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서 현직 단체장들의 운명의 시간이 막을 내린다. 전날 국민의힘 1차 컷오프 결과 현직 단체장 두 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도지사직 사퇴 후 대선 후보로의 전면전이냐, 조용한 도정 복귀냐의 ‘갈림길’에 섰다.

 

2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27일 민주당 경선이 끝나며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이날을 기점으로 도정에 복귀할 수도,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 후보로 나설 수도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직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고자 하는 경우 후보자 등록 마감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공직선거법에도 광역단체장이 대통령 궐위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따라서 김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다음 달 4일까지 도지사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1차경선에서 탈락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으로 복귀해 간담회를 열었고, 이철우 지사도 경북 산불 피해지역을 살피며 업무에 복귀했다.

 

경기도는 앞서 두 경우의 수를 모두 경험한 바 있다. 2012년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밀려 중도 포기한 뒤 도지사직으로 복귀했다. 이 과정에서 대선 캠프 관계자인 비서실장과 대변인, 정책특보, 문화예술특보, 청년특보 등을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에 채용하며 함께 돌아왔다.

 

반면 2021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후, 같은 해 10월25일 도지사직에서 사퇴했다. 이 전 지사는 경선 막판까지 도정과 당내 경선을 병행했으며, 후보로 확정된 직후 “1천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천만명의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본선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경기도는 지방자치법 제111조에 따라 오병권 당시 행정1부지사가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으로 업무를 도맡았다.

 

김 후보 역시 이번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복귀하게 될 경우 유사한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면 도지사직 사퇴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김동연 후보가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즉시 도지사직에 복귀하게 될 것이며 캠프 관계자도 김 후보의 재량에 따라 복귀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승리하게 되면 행정1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까지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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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358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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