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 vs 김동연 ‘기회소득’ 과거 도정 수행 성과, 경선 표심 가늠자 최대 승부처 경기도… 도민 선택 어디로
6·3 RE:빌딩 민주, 27일 일산서 합동연설회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경선이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전·현직 경기도지사의 ‘성적표’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후보가 직접 맞붙은 이번 경선은 당내 권리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참여 선거인단의 표심도 함께 반영돼 지역 민심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어서다.
2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오는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수도권 합동연설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권리당원 뿐 아니라 국민참여 선거인단의 표심을 합산해 최종적으로 당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 수도권 중에서도 경기도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인데다 권리당원이 몰려있는 핵심 지역으로,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경기도지사 출신이다.
따라서 이번 맞대결은 단순한 지역 경선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도민 입장에선 두 후보가 ‘행정 수장’으로 있던 경기도를 경험했던 만큼 반짝 선거운동이나 현장 행보 대신 앞선 도정 운영의 성과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제35대 도지사를 지내며 전국 최초로 ‘청년기본소득’을 도입하고, 코로나19 초기 방역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선도하며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기본소득’과 ‘신속 대응’이라는 키워드는 그가 남긴 대표적 행정 이력으로 회자된다. 당시 2020년 하반기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이 후보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 75%를 기록하며 광역단체장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김 후보는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제36대 도지사로 재직 중이며 ‘기회소득’이라는 정책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예술인 등에게 활동에 따른 지원금을 제공하며 ‘기회의 복지’를 구현하고자 했고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간병 SOS’ 정책도 시행 중이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말 발표한 김 지사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59%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마지막 승부처인 수도권을 앞두고 두 후보는 저마다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경기도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현직 경기도지사로서 자신의 강점을 가장 잘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경선 결과가 ‘정치인의 개인 경쟁’을 넘어서 경기도지사직 수행에 대한 시민의 평가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정계 관계자는 “정책 브랜드와 리더십, 스타일도 확연히 다른 두 전현직 지사의 대결인 만큼 도민들의 선택은 그동안 해 왔던 지사직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현직 단체장 운명의 주…현직과 대권, 운명의 분수령 [6·3 RE:빌딩]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42358044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