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레포츠공원 불법주차 해소 ‘첫걸음’...공무원 전용주차장 주말 개방

손준기 시의원 공무원 전용주차장 주말 개방 결실
“시민 세금으로 만든 주차장, 시민 품으로”…주차난·안전문제 해소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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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레포츠공원 인근 도로가 주말이면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종구기자

 

부천시 오정레포츠공원 일대 불법주차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드디어 풀렸다. 부천시가 오정구청 맞은편 공무원 전용주차장을 주말과 공휴일 동안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부천시의회 손준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원종1·2동·오정동·신흥동)의 3년 넘는 지속적 요구와 의정활동의 결과다. 손 의원은 2022년부터 여러 차례 시정질문과 현장 민원 청취, 간담회 등을 통해 “텅 빈 공무원 주차장이 시민 주차난을 외면하고 있다”라며 개방을 촉구해 왔다.

 

앞서 경기일보도 부천 오정레포츠공원 일대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주말마다 불법주차로 북새통인데도 공무원 전용주차장을 개방하지 않는 등 근본적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특히 도로까지 점령한 차들로 인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길 안전도 위협받는다는 지적을 보도(경기일보 2022년 6월 16일 12면, 2024년 6월 10일 10면)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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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오정레포츠공원 인근 텅 빈 공무원 전용주차장. 김종구기자

 

이번에 개방되는 주차장은 지난 2016년 1월, 부천시가 오정동 160-2번지 일대 5,177㎡ 부지에 80면 규모로 조성한 공간으로, 현재는 부천도시공사가 위탁 운영 중이다.

 

하지만 주차장은 평일 공무원 전용으로만 운영되며 주말에는 사실상 ‘텅 빈 공간’으로 남아 있어, 주변 시민들의 불만이 지속되어 왔다. 특히 주말마다 오정레포츠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급증하면서 도로변 불법주차, 이중주차, 안전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시의원(차선거구). 시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시의원(차선거구). 시의회 제공

 

손준기 의원은 제28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공무원 몇 명의 주말 주차 불편보다 시민의 안전과 편익이 우선”이라며 “공무원도 봉사자로서 헌신의 자세로 결정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천시는 오는 3월 2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월요일 오전 8시까지, 공휴일 포함해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이 결정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큰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원종동 주민 A씨(42)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공원에 나와도 주차할 곳이 없어 차를 몇 바퀴씩 돌려야 했는데,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당연히 시민이 먼저 쓰여야 할 공간이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정동 인근의 한 학부모 B씨(38)도 “불법 주차된 차량 사이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게 불안했는데, 이번 조치로 통학길과 생활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준기 의원은 “주차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키는 기반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관점에서 교통·주차 불편 해소를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 의원이 함께 제안한 스마트 주차관제 시스템 구축과 오정레포츠센터 철골주차장 연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오는 5월 중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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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오정레포츠공원 일대 불법주차 몸살…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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