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무역전쟁, ‘팀 코리아’로 뭉쳐…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 [집중취재]

金지사, 평택항서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
“여야·정부와 기업들 원팀으로 뭉쳐 사력
경제 전권대사 임명해 대외 경제문제 대응”
車 중기에 500억 규모 긴급특별경영자금
경기FTA센터, 상담·컨설팅·교육 등 지원

3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트럼프 관세전쟁에 대비해 평택항 동부두에서 열린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3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트럼프 관세전쟁에 대비해 평택항 동부두에서 열린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영향으로 경기도내 수출기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도 기존 사업 확대 등을 통해 도내 수출기업의 피해 최소화에 대비하고 있다.

 

김 지사는 31일 평택항 동부두에서 열린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에서 트럼프 관세전쟁에 대비해 국회와 정부, 경제계가 힘을 합친 ‘팀 코리아’를 만들자고 했다.

 

김 지사는 “경제만큼은 여·야·정부, 기업들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막판까지 관세 면제, 유예를 끌어낼 수 있도록 협상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경제 전권대사를 임명해 관세 문제를 비롯한 대외 경제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며 “지금 ‘관세 타이머’를 멈추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에 씻을 수 없는 과오와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자동차 분야 관세 피해 중소기업에 500억원 규모의 긴급특별경영자금을 지원하며, 장기적으로 일자리 감소나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경기도는 상호관세에 대비해 지난 10일 150여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는 조지아주에 ‘대미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주정부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 도는 오는 6월 도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을 현지에 파견,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는 관세 대응을 위해 100억원대 규모의 대규모 추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도 올해 ▲FTA 전문상담센터 운영 및 상담지원 ▲기업방문 일대일 FTA 종합 컨설팅 ▲FTA 해외시장 마케팅 전문 교육 ▲탄소국경세 대응 지원 ▲FTA 활용 GVC(글로벌공급망) 대응 구축 지원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 등 사업을 전면 확대해 대응한다.

 

구체적으로 기업방문 일대일 FTA 종합 컨설팅은 795개사에 993품목, 1천275개의 협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FTA 전문상담센터 운영 및 상담지원을 통해 2천160개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기업 관세환급 지원사업은 지난해 24개사에서 올해 30개사로 증가해 지원한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 “올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전면 확대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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