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경기·인천 지자체 애도 행렬 동참

연말연시 행사 줄취소·축소... 지자체 곳곳엔 합동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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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 오산시 합동분향소. 홍기웅기자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전 국민적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시 등 경인지역 지자체들이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3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와 각 지자체들은 참사 발생 이후 희생자 애도를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연말연시 계획됐던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예정된 일부 행사를 간소화해 진행하는 한편 시가 주최하지 않는 행사의 경우 지자체장의 참석을 취소하며 희생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정부는 참사 발생 당일인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경기도는 새해 첫날 수원 서장대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수원역과 의정부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화성시는 31일 개최 예정이던 송년제야행사를 열지 않기로 한 데 이어 다음날 진행 예정인 해맞이 행사에 정명근 화성시장의 참석을 취소했다. 특히 내달 1일 전국 다섯번째 특례시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계획된 출범식도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잠정 연기했고, 특례시 초대 제2부시장 취임식은 간소화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31일 예정된 송년음악회를 비롯해 제야음악회, 제야타종,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연말 시상식과 시무식 등을 간소화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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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사망자 오산시 합동분향소. 홍기웅기자

 

시민이 희생된 지자체들에서도 잇따라 행사를 취소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일가족 4명이 희생된 오산시는 해맞이 행사와 신년인사회를 취소하고 이날 오후부터 시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일반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또한 시민 1명이 희생된 용인시의 경우 이날 예정된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식과 해맞이 축제를 취소했으며, 복지여성국장 등 시 관계자들을 무안으로 급파해 유가족과 장례 등 지원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고양시, 시흥시, 과천시, 군포시, 의왕시, 안성시 등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들도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 계획된 행사의 취소 등을 결정했으며, 지역 내 추모분향소 설치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불의의 항공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을 전한다”며 “도는 참사 수습 등을 위해 전남지역 재해지원 기금 지원 방안, 경기지역 유가족 생활안정지원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에서도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인천시는 31일 예정된 송년제야행사와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고, 이날 시청 앞 애뜰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애도 대열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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