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수도권 눈폭탄…최대 경기20㎝, 인천10㎝ 더온다

역대급 눈폭탄 쏟아져... 오늘도 수도권에 ‘폭설’

27일 오후 용인특례시 고기초 인근 상인들이 자신의 상가 앞 눈을 치우고 있다. 홍기웅기자
27일 오후 용인특례시 고기초 인근 상인들이 자신의 상가 앞 눈을 치우고 있다. 홍기웅기자

 

경기·인천 지역 첫눈이 역대 강설량 최고치를 갈아치운 ‘눈 폭탄’이 내리면서 경기도 전체가 마비되고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수원은 오후 6시 기준 22.3㎝의 적설량으로 1964년 이래 11월 강설량 최고치를, 인천은 오후 5시 기준 14.2㎝의 눈으로 1904년 8월 근대적 기상 관측 이래 11월 신기록을 각각 경신했다. 이어 28일에도 많은 눈이 예고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경기도 전역에 대설특보를 발효한 가운데 오후 6시 기준 성남·평택·하남·안성 등 18개 시·군에 대설 경보를 발효했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시·군별로는 오후 6시 기준 적설량은 ▲의왕 26cm ▲군포 25.9cm ▲평택 23.8㎝ ▲안양 23.6㎝ ▲광주 22㎝, 광명 21.6㎝ 등을 기록했다. 

 

인천 지역에서는 오후 5시 30분 기준 옹진군 연평도 23.4㎝, 중구 영종도 16.6㎝, 중구 을왕동 15.5㎝, 부평구 구산동 13.9㎝, 연수구 동춘동 13.1㎝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경기도는 제설 장비 3천400여대와 인력 5천200여명을 동원, 9천488t의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제설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기상청은 28일 오전까지 도내 일부 지역에 최대 20㎝, 이외 지역에 5~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 지역 역시 대부분 지역에 3~8㎝, 일부 지역에 최대 10㎝의 눈이 더 내린다고 전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어 월동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눈과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가 더 낮아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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