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선발전서 체급 최강자 장준 제압 파란 일으키며 ‘파리행 티켓’ 어린 나이 답지 않게 각종 국제무대서 두각 나타낸 현란한 발차기 소유자
“어릴 때부터 꿈꿔온 올림픽 금메달을 이루니 정말 꿈만 같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서 현란한 발차기로 한국 선수의 체급 4번째 정상 도전 만에 감격의 첫 금메달을 획득한 ‘초신성’ 박태준(20·경희대).
박태준은 태권도가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단골 금메달을 획득하다가 직전 2022 도쿄 대회서 중단된 종주국 대한민국의 금맥을 다시 이으며 자존심을 지켜냈다.
‘사학 체육의 명문’ 경희대 재학생으로는 2008년 역시 태권도 임수정 이후 역대 올림픽 개인전 두 번째 금메달이다. 앞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윤미진이 양궁 단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9살 때 태권도를 처음 접한 뒤 겨루기에 매력을 느껴 선수의 길로 접어든 박태준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발차기 구사가 강점이다. 어린 시절부터 오직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키워온 끝에 첫 출전서 그 뜻을 이뤄냈다.
박태준은 2022년 아시아선수권과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58㎏급을 제패한 뒤,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서도 54㎏급 정상을 차지한 기대주로 국내서는 체급 최강자 장준(한국가스공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으나, 국제 무대에서는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2월 열린 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서 ‘월드스타’ 장준에 두 차례 모두 2대1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파리행 티켓을 손에 넣어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닌 당당한 파리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박태준은 올림픽 대표 선발 후 “장준 선배를 한 번도 못 이겼었기 때문에 ‘대이변’이라는 평가가 맞다고 생각한다. 오직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악착같이 준비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태권도 종목 첫 주자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막내 답지 않은 대범함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준은 지금 보다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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