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넘어 새 역사를 꿈꾼다’…근대5종 첫 금 향해 출격 [파리 올림픽]

남녀 4명 모두가 ‘메달 후보’…사상 첫 금메달·멀티 메달 기대
8일 펜싱으로 첫 일정 시작…당일 컨디션·집중력이 승부 좌우

한국 근대5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출전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6월 정저우 세계선수권대회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한국 대표팀 최은종 감독(가운데)과 남녀 선수들.최은종 감독 제공
한국 근대5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출전 사상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6월 정저우 세계선수권대회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한국 대표팀 최은종 감독(가운데)과 남녀 선수들. 최은종 감독 제공

 

세계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한 한국 근대5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메달은 물론, 첫 금메달과 ‘멀티 메달’ 획득의 두 토끼를 잡기 위해 결전에 나선다.

 

최은종 감독(경기도청)이 이끄는 근대5종 국가대표팀 남녀 ‘4인의 철인’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국군체육부대),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한국체대)은 오는 8일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리는 펜싱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세계적인 명소인 베르사유 궁전에서 본격 일정에 돌입한다.

 

남녀 개인전만 치러지는 근대5종은 첫날 남녀 펜싱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9일엔 남자 준결승, 10일에는 남자 결승과 여자 준결승, 11일에는 여자 결승전이 열린다.

 

근대5종은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창안한 종목으로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을 치러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승부를 가리는 종목이다.

 

2020 도쿄 대회서 전웅태가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근대5종 사에 신기원을 이뤘던 대표팀은 이번 파리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넘어 복수 메달과 첫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둔 데다 특히, 올림픽 전초전이었던 지난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성승민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고, 김선우가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 4, 은메달 2, 동메달 1개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최은종 대표팀 감독은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준비의 한 과정이었다. 모든 훈련을 올림픽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힘썼다”라며 “남녀 4명 모두 메달 후보다. 당일 컨디션과 집중력에 따라 순위가 좌우될 것으로 본다. 첫 펜싱 경기가 중요하다. 준결승과 결승 두 차례 치르는 승마 변수도 잘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즐겁게 훈련하면서 올림픽 무대를 준비했다. 올림픽을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며 “남자의 경우 이집트, 헝가리, 영국, 여자는 리투아니아, 헝가리, 영국 선수들과 메달을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근대5종 대표팀은 지난 7월 29일 프랑스에 입성해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사전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닷새간 현지 적응을 마친 뒤 4일부터 선수촌과 인근 훈련 시설에서 막판 담금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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