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겼던 금빛 행진 재개…한국, 올림픽 통산 300호 메달 [파리 올림픽]

펜싱 ‘뉴 어벤져스’ 6번째 금메달…종합 메달순위 6위 ‘상승세 재점화’
배드민턴 혼복 銀 확보…단식 안세영·탁구 신유빈, 8강 오르며 ‘순항’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우승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원우영 코치를 헹가래 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우승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원우영 코치를 헹가래 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 펜싱 남자 사브르 팀 ‘뉴 어벤져스’를 앞세워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금메달 행진을 재개했다.

 

한국은 개막 5일째인 3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서 오상욱·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박상원(대전광역시청)·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팀을 이뤄 ‘난적’ 헝가리의 막판 추격을 45대41로 따돌리고 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대회 개막 후 사흘 연속 금빛 퍼레이드를 이어가다가 30일 경기서 중단됐던 금맥을 다시 이은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메달 순위 6위를 달렸다. 특히 이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은 한국의 역대 하계 올림픽 300번째 금메달로 그 의미를 더했다.

 

남자 펜싱팀의 우승으로 28일 사브르 개인전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상욱은 펜싱 사상 첫 2관왕과 함께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3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6년 리우 대회서는 종목 로테이션에 따라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또 한국은 배드민턴과 탁구 등 라켓 종목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배드민턴서 금빛 스매싱을 기대하고 있는 혼합복식서는 2개 조가 나란히 4강에 진출, 한국 팀끼리 맞붙게 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3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8강전서 탕춘만·체잉슈(홍콩)를 2대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으며,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도 천탕지에·토이웨이(말레이시아)를 2대0으로 제쳐 서승재·채유정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의 세계 최강자인 안세영(삼성생명)도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세계 랭킹 53위인 홈 코트의 치쉐페이(프랑스)를 2대0으로 누르고 8강에 올라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탁구서는 남자 단식의 장우진(세계랭킹 13위·세아 후원)이 16강전에서 도가미 순스케(15위·일본)을 4대0으로 일축하고 8강에 올랐고,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신유빈(대한항공) 여자 단식 32강전과 16강전서 각각 게오르기나 포타(헝가리)와 릴리 장(미국)을 세트 스코어 4대1, 4대0으로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반면, 유도 남자 90㎏급 한주엽(하이원)은 8강전에서 세계 최강 라샤 베카우리(조지아)에게 안다리후리기 한판으로 져 탈락했고, 사격 여자 트랩의 이보나(부산시청)와 강지은, 50m 소총 3자세 박하준(이상 KT)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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