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간판’ 황선우, 초라한 성적표…“나도 혼란스럽다” [파리 올림픽]

주 종목 자유형 200m 결승 실패 이어 계영 800m서도 ‘부진’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가 골인 후 기록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가 골인 후 기록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서 9위로 부진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자유형 100m과 계영 800m에서도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해 노메달에 그쳤다.

 

황선우는 31일(한국시간)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서 열린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출전했으나, 9개 팀 중 8위로 처진 대표팀을 6위(7분07초26)로 끌어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황선우의 구간 기록도 1분45초99로 지난 2월 세계선수권서 마지막 200m를 1분43초76을 기록하며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은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을 당시와는 2초23이나 느렸다.

 

황선우는 그동안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금·은·동메달을 각각 1개씩 획득했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분44초40으로 우승해 파리 올림픽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준결승서 1분45초92로 9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또 자유형 100m서는 48초41로 16위에 그쳐 턱걸이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계영 800m에 집중하고자 준결승전 출전을 포기했다.

 

황선우는 “훈련을 잘 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 지금 상황이 혼란스럽다”면서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제 수영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8월3일 오후 6시에 열리는 남자 혼계영 400m 예선서 마지막 종목 역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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