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이 뜨거운 호응에 화답하느라 목이 쉴 정도로 말을 많이 했네요.”
지난 8일 오후7시30분께 인천 중구 중앙동의 재즈카페인 ‘버텀라인’. ‘네이키드 브리스’가 현란한 색소폰과 감미로운 베이스를 연주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드럼·베이스·색소폰·트럼펫·피아노가 조화를 이룬 선율에 관객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날 네이키드 브리스는 ‘워터멜론 맨(Watermelon man)’ 등 8곡을 선보였다. 애잔한 라틴음악이 퍼지자 관객들이 음악을 따라 흥얼거린다. 이어진 펑크음악엔 관객들이 환호성을 내며 화답한다. 공연의 마지막 곡인 영화 ‘위플래시’ OST ‘카르반(Caravan)’의 드럼 연주가 시작하자 관객들이 함성이 더욱 커진다.
연수구에서 공연을 보러 온 정서현씨(41)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에서 재즈 공연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평소 접하기 힘든 재즈 공연을 보면서 젊은이들의 패기를 느껴서 기뻤다”고 했다. 이어 “평일에 일을 하느라 지친 마음을 회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펫을 맡은 김지훈씨는 “인천 간석오거리역 인근에서 2년간 산 경험이 있는데 다시 인천에서 관객들을 만나 의미가 깊다”며 “재즈가 비주류인 음악 장르인데도 관객들이 꽉 차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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