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첫 수소차 충전소 무산…토지주 ‘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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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에 수소차 충전소가 설치가 토지주와의 의견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남양주시청 사 전경. 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에 수소차 충전소가 설치(경기일보 4월15일자 8면)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토지주와의 의견이 맞지 않아 결국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국비 50%를 지원받아 예산 30억원을 들여 수소차 충전소 설치부지인 수석동 토지주와 임대협의를 마친 뒤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착공 직전 토지주가 마음을 바꾸면서 결국 무산됐다.

수소차 충전소 설치방식은 두 가지로, 지자체 또는 토지주의 동의를 얻은 땅에 수소차 관련 업체가 충전소를 설치해 운영하거나 지자체가 직접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앞서 A시행사는 지난해 진행됐던 한국자동차환경협회 주관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사업’(수도권) 공모를 통해 사업비를 마련하고 올해 6월부터 착공할 계획이었다.

또 올해 상반기에도 호평동에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하려는 B시행사는 공모에 응모했지만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친환경에너지 차량인 수소차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차량 구입 시 보조금이 지급되지만 전국적으로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남양주시에 등록된 132대의 수소차량 대부분은 남양주에 충전소가 없어 서울과 인근인 하남지역, 최근 구리에 문을 연 민간이 운영하는 첫 수소차 충전소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시는 민간사업자들이 공모에 응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왕숙신도시에 수소차 충전소 3곳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남양주 시민의 충전 편의를 위해 부지 발굴 및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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