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털어 분향소 설치하고 싶었다”…양평군 합동분향소 애도 발길

양평물맑은시장 분향소에 2일 300여명 조문

전진선 양평군수가 2일 양평물맑은시장 라온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양평군에서도 이태원 참사 발생 3일이 지난 2일에도 300여명이 합동분향소를 찾는 등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 날 오후 2시께 양평물맑은시장 라온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붐비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조문객이 방문했다.

강하면 왕창리에서 왔다는 이종학 어르신(72)은 ”이태원의 비보를 접하고 3일간 잠을 자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군에 사비를 털어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이미 군에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는 답변을 듣고 마음을 접었다”고도 했다.

대신 추모 현수막을 제작해 합동분향소에 게시하는 것으로 슬픔을 함께 했다.

한 20대 청년은 꽃다발을 들고 와 또래 사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가기도 했다.

군에서도 전진선 군수와 김영태 부군수, 심준보 문화복지국장, 안철영 도시건설국장 윤건진 총무담당관, 구문경 소통협력담당관 등이 분향소를 찾았다.

지역사회에서도 최종열 한국자유총연맹 양평군지회장, 양평군자율방범기동순찰대장 등이 조문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양평군 합동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양평군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인 5일 자정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공직자들이 검은색 리본을 패용하도록 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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