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김근식이 출소를 하루 앞둔 16일 또 다른 성범죄 혐의로 재구속 되면서 지난 3일간 의정부 지역사회를 들쑤셔 놨던 김근식의 의정부 거주문제가 일단락됐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김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발부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여러분의 힘과 결기로 이룬 시민의 승리"라고 밝히고 "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행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송중호 부장판사는 이날 출소를 앞두고 검찰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김근식에 대해 " 범죄가 소명된다"는 등의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근식은 2006년 당시 피해자로부터 고소를 당해 검찰은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김근식은 앞으로 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게 됐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아 복역을 마치고 17일 출소할 예정이었다.
법무부는 출소 후 김근식의 거주지를 의정부 소재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로 지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14일부터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은 물론 의정부 지역사회가 김근식의 의정부시설 입소를 반대하며 한목소리로 저지에 나섰다.
의정부지역 학부모 연합회, 의정부시 주민자치 협의회 등 학부모와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1천200여 시민들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의정부시청 앞 야외상설무대 광장서 김근식의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철회촉구 집회를 가졌다.
시민들은 “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성폭력범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지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법무장관에게 요구했다.
앞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5일 오후부터 갱생시설 앞에 현장 시장실을 설치하는 등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고 17일 0시를 기해 갱생시설 인근 도로를 폐쇄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14일에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김근식의 의정부 소재 갱생보호시설 입소철회를 법무장관에게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김민철, 오영환, 최영희 의원이 함께했다. 오후에는 법무차관을 만나 시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철회를 촉구했었다.
김동근 시장은 "시민여러분, 시민단체,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 시민단체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 어린이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힘을 쏟은 덕분"이라며 감사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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