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이천시장 당선인 인수위 '위원 자격' 논란

image
이천시 민선8기 이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김경희 당선인과 김종춘 인수위원장이 현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경희 이천시장 당선인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의 일부 위원들의 선정 과정과 자질 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천시 민선 8기 인수위는 지난 8일 김종춘 위원장, 이현호 부위원장을 포함해 15명의 인수위원을 선정해 지난 10일 이천아트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이천시의 미래를 담은 종합 계획을 제시하기 위해 출범한 인수위가 구성부터 일부 위원들의 자질과 이해관계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위원은 전직 이천시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시에서 용역을 받아 처리하는 폐기물처리 관련 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로 지난해 폐기물처리 용역 등의 문제로 국민 권익위와 감사원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이천시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 한 인물로 전해지면서 시민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학교수 B위원은 이천시장 인수위 외에도 여주시장 인수위원회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경선에서 탈락한 C씨도 위원으로 참여해 국민의힘 당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복지 전문가 D위원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체불, 국유지 무단사용, 불법 가설물 건축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로 알려졌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관련 법규조차 확인하지 않은 가운데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행위”라며 “시의 용역업체 대표,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 비례대표 출마자, 각종 도덕성의 문제가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 인수위가 과연 올바른 시정을 인수 할만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경희 당선인은 “각 분야에서 유능한 위원들을 선정하려고 하다 보니 일부 공과를 따지지 않았다. 협치 차원에서 상대당 인물도 선정했고, 다른 지자체의 인수위로 활동하는지는 전혀 몰랐다”면서 “문제가 있는 위원들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원 부적절 임명 논란이 알려지면서 이천지역 SNS에는 “인수위 수준부터가 참 한심하다. 지역에 인물이 그렇게도 없냐, 8년을 기다려 상생과 조화를 민주당에 상납한 인수위원회 해체하라”는 등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