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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깃대종, 생태계를 가다] 깃대종 보호 위한 서식실태 파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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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깃대종, 생태계를 가다] 깃대종 보호 위한 서식실태 파악 ‘본격화’

인천시 양서·파충류 서식위치 GIS(지리정보시스템).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멸종위기를 겪는 인천 깃대종 보호·보전 정책 개발의 첫 단추인 ‘서식실태 파악’을 본격화한다. 시는 우선 금개구리 등 보호가 필요한 양서·파충류 서식실태 조사를 최근 끝냈으며, 이를 토대로 세부 정책개발과 보전방안 수립 등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인천 깃대종인 금개구리를 포함한 맹꽁이, 도롱뇽, 수원청개구리 등 양서류 4종과 표범장지뱀 등 파충류 1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서식실태를 파악했다. 서식실태 대상은 이들의 서식이 가능한 인천지역 내 201개 구역이다.

서식실태 파악 결과 인천지역 내 45개 구역에서 금개구리 등 양서·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금개구리는 계양·남동·서구 및 강화·교동·석모도 등 16개 구역, 도롱뇽은 계양·남동·부평·서·연수구와 강화도 등 17개 구역, 맹꽁이는 부평·서·연수·중구와 강화·교동도 등 12개 구역, 수원청개구리는 강화도 등 2개 구역, 표범장지뱀은 강화도 1개 구역에서 출현했다.

시기별로는 지난 4월에는 맹꽁이 등 양서류 11종만 나왔지만, 5~6월에는 금개구리를 비롯한 양서류와 파충류 4종도 발견했다. 이어 7~8월에는 도룡뇽과 두꺼비 성체 등도 육안으로 발견이 가능했다.

양서·파충류는 서식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이다. 이 중 인천 깃대종인 금개구리는 작은 웅덩이나 수로 등 협소한 지역에서 서식지를 이동하지 않고 살기 때문에 서식지 보호는 개체 수 보호와 곧바로 이어진다. 다른 양서·파충류 역시 대부분 논습지에 사는 탓에 각종 개발로 인한 교란, 서식지 파괴 및 육지화로 인해 서식지가 급감해 현재 멸종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GIS(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시는 이를 통해 이들 종의 서식지를 수치지도화하고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을 적용, 행정에 활용한다.

시는 또 내년 1월까지 중점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해야 할 대상을 확정하고, 야생동물 보호구역 지정이나 대체서식지(생태공원) 조성 적정 지역을 찾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서구 오류·청라동, 계양구 귤현·목상동, 미추홀구 용현동, 연수구 송도동, 중구 운서·중산동, 강화군의 경작지나 생태공원 등 12개 구역을 중점관리 대상 예정지로 정하고, 세부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시는 서식 위해요소 제거, 보호시설물 설치, 지역단체·시민 참여방안 등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또 점박이물범, 대청부채, 흰발농게 등 다른 인천 깃대종들의 보호·보전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깃대종 서식지 조사 및 보전대책 수립용역’을 추진해 내년 12월까지 전체적인 서식지 조사와 보전대책 수립을 마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양서·파충류 서식환경 모니터링은 현재 중간 단계로, 중간보고회 등에서 논의를 거쳐 세부 보전대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관련 용역 등을 활발히 진행해 인천 깃대종뿐 아니라 주변 생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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