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글로벌청소년센터, 교육·복지 지원 ‘사각지대’ 해소 기여
국내 체류 외국인 자녀들이 경제적인 여건 등으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 교육의 사각지대(본보 3월19일자 6면)에 놓인 가운데 이들을 위한 공공영역으로의 교육과정 확대 운영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공공영역을 대신, 안산지역 사회복지시설이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중도입국 외국인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교육을 수행하면서 외국인 자녀에 대한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안산시와 복지법인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6년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조례 개정을 통해 전국 최초로 지난 2010년부터 운영된 ‘글로벌청소년 센터’를 지난해 6월 국내 입국 모든 외국인 아동ㆍ청소년들의 인권과 복지를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센터는 국제결혼 가정 및 이주배경 다문화가족 그리고 24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낯선 문화 적응은 물론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족을 지원, 이들에게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육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안산에 거주하는 교육지원 대상 다문화 아동 및 청소년은 초교(국내출생 1천490여명, 중도입국 150명), 중학교(국내출생 300여 명, 중도입국 70여 명), 고교(국내출생 180여 명, 중도입국 50여 명)와 여기에 중도입국 외국인근로자 및 재외동포 자녀까지 합하면 모두 4천100여 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한 부모 외국인 가정의 경우, 다문화가정에 포함 보육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으나 근로자 등으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부부의 경우 다문화가정에 포함되지 못해 부모를 따라 입국한 아이들은 경제난과 언어 장벽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시는 공공영역이 아닌 글로벌 센터를 통해 언어적 부적응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이들이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검정고시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공교육 분야에서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중도입국 아이들과 난민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센터 관계자는 “외국인 가정 아이들이 급속하게 늘고 있는 반면 그들이 겪고 있는 언어 장벽 등에 대한 대책은 현실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아 다양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중도입국 아이 등을 돕기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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