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인구가 재건축 및 지역 교육 여건 등 지역적인 환경으로 인해 수년째 감소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없어 도시 경쟁력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생산성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복지수요 계층은 증가하고 있어 지역 내 경제성장 둔화와 재정적 부담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안산의 인구는 72만 900여 명으로, 내국인은 지난 2012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2015년을 최고로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3년 인구 76만 2천900여 명에 비해 4만 1천970여 명(5.5%)이 감소했다.
지난해 안산의 전입자 수는 7만 8천800여 명인 반면, 전출자는 9만 3천1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나 순유출자가 1만 4천25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올해 상반기 화성ㆍ시흥ㆍ수원시의 신도시 아파트 입주에 따라 매월 평균 3천600여 명씩 전출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3개 시의 전출자 가운데 총 전출자의 77.2%가량이 안산에서 전출한 인구로 분석됐다.
안산시의 인구변화 특징 가운데 하나는 0~14세까지의 유소년 인구가 2013년 11만 1천300여 명에서 2016년에는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노동인구층인 25세에서 49세까지의 인구는 2013년 43%, 2016년 40.7%가량이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컸다. 이로 인해 지역생산성 감소는 물론 지역소득 약화 등으로 지역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고령 인구(65세)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로 노년부양비와 고령화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유소년 인구는 감소하고 있으나 50~64세 인구 비중의 증가를 감안할 경우 앞으로 5~10년 이후 고령 인구 비율은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복지수요 증가와 노년부양자 증가, 재정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 관계자 등은 “도시재생사업 및 전세임대주택사업의 연계를 통해 1~2인 중심의 청년층 세대를 고려한 공동주택 공급 확대는 물론 교육환경 여건을 조성하는 등 핵심노동 인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다양한 시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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