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현역 프리미엄’ 유정복… ‘여당 프리미엄’ 대항마 누구냐

유 시장, 재정건전화 정책·무상급식 등 승부수
민주당, 박남춘·윤관석·김교흥·홍미영 출사표
국민의당 문병호·이수봉… 정의당 김응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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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13일 치러질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 1주년에 대한 평가 의미가 담겨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보수층의 표심 변화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천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유정복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 시 되는 가운데 다자구도 여부와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서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지난 2014년 6회 전국동시선거 인천시장선거에서 ‘힘 있는 (친박)시장’을 내세워 인천시 입성에 성공했던 유 시장은 이번 7대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과 한국당의 야당 전락, 정당 지지율 하락 등 3대 악재를 극복해야 한다.

 

유 시장은 재정건전화,제3연륙교 건설, 인천발 KTX,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묵은 현안 해결을 내세워 재선 고지 점령에 나선다는 각오이다.

 

특히 올해부터 전격 시행하는 고등학교 무상급식 등 재정건전화를 바탕으로 하는 복지지원 정책을 강화시키며 3대 악재를 풀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선거구도에 대해 우선 여야간 1대1 승부에 대비하고 있지만 국민의당과 정의당 후보가 나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표를 분산시키는 다자구도가 형성 된다면 훨씬 해볼만 한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과 윤관석 국회의원, 김교흥 국회사무총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등이 직·간접으로 출마 입장을 밝히고 당내 경쟁에 돌입한 상태이다.

이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감안할때 ‘출마=당선’이라는 공식을 내심 그리고 있어 상호 간 신경전이 날카로워 지고 있다.

 

박 위원장은 현역국회의원인데다 중앙당 최고위원까지 맏고 있고, 당내 절차도 남아 있어 공식 출마 선언은 자제하고 있지만, 인천지역 행사를 꼼꼼히 챙기며 사실상 출마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국회의원(남동갑)과 최고위원, 인천출신 등의 강점을 안고 당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관석의원은 최근들어 인천시장 출마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다.

윤 의원은 민주당 민생상황실장, 수석대변인, 송영길 전 인천시장 대변인 등 지역과 중앙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발전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인천시민을 위해 봉사 할 수 있고, 시민이 필요로 한다면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총장은 최근 정치 컨설팅업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내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것을 자신감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13일 후보 중에 가장 먼저 시장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홍 청장은 엄마 같은 따듯한 손길과 충분한 의정과 행정 경험(국회의원,시의원,구의원,구청장)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통해 인천의 희망을 찾아 가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당 문병호 제2창당위원회 상임부위원장(19대 국회의원)도 안철수 당대표의 재신임 및 통합 문제를 묻는 전당원투표가 찬성쪽으로 정리된 만큼 조만간 공식 출마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문 부위원장은 재선에 도전한 지난 20대 총선에서 재 검표까지 실시한 끝에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정유섭의원에게 23표 차이로 석패한 만큼 이번 인천시장 선거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 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이수봉 인천시당 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인천은 부정부패 구조를 청산 하고 공정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시급한 만큼 출마를 통해 혁명적 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도 심상정 대선후보의 인천 득표율인 7.2%와 정당 지지율 15% 이상을 목표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정당 간 연대없이 종주하는 것도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인천시장 선거는 친박으로 분류됐던 유정복 시장이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라며“유 시장 입장에서는 임기 중 성과를 중심으로 시민에게 어필하는 전략을 구사해 나갈 것이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당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인천시장 재 탈환에 나서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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