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옛 미군 유류저장소 인근 주민들 “석유악취 성의 있는 대책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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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금오동 옛 미군 유류저장소 인근 주민들이 국방부의 추가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석유 냄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본보 4월25일자 13면)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당국에 성의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국방부와 한국환경공단이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정부지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옛 미군 유류저장소 추가토양오염 정화작업 설명회장에 참석, “곧 장마철이다.

공사장 안에 웅덩이가 형성돼 있다. 해당 웅덩이에 물이 고이는 등 우기로 땅에 스며든 기름이 주변으로 흘러갈까 두렵다. 비산먼지로 아파트 창문조차 열어놓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주민 A씨는 “인근 거성아파트 중 특히 102동과 103동 등은 정화작업 중인 유류저장소 토사로 창문을 전혀 열 수가 없을 만큼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데 건강까지 우려된다.

 

피해보상은 안 할 것이냐”고 물었고, 주민 B씨는 “창문만 열면 기름 냄새가 역겹다. 공사현장 때문에 생활하기 어렵다”며 성의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일부 주민들은 건강검진 등 선제적 예방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측은 “토양경작시설 6개 동을 설치하고 지하수처리장은 경사를 고려, 남측으로 하고 부지경계부분은 외부 오염확산 방지를 위한 흙막이 및 차수공법 등의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먼지와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작장에서 선별작업을 하고 정화시설, 활성탄 흡착시설, 세륜기, 이동식 방음벽 설치, 현장 일반살수, 탈취제 사용 등 기름냄세, 비산 먼지 방지 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웅덩이 지점은 장마 전까지 정화작업을 마치고 건강검진 등은 국방부와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옛 미군 유류저장소 2차 정화사업은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이 발주, 한국환경공단(시행), 아름다운 환경건설 컨소시엄(시공) 등이 참여해 오는 2019년 완료를 목표로 지난 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ㆍ조철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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