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영월근린공원 내 음용수 시설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본보 2월20일 자 7면)된 가운데, 이 공원에서 지하수를 마신 주민 31명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주시는 영월근린공원 지하수를 마신 시민 가운데 지난 17~20일 보건소에 내원한 31명을 대상으로 혈액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여주시 관계자는 “영월근린공원 지하수를 마시고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1명밖에 없고, 음용시설을 폐쇄한 뒤로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주시는 A형 간염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를 고려, 오는 4월 5일까지는 감염을 의심, 보건소에 찾아오는 시민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계속 하기로 했다.
앞서, 여주시보건소는 지난 2일 이 공원 음용수 시설에서 물을 마신 뒤 복통을 호소한 30대 남자가 병원에서 A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밝혀지자 시설 수도꼭지에서 물을 채취,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지하수를 퍼 올려 운영하는 이 음용수 시설은 매일 1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1998년 11월 준공돼 비상급수시설로 지정된 상태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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