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 파산선언 의정부시 지급금 2천여억원 준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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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철 회룡역에서 승객들이 1호선 전철로 환승하기위해 내리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의 파산이 가시화(본보 1월 3일자 25면)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 경전철㈜(SPC)에 대출해준 금융권과 대주단이 파산신청을 지시, SPC가 파산절차에 나섰다.

 

3일 SPC와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대주단은 SPC와 의정부시가 지난해 9월부터 벌인 사업재구조화 협상이 결렬돼 경전철 운영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지난 2일자로 중도협약해지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SPC는 이 같은 사실을 같은 날 의정부시에 통보했다. SPC는 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신청을 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도 이에 맞서 회생개시신청을 한다.

 

만약 법원이 의정부시의 회생개시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파산선고를 하면 관리운영권은 이때부터 의정부시에 이관된다. 법원은 빠르면 1개월, 늦어도 3개월 이내 파산선고를 하고 파산관재인이 협약해지를 의정부시에 통보하는 것으로 파산절차는 마무리된다. 회생개시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이 같은 절차는 늦어도 상반기 내 끝난다. 지난 2012년 7월 의정부 경전철이 개통된 지 5년 만이다.

 

파산선고와 함께 의정부시가 SPC에게 일시에 지급해야 하는 해지 시 지급금(3천500억 원의 투자원금에서 감가상각한 금액)은 2천200억 원에서 2천3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해지 시 지급금은 의정부시와 SPC가 협상을 벌여 결정하고 다툼이 있을 때는 최종 법정에서 결정한다.

 

의정부시는 지난해부터 사업재구조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파산신청에 대비해왔다.

해지 시 지급금은 지방채(3년 거치 5년 상환을 8년 원리금분할상환)를 발행에 대비할 계획으로 올 예산에 380억을 확보했다. 또 경전철운영은 대체사업자 선정 때까지 SPC가 운영(비용은 시부담)하고 ITC에게 위탁하거나 대체사업자에게 맡길 예정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 SPC가 파산을 해도 경전철이 멈춰서는 일은 없다. 또 해지 시 지급금도 그동안 긴축재정 등으로 준비를 해왔다. 경전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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