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고속도로 흥천IC 명칭 변경을 놓고 흥천면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본보 9일자 14면) 이번에는 금사면 주민들이 원경희 여주시장과 시의원 등이 편파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0일 여주시 흥천면과 금사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일 흥천면 주민들이 여주시청 앞에서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여주시가 흥천IC를 이포IC로 변경해 놓고 서로 책임만 회피하고 있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이 자리에서 원경희 여주시장과 이환설 여주시의장은 “이포IC 변경 추진은 원칙에 어긋난 것으로 원안대로 ‘흥천IC’로 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흥천면민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자 이포IC 변경을 원하고 있는 금사면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금사면이장협의회는 지난 9일 금사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금사면 곳곳에 ‘떼법에 끌려다니는 여주시장은 각성하라’ 등의 현수막 40여 개를 일제히 내걸었다.
이들은 “금사면은 선거 때만 필요한 것이냐, 시장이나 시의원은 지역주민 간 갈등이 생겼을 때 중재는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한쪽 편에 끌려다니고 있다”며 “흥천IC로 변경된다면 우리 금사면민들도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강경한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흥천주민과 금사주민을 설득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은 여주시의 몫이다”며 “여주시민뿐 아니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해야 하며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여주IC를 흥천IC로 변경하고 이포IC는 그대로 진행하는 방안을 여주시와 양 지역 주민에게 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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