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통합인증’ 농업회사법인, 행정처분 중 또 폐수 방류

포천市 13일 적발, (주)G바이오에 개선명령·초과배출금 부과… 최근 또 방류하다 주민에 발각

▲ G바이오가 폐수를 방류, 하천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마을주민제공)
▲ G바이오가 폐수를 방류, 하천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마을주민 제공

전국 처음으로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알가공품(전란액, 난황액, 난백액)분야에서 안전관리통합인증을 받은 농업회사법인 (주)G바이오가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았음에도 최근 또다시 폐수를 무단 방류, 비난을 사고 있다.

 

28일 포천시와 가산면 주민에 따르면 가산면 마금길에 위치한 G바이오는 지난 13일 우금천에 폐수를 몰래 방류하다가 주민에게 적발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시 환경관리과 직원은 폐수방류 사실을 확인하고 시료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분석을 의뢰했다.

 

분석결과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기준치의 3.5배,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는 무려 13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SS(부유물질)와 T-N(총질소)는 각각 4배를 초과했다. 시는 G바이오에 대해 개선명령을 내리고 개선명령 이행 후 초과배출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그런데 G바이오 이 같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지난 26일 또다시 썩은 계란 폐수를 우금천에 방류하다 마을 주민에게 발견됐다. 시는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마을 이장은 “탱크로리에서 흘러내렸다고 보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 의도적으로 폐수를 방류한 것 같다”며 “과거에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던 만큼 이는 대기업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비난했다.

 

시 환경관리과 김수경 수질팀장은 “500ℓ의 정도의 폐수가 하천에 유입된 것 같다”며 “이번 수질검사에서도 기준치 초과로 나오면 형사고발하고 집중관리 대상 업체로 분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바이오측 관계자는 “폐수를 방류한 것이 아니고 계란 폐수를 싣고가는 탱크로리 차가 기울어지면서 흘러내려 우금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무단 방류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G바이오는 기능성 프리미엄 계란, 네모난 계란 등으로는 널리 알려진 계란관련 분야 국내 선두 주자로 지난 1월 13일 알 가공품 분야에서 전국 최초로 안전통합관리인증을 받았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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