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떼서 중·동·옹진에… 선거판 ‘출렁’

‘4개 지자체’ 1개 선거구로 묶여 ‘서울시 면적보다 큰 선거구’
연수구 분구… 13개 선거구 확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20대 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인천지역 선거구 획정도 사실상 확정됐다.

 

선거구획위가 이날 제출한 인천지역 선거구 획정안은 인구 기준을 초과한 지역구에 대한 분구 및 조정이 포함된 최종 선거구 획정안이며, 연수구가 갑·을로 분구돼 기존 12곳에서 13곳으로 선거구 1곳이 늘었다.

 

지역 정가의 최대 관심사였던 강화군은 서구·강화에서 분리돼 중구·동구·옹진군에 편입·조정됐다. 이에 따라 중구·동구·옹진, 강화 선거구는 인천시 산하 10개 군·구 중 4개 지자체가 1개 선거구로 묶이면서 면적이 723㎢로 인천 전체의 69% 크기이며 서울시(605㎢)보다도 훨씬 크다.

 

강화가 떨어져 나간 서구지역은 서구갑(청라 1·2동, 가정 1·2·3동, 석남 1·2·3동, 신현원창동, 가좌 1·2·3·4동)과 서구을(검암경서동, 연희동, 검단 1·2·3·4·5동) 선거구로 조정됐다.

 

연수구는 인구 기준에 따라 연수구갑(옥련 2동, 선학동, 연수 1·2·3동, 청학동, 동춘 3동)과 연수구을(옥련 1동, 동춘 1·2동, 송도 1·2·3동) 선거구로 분구됐다.

 

또 선거구 경계가 일부 조정된 선거구는 남동구갑(구월 1·3·4동, 간석 1·4동, 남촌도림동, 논현 1·2동, 논현고잔동), 남동구을(구월 2동, 간석 2·3동, 만수 1·2·3·4·5·6동, 장수서창동)과 부평구갑(부평 1·2·3·4·5·6동, 산곡 3·4동, 부개 1동, 일신동, 십정 1·2동), 부평구을(산곡 1·2동, 청천 1·2동, 갈산 1·2동, 삼산 1·2동, 부개 2·3동) 등이다.

 

이번 획정안은 선거구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연수구가 갑과 을로 분구되는 것을 빼고는 손해라는 분석이다. 첫 국회의원 배지의 주인이 결정되는 연수구을은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본선 결과를 장담할 정도는 아니다.

특히 새누리당 강세지역인 중구·동구·옹진군에 역시 줄곧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배출한 강화군이 편입되면서 득보다는 실이 많은 상황이다.

 

중구·동구·옹진군 선거구에 등록했던 예비후보자들은 이번 강화 편입으로 출마 포기 등 앞으로 거취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또 획정안에 대해 불만이 큰 일부 예비후보자의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출마하는 계양구을이 강화군과 묶이지 않아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또 서구갑과 서구을 모두 이번 획정안으로 인해 득이 많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국회에 제출된 선거구 획정안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를 거쳐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정민교·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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