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한 세류·권선 나가고… 野 텃밭 율천동 들어오고

선거구 획정… 후보들 희비

▲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28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후속 업무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경기도는 8개 의석이 늘어나 전국 최다 60개 지역선거구로 조정됐다. 오승현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이 나오면서 경기도내 지역정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경기인천 지역은 예상대로 각각 8개 선거구와 1개 선거구가 분구되면서 60개 선거구와 13개 선거구로 늘어났지만 분구 지역이 당초 예상과 달라지면서 출마지역을 놓고 당내 예비주자간 물밑 신경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20대 총선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8곳이 늘어나는 경기도의 경우, 남부는 수원무, 용인정, 화성병, 군포을, 광주을 5곳의 선거구가 생겨나고, 북부는 남양주병, 김포을과 선거구 분구 조정(양주, 동두천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 1석 등 3석이 각각 늘어난다.

 

■ 수원= 가장 요동치는 지역은 무(戊)선거구가 신설돼 국회의원 선거구가 5개로 늘어난 경기도 정치1번지 수원이다. 당초 지역 정가에서는 수원정(영통)을 중심으로 영통과 광교가 분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수원을(권선) 분리가 주류를 이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당 선거구별로 출마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정미경 수원을 의원(재선) 반응이 주목된다. 새누리당 표심이 우세한 세류동과 권선동 등이 신설 분구(수원무)로 떨어졌고 수원갑(장안)의 야권 표밭인 율천동이 새롭게 합류됐기 때문이다. 더민주 백혜련·유문종 수원을 예비후보 진영이 일단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신설 분구된 수원무 지역의 여야 예상후보도 관심을 끈다. 새누리당 수원정(영통) 당협위원장 출신인 박수영 예비후보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수원정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박광온 의원(초선)이 수원정, 김진표 전 의원은 수원무에 출마하는 것을 상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 용인의 신설구인 용인정 선거구에는 구성동, 마북동, 동백동, 보정동에 야권이 주장한 죽전 1·2동이 포함됐다. 신설 지역 출마를 준비중인 새누리당 예비후보에게는 동백과 죽전1·2동 등이 야권지지성향이 높아 힘겨운 경쟁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춘식 예비후보측은 신설 용인정 출마가 확정적이라고 밝힌 반면 비례대표 이상일 의원은 “여론조사도 해보고 많은 분들의 말씀도 듣는 등 신중한 판단을 하고 나서 최종 출마지역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용인을에 김민기 의원이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신설 용인정에는 표창원 비대위원 등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화성= 야권 성향이 강한 동탄 지역이 화성을에 남고 봉담·병점 등이 화성병으로 분리됨에 따라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대거 출마가 예상된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회 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석호현 전 화성을 당협위원장, 봉담·태안반도 토박이로 7대 도의원을 지낸 진재광씨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백남영 전 시의회 부의장과 조은비 당 미래세대위원회 부위원장, 현명철 전 박근혜대통령후보 대선기획단 공보위원 등도 신설 지역을 노릴 전망이다.

 

더민주에선 2012년 총선부터 화성갑에서 활동한 오일용 전 화성갑 지역위원장과 권칠승 전 도의원, 이상훈 전 대선후보 특별보좌관 특보, 이길성 전 동아일보 기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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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군포는 군포1·2동과 산본1동, 금정동, 대야동이 갑, 산본2동과 재궁동, 오금동, 수리동, 궁내동, 광정동이 을로 분구됐다. 새누리당은 야권세가 강한 군포가 분구가 되면서 적어도 1석은 가져갈수있다는 가능성에 환영하는 분위기가 앞서고 있으며,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일단 말을 아끼는 분위기이다.

 

군포갑의 경우, 새누리당은 심규철 예비후보와 더민주 채영덕·한대희 예비후보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상태이며 군포을은 새누리당 금병찬·박재영·하은호 예비후보 등의 출마가 예상되며 더민주는 이학영 의원(초선), 국민의당은 정기남 예비후보가 출마할 뜻을 밝힌 상태다.

 

■광주= 광주갑은 광남동, 경안동, 송정동, 남한산성면, 남종면, 퇴촌면이 들어가고, 신설구인 광주을에는 오포읍, 초월읍, 곤지암읍, 도척면으로 당초 여야가 예상했던 것과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노철래 의원(재선)이 출마를 준비중인 광주을 선거구에는 박혁규 전 국회의원 이외에는 후보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광주갑 선거구에는 정진섭 전 국회의원과 김환회 전 새마을광주시지회 회장 등 후보자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민주의 경우 각각의 선거구에 1명씩만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쳐 당내공천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단수 후보 확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남양주= 신설된 남양주병은 와부읍, 진건읍, 조안면, 퇴계원면, 금곡동, 양정동, 지금동, 도농동으로 구분됐다.

 

현재 남양주 예비후보는 갑 선거구 9명, 을 선거구는 19명에 달하며, 을 선거구의 다수가 신설되는 병선거구 출마를 준비중이다. 새누리당은 주광덕 전 의원과 김장수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민정심 전 시의원, 더민주는 최민희 의원(비례), 국민의당은 이진호 변호사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김포= 김포는 고촌읍과 김포1동, 사우동, 풍무동, 장기동이 갑 선거구, 통진읍과 양촌읍, 대곶면, 월곶면, 하성면, 김포2동, 구래동, 운양동이 을 선거구로 편성됐다. 새누리당은 홍철호 의원(김포)이 을 선거구, 갑 선거구에는 이윤생 전 국회의장 정무기획비서관, 김동식 전 시장, 이강안 전 보좌관이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더민주는 갑 선거구에 김두관 전 장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을 선거구에는 유승현 전 의장과 정하영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고, 하금성 예비후보가 국민의당으로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김재민 김동수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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