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결렬' 차고지 가로막은 버스기사들 체포
안성시의 시내버스 업체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파업에 들어가 시가 전세·관용버스를 긴급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일 시 등에 따르면 관내 시내버스 업체인 A운수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새벽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6월 3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측과의 임금협상과 전날인 1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이 결렬되자 노조원 76%의 동의를 얻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 117명 가운데 60여명이 업무를 거부해 A운수의 노선 87개 중 일부 노선에서 배차 지연 등 운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는 황은성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고 전세·관용버스 등 5대를 긴급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2명으로 구성된 비상수송대책본부는 주말을 포함한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시에서 보조하는 오지마을 택시 등을 비롯한 모든 수송 수단을 총동원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 강모 지부장 등 조합원 10명은 이날 오전 4시부터 안성시 A운수 차고지 입구에 승용차 2대를 세워 버스 운행을 저지한 혐의(업무방해)로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의 행위로 첫차가 5분 늦게 운행을 시작한 것 외에는 버스 운행에 별다른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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