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 투표서 80.5% 찬성 추진위 구성, 내년 공식 출범
남양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직협)가 공무원의 권익향상과 새로운 공직문화 창출을 위해 노동조합으로의 전환을 확정했다.
직협측은 내달 중으로 노동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9월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른 뒤 내년 1월께 공식적으로 출범하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시와 제8대 공무원직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직협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노조전환을 위한 찬반 의견 수렴을 위한 직접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총 유권자 1천522명 중 1천259명(투표율 82.7%)이 투표에 참여해 1천14명(80.5%)이 찬성, 233명(18.5%)이 반대, 263명(17,3%)이 기권, 12명(1%)이 무효 처리됐다. 이에 따라 전체 유권자 3분의2 이상의 투표율과 3분의2 이상 찬성 의견으로 노동조합 전환이 확정됐다.
시 직협은 지난 2002년 12월 설립한 이후 13년 동안 조직 내 회원들의 기본적인 복지 및 근로여건 등은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협약이 아닌 협의로 얻은 결과에 대한 ‘약속 이행 구속력’ 등이 미약한 한계를 극복하고 공무원의 권익향상과 새로운 공직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노조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직협은 6월 중으로 노동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발족일로부터 차기 조합장 선출까지 상급노조 가입을 결정(설문 조사 후 찬반투표)하고 운영규정 마련 등 조합설립을 위한 제반사항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9월께 노조위원장 선거를 거쳐 내년 1월 노동조합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노조가 설립되면 6급 이하 전 직원이 가입하게 되며, 보직이 있거나 특정업무 담당자는 명예회원으로 위촉된다.
시 직협 관계자는 “관리층은 노동조합을 통해 공무원들의 좋은 의견과 협조를 효과적으로 구할 수 있게 되고, 공무원 역시 노동조합을 통해 자신들의 의사나 주장을 집단적으로 관리층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며 “추후 상급노조 가입은 설문조사 후 찬반투표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직협은 지난 3대 때에도 노조전환을 추진했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무산된 바 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