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소비자단체 “개인정보 불법장사… 홈플러스 불매”

고객정보 멋대로 판매 ‘반발’ 6개 단체 안산점 앞 규탄대회
소비자 기만행위 강력 성토 불매운동 전국적 전개 천명

안산소비자단체들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ㆍ매각해 2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취한 홈플러스에 대국민 사과와 조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불매운동에 나섰다.

안산소비자단체연합회 6개 단체(안산녹색소비자연대·한국부인회 안산지부·㈔안산소시모·㈔안산여성소비자 연합안산지부·㈔전국주부교실 안산지회·안산YMCA)는 16일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소재한 홈플러스 안산점 앞에서 ‘개인정보 유출 홈플러스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소비자 기만 및 개인정보를 불법매매한 홈플러스의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은 최근 홈플러스 측이 ‘미끼’ 경품행사를 통해 2천400만여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보험사 등에 유출 및 판매해 231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고객의 정보를 불법으로 매매하는 비윤리적인 홈플러스의 행위에 대해 소비자 스스로 개인정보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더 이상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무사안일한 태도를 규탄하며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엄정할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전국주부교실중앙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YWCA연합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소비자교육원,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녹색소비자연대, 한국부인회총본부 등 전국 10개 소비자 단체는 소비자의 권리 침해 및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진행을 검토 중이다.

도성환 대표이사를 비롯해 홈플러스 전현직 임직원 6명은 경품이벤트 명목으로 고객들의 성명, 연락처 등 약 712만건의 개인정보를 불법수집해 보험사에 판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지난달 30일 불구속 기소됐다.

홈플러스는 총 2천400만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판매해 23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사의 미동의 고객정보마저 보험사에 돈을 받고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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