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역시나!… ‘2015 군포의 책’ 또 불통 선정

선정위 ‘몸과 인문학’ 낙점 시민선호도 최하위 불구
일방적 뒤집기 결정 논란 市 “내년엔 선정방식 개선”

‘2015년 군포의 책’ 선정 과정(본보 2014년 12월26일자 10면)과 관련, 올해도 시민선호도 대신 선정위원회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도서가 선정되면서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군포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책읽는 군포 추진위원회’에서는 2015년 군포의 책으로 고전평론가로 알려진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을 선정하고 오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선포식을 한다.

시는 매년 한 권의 책을 군포의 책으로 선정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읽고 토론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이어가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도 2015년 군포의 책 선정을 위해 시민들에게 후보 도서 367권을 추천받아 선정방향에 맞는 도서를 고르기 위해 선정위원회를 구성, 운영한 바 있다. 시는 최종 5권 후보 도서를 정해 시민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위원회에서 ‘몸과 인문학’을 선정했다.

하지만 이번 2015년 군포의 책으로 선정된 ‘몸과 인문학’은 시민선호도 조사에서 1천276표를 얻어 1위로 올라갔던 ‘꽃피는 고래(김형경)’보다 적은 420표를 획득해 최하위의 평가를 받았음에도 책선정 소위원회에서는 올해의 책으로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이미 정해진 선정방식에 따라 선정됐다”며 “2016년 군포의 책 선정 시에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추천도서를 연중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선정도서도 청소년 도서를 별도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시민선호도 조사기간을 늘리는 등 시민참여방안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군포의 책으로 선정된 ‘몸과 인문학’으로 작가와의 만남, 독서토론회, 서평대회, 북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1년 동안 펼친다. 또한 시민들에게 릴레이도서로 제공돼 1년 동안 시민사회단체, 관계기관, 직장동호회, 각 통ㆍ반별로 읽게 되며 독서소외계층을 위한 오디오북으로도 함께 제작돼 공급된다.

군포=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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