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복지재단 출연금·이자 수익 ‘불똥’

시의회, 추경안 심의 ‘진통’

출연금 14억5천만원 조건부 통과

이자수익, 재단 기본재산 편입

사업 통해 복지관 운영금 충당

김포복지재단의 시종합사회복지관 위수탁을 둘러싼 논란(본보 5일자 10면)이 시의 재단 출연금과 재단 이자수익금에까지 불똥이 번지고 있다.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정하영)는 17일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복지재단 출연금 14억5천만원에 대해 진통을 거듭한 끝에 통과시켰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제15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내년 본 예산안에 5억원의 김포복지재단 출연금 지급을 승인했다.

이로써 시가 복지재단에 출연해야 하는 출연금 30억원을 지난해 10억원과 함께 모두 채웠다.

그러나 이날 의원들은 전액 삭감하자는 강경론과 삭감할 경우 복지재단 존폐위기에 몰린다는 신중론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 복지관 운영에 매년 내야 하는 재단의 이자수익을 재단 기본재산에 편입시키고 자체 수익사업으로 복지관 운영금을 충당토록 한다는 조건부로 시의 복지재단 출연금 14억5천만원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복지재단은 당장 내년부터 법인전입금(종합사회복지관 출연금)을 이자수입으로 충당하지 않겠다는 이사회 의결안을 제3회 추가경정예산 예산결산위원회가 열리는 18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이자수익 4천367만원을 법인전입금으로 투입해 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겠다는 당초 계획이 전면 수포로 돌아가면서 재단은 자체 수익사업을 벌여 그 수익금으로 복지관을 운영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재단은 이날 의회의 요구에 따라 자선바자회 개최 등 수익사업을 통한 법인전입금 마련 계획을 제출했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하영 위원장은 “재단이 제출한 법인전입금 마련계획이 이사회 의결조차 거치지 않아 즉흥적이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복지관을 운영하려면 매년 5천만원씩 법인전입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운영이 제대로 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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